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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경이 있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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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루미
댓글 0건 조회 571회 작성일 11-05-04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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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이 있는 여행 전주안골노인복지관 수필창작반 김창영 4월 28일 선너머복지관 노인대학 봄철소풍날이다. 벚꽃도 지고 철쭉은 좀 이른 시기에 꽃이 활짝 피어있는 상수 허브랜드를 찾았다. 입구에서부터 허브향이 코를 찔렀다. 안내표지판에는 한글,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기록되어 있었다. 입구에 이색적인 표지판이 있었다. '만져보고 향을 체험하세요.' 그래서 만져보았더니 간지러워요 조금만 만져보세요 했다. 만져보라고 했잖아요? 그래도 그렇지요. 실내에는 처음 보는 식물들이 많아서 눈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어안이 벙벙하였다. 이번에는 입구에서와 달리 곳곳에 “만지지마세요.” 라는 경고장이 붙어있어 입구와 대조적이었다. 관람객은 주로 노인이지만 학생들의 수학여행단을 만나면 북새통을 이루었다. 야외전시장으로 나가보니 절벽에서 떨어지는 폭포수가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었다. 이곳에서 눈을 끄는 것은 고추공용과 용송. 고추공용은 15톤 되는 자연석인데 앞부분은 남근을 닮아서 고추라 부르고, 뒷부분은 공용이 알을 낳는 모습이어서 공용이라 했다고 한다. 앞부분을 만지면 아들을 낳고, 뒷부분을 만지면 딸을 낳는다는 전설이 있는데 요즈음은 뒷부분을 만지는 부부가 많다고 한다. 상수 하브랜드 구경을 마치고 청남대로 향했다. 청남대는 1980년 대청댐이 건설되고 3년만인 1983년에 전두환 전 대통령이 조성한 대통령 전용 별장으로 무려 56만평이나 되는 광활한 곳에 자리 잡았다. 준공당시에는 ‘영춘재'였는데 1986년 7월 18일 청남대로 개칭하여. 20년간 베일에 가리어졌던 천혜의 경치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3년 4월 18일 국민에 돌려주었다. 청남대 출입구관리사무소에서 바라보면 도로가 두 갈래로 갈린다. 차량통행이 일방통행으로 대형버스만 통행이 가능하다. 일반승용차를 이용하는 관람객은 문의면 셔틀버스 승강장에 있는 주차장에 주차하고 셔틀버스를 이용해야한다. 청남대의 배치는 먼저 본관을 비롯하여 대통령역사문화관, 헬기장, 양어장, 산림욕장, 오각정, 골프장, 그늘집, 하늘정원 대통령관장, 초가정, 선착장 등이 있다. 대통령광장에는 역대 대통령의 동상이 있고, 세계 각국의 대통령궁 사진이 전시되어 있는데 청와대의 모습이 제일 아름다웠다. 그늘집은 골프장 옆 호반에 자리 잡고 있어 5, 6공 대통령들이 푹신푹신한 융단을 깔아 놓은 듯한 잔디밭에서 골프를 친 뒤 휴식을 취하고 오찬을 들면서 어떠한 구상을 하였을까? 나는 작년 청남대를 관람 때 가보지 못한 전망대까지 다녀오기로 마음먹고 미리 진입로와 소요시간을 검색해 두었다. '전망대까지 갈 사람은 나를 따르시오.'하고 광고를 했더니 세 사람이 나를 따랐다. 진입로 안내표지판에는 전망대 대통령길 소요시간 60분으로 되어 있었다. 전망대로 가는 길은 행복의 계단 645단을 올라야한다. 계단입구 왼쪽에는 활짝 핀 하얀 배꽃이 우리를 반겼다. 계단을 한 단 한 단 오를 때마다 행복을 쌓는 마음으로 100까지 세면서 오르니 앞에 100이라는 숫자가 앞을 막는다. 100 단위로 계단에 표시되어있어 지루함을 덜어주었다. 전망대 바로 밑에 다다르니 경비초소와 막사가 계단에 의하여 가로 질러져있고 주인을 잃은 초소는 스산하였다. 이곳 초소를 지키는 경비대원은 행복감을 느꼈을까? 초소 근처에는 지금도 철조망이 남아있어 당시의 삼엄한 경비 태세를 말해 주고 있다. 전망대 3층에 오르니 청남대가 한눈에 펼쳐졌다. 특히 잔디가 푸른 골프장이 시원스럽게 펼쳐져 있고 그 옆에 그늘집이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느껴졌다. 마치 리아스식 해안처럼 들고남이 조화를 이루고 있고 호반산책로가 잘 조성되어있어 걷고 싶은 의욕을 더해주었다. 산에는 연두색 녹음이 마치 어린아이의 부드러운 희망의 꿈이 뭉글뭉글 피어오르듯 뭉게구름처럼 떠오른다. 청남대는 슬로우시티로 손색이 없는 지역임을 실감하며 빨리빨리가 아니라 느리게 문화와 자연에 빠져보고 싶다. 청남대의 아름다운 경치와 작별하는 것을 몹시 아쉬워하며 청남대를 뒤로하고 호반도로를 따라 대청댐으로 갔다. 대청댐은 1975년에 착공하여 1980년에 완공한 호수로 댐 높이는 72m이고 옥천까지 뻗어 있어 둘레길이가 80㎞에 이른다. 저수면적은 72.8㎢이며 담수용량은 15억 톤이다. 용담댐의 담수용량은 8억1,500만 톤에 비하면 약 두 배다. 이 물은 장수 수분리에서 발원하여 용담댐에서 이곳으로 흘러들어와 잠시 쉬었다가 금강하구로 흘러간다. 용수확보목적 이외의 보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물은 흐르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201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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