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휩쓴 쓰나미/이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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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휩쓴 쓰나미
전주안골 복지관 수필창작반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수필창작 금요반 이의민
자연 앞에서 한없이 무력한 게 인간이구나 싶다.
2011.3.11일 오후 2시 46분, 지진을 대비하기로는 세계 제일의 나라라는 일본이 150년만의 쓰나미에는 어쩔 수 없이 손을 놓고 힘없이 쓸려가 만여 명이 넘는 사상자와 행방불명자가 생겼다는 뉴스다. 앞으로 그 사상자 수가 얼마나 더 늘어날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TV화면에는 영화에서나 봄직한 끔찍한 화면이 연속 흘러간다. 이것은 지구촌의 큰 재앙이요, 인류에게 큰벌을 주는 듯한 쓰나미가 아닌가싶다. 환태평양 연안국가들 모두 영향을 받는 재앙이라고 한다. 마치 장마 때 운동장에 느닷없는 소나기가 한바탕 쏟아지고 나면 붉은 황톳물에 낙엽이 쓸려나가듯 승용차, 콘테이너박스, 높고낮은 집, 배. 비행기, 등 온갖 생활도구들이 마구 휩쓸려 나가며 소용돌이치고 깨끗한 논밭 비닐하우스를 누에가 뽕잎을 갉아먹듯 쓸어 덮는 TV화면을 보니 눈물이 나올 지경이었다.
세계에서 세 번째 경재대국인 일본도 쓰나미한테는 맥없이 무너져 나갔다. 정유저장소가 불길에 휩싸이고, 원자력 발전소도 다섯 군데가 발전을 중단하고 방사선이 누출되는 곳도 있다니 이 후유증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 반도체공장, 자동차생산공장, 모든 부품공장들이 물에 잠겨 생산은 중단됐고, 온 국민이 생사의 갈림길에 있는데 아직도 여진이 계속된다니 이를 어찌한단 말인가? 혹 지구의 종말이 오는 것이 아닐까? 그러나 침착하게 대처하는 일본의 국민성만큼은 우리가 본받아야 할 것 같다.
누가 이렇게 처참하게 일본을 망가트릴 수 있단 말인가? 일본뿐 아니라 우리나라에도 영향이 없을는지 심히 걱정된다. 우리 대한민국 사람들 수십만 수백만이 일본에 살고 있고, 많은 유학생과 여행객이 있다는데 아직 피해상황조차 모르고 있단다. 지구촌 인류들이 죄를 얼마나 많이 지었길레 이렇게 혹독한 벌을 내린단 말인가, 아무리 화석연료를 많이 써서 지구를 온난화시킨 죄라지만 하나님도 너무 가혹하신 것 같다. TV화면 느린 그림 속에 승용차가 성냥갑 모양 빙빙 돌며 엎어지고 뒤집어지며, 컨테이너박스가 곤두박질치고 지붕만 남은 집들이 둥실둥실 떠내려가는 모양새는 이곳이 바다인지 육지의 논밭인지 헷갈렸다. 가끔 텔레비전 화면에서 보여 주는 불타는 집도 눈길을 끌었다.
사람이 살던 터전이 저 모양인데 언제 어떻게 복구한단 말인가. 인도네시아와 뉴질랜드의 쓰나미나 지진도 TV로 보았지만 그보다 수백 배나 되는 일본 쓰나미는 진도 9.0의 지진이 몰고 온 것이다. 과연 이것이 지구촌 인류의 죗값이란 말인가.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재앙이다. 지옥도 이렇지는 않을 것이다. 조금 미안한 이야기지만 이 쓰나미가 가령100년 전에 일어났다면 우리나라 역사가 변했을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시절 일본 국토기 이렇게 망가졌다면 감히 어떻게 우리나라를 침략할 생각을 했을 것인가?
아름다운 금수강산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이런 끔직한 쓰나미를 당하지 않은 것은 하늘이 내린 복이다. 일본의 쓰나미를 TV에서 연속극 보듯이 보고 안방에서 편히 지내는 것은 진짜 천복이다, 우리 모두 하나님께 감사하게 생각해야 할 것 같다.
아무튼 일본 땅속을 뒤집어 놓아 원자력발전소가 핵을 누출하여 날이 갈수록 문제가 커지고 있다. 하루 속히 잘 해결되고 쓰나미에 휩쓸린 일본의 국토 역시 빨리 복구하기를 바란다. KBS에서 일본 돕기 모금운동을 벌이는 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모금 3일 만에 100억 원을 돌파했다는 것도 우리나라 사람들의 따뜻한 인류애를 보여 주는 것 같아 자랑스럽다.
(201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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