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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를 읽고/정성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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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루미
댓글 0건 조회 587회 작성일 11-01-31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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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를 읽고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수필창작 목요 야간반 정성려 설 명절이 다가오기도 하고 지난번 작은 아버지 생신을 깜빡 잊고 찾아뵙지 못해 조그만 선물과 마음을 봉투에 넣어 가지고 작은집을 찾았다. 마침 작은 아버지와 작은 어머니 두 분이 모두 계셔서 뵙고 올 수 있었다. 작은 아버지께서 요즘 근황을 물으셨다. 식구들 모두 건강하고 목요일에는 야간에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수필공부도 한다고 했다. 그랬더니 작은 어머니께서 일어나시더니 '친정엄마'라는 책을 가지고 오셨다. 제목이 마음에 끌렸다. 2004년도에 발행한 책이었다. 전에 이 책을 사서 읽고 싶었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미루다가 읽지 못했다. 작은 어머니께서는 돌아가신 '친정엄마'가 생각날 때마다 몇 번이나 읽었다고 했다. 몇 번이나 읽은 흔적이 보였다. 책표지와 책장마다 손때가 묻어 누렇게 퇴색되어 있었다. 얼른 읽고 싶었다. 책의 앞장에는 “이 책을 아낌없이 주고도 더 못줘서 한이 맺힌 세상의 모든 친정엄마들과 주고 싶은 도둑인 세상의 딸들에게 바칩니다.”라 씌어져 있었다. '책을 여는 글'부터 차근히 읽었다. 첫 페이지부터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더니 눈물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어쩌면 이렇게 독자의 가슴을 울리는 글을 쓸 수 있을까? 글쓴이는 전북 정읍에서 출생하여 지금은 KBS방송작가로 있는 고혜정 씨였다. 여자라면 누구나 '친정엄마'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뭉클해지고 보고 싶고 효도하지 못해 아쉬움이 많으며 잘해야지 하면서도 실천을 하지 못하는 것이 시집간 딸들일 것이다. 사랑한다는 말을 한 번도 못하고 사는 딸들도 많을 것이다. 나 역시 친정엄마한테 사랑하면서도 사랑한다는 말을 한 번도 못했고, 고마운 줄 알면서도 고맙다는 말을 한 번도 하지 못했다. 그리고 친정엄마의 힘든 점을 헤아리기 전에 늘 나의 힘든 점만을 이야기하고 살았다. 때로는 친정엄마께 부족하거나 불편함이 있으시냐고 물으면 뭐든 다 괜찮다는 말씀을 하셨다. 딸들은 그것을 100퍼센트 믿는다. 속상한 마음을 짜증으로 바꿔 퉁명스럽게 얘기해도 모두 들어 주며 딸의 마음을 다 읽고 있는 분이 친정엄마이다. 작가는 “늘 미안한 것투성이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미안한 것은, 엄마는 나를 가장 사랑 하는데 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건 엄마가 아니어서 미안해. 정말 미안해.”라고 했다. 그렇다. 그래서 인간은 내리 사랑이라고 했나 보다. 낳아 주고, 길러 주고, 모든 것을 우리에게 희생하신 부모님께 보답을 못하고 자식한테 온 정성을 쏟고 희생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딸에게 '친정엄마'는 마음뿐이지 늘 안타까워하면서 애틋한 존재이기도 하다. 신은 인간을 만들어 놓고 일일이 다 보살펴 줄 수 없어 엄마라는 존재를 만들어 놓았다고 했다. “여자는 약해도 엄마는 강하다.” 등등 무수한 말들이 있지만 늘 감싸주고, 막아주고, 꿋꿋이 버텨주며, 늘 그 자리에 있는 산 같은 존재로 '친정엄마'를 비유했다 아무튼 엄마는 마음의 고향이며, 나의 추억 전체를 조명해주는 마음속의 거울이다. 가슴이 뭉클하게 읽었으며 '친정엄마'에게 좋은 딸이 되도록 스스로 다시 다짐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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