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에 대한 존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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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에 대한 尊稱語 ■
1. 자기 부모를 아버님, 어머님으로 높여 호칭하지 않는다. 부모뿐 아니라 자기 존속에게는 ‘-님’자를 붙이지 않는다. 자기 부모를 아버님, 어머님이라고 하면 망발이다. 어머님, 아버님은 며느리가 시부모를 부르는 전용어이다. 자기를 낳지 않은 부모이기 때문에 ‘님’ 자를 붙이는 것이다. 장인 장모나 친구의 부모를 친근하게 부를 때는 아버님, 어머님으로 ‘님’ 자를 붙여서 호칭한다.
2. 紙榜이나 편지에서는 자기의 부모에게도 아버님, 어머님이라고 호칭한다. 옛날 편지에서 父主前上書, 母主前上書의 父主, 母主가 아버님, 어머님이다. 紙榜을 한글로 쓸 때는「아버님 신위」「어머님 신위」로 쓴다. 형님, 누님은 높임말이라기보다 慣用으로 허용되는 平語이다.
3.자기 형을 伯氏, 仲氏라고 하지 않는다. 伯兄, 仲兄이라고 해야 한다.
■ 남편에 대한 尊待語
남편에게 尊待語를 쓰지 않는다. ‘주무신다. 계신다. 잡숫는다. 가신다.’등의 존대어를 남편에게 사용하지 않는다. 물론 자기 아내에게도 존대어를 쓰지 않는다.
☆ 국회의원 댁에 전화가 왔는데, 그 부인이 받는다.
“○○○ 의원님 댁입니까?”
“네, 그렇습니다.”
“의원님 계십니까?”
“그이는 국정감사 때문에 부산에 출장갔습니다. 내일 돌아옵니다.”
국회의원 부인은 우리말 예절을 알고 있어서 전화를 잘 받는다.
☆ 이번에는 장관 댁에 전화가 왔는데 장관 부인이 받는다.
“○○○○부 장관님 댁입니까?”
“네, 맞습니다.”
“장관님 계시면 ○○○한테서 전화 왔다고 말씀드려 주시겠습니까?”
“장관님은 출장 가셨다가 밤늦게 돌아오셔서 아직 주무시고 계십니다.” 장관 부인은 전화를 잘못
받는다. 우리말 예절 상식이 많이 부족하다.
☆ 이번에는 여자 국회의원 댁에 온 전화를 그의 남편이 받는다.
“안녕하십니까. ○○○ 국회의원님 댁입니까?”
“네, ○○○의원님 댁입니다.”
“저는 ○○○입니다. 의원님 계시면 전화 좀 바꿔주실 수 있겠습니까?”
“의원님은 지금 식사하시고 계시기 때문에 전화를 바꿀 수 없습니다.”
아내에게 존대어를 쓰니까 어색하다. 남편에게 존대어를 써도 마찬가지다.
☆ 다음은 뷔페에서 들은 대구의 교사 부부의 대화다. 무엇이 문제인가?
아내: “여보, 당신 이것 좀 잡사 봐요.”
남편: “싫다. 니나 먹어라.”
夫婦는 언어도 평등해야 한다. 부부는 서로 경어를 쓰는 것이 원칙이고, 반말도 허용된다. 위 교사 부부의 대화를 對比해보면 평등이 아니다. 아내는 ‘하오체 -봐요.-’를 쓰고, ‘당신’ ‘잡숫다’란 존대어를 썼는데, 남편은 낮춤말인 ‘해라체 -먹어라.-’를 쓰고, 낮춤말인 ‘니(네)’라고 호칭했다.
아내에게 ‘해라체’를 쓰면 안 된다. 아내는 남편의 하인이 아니다. 남편과 대등한 관계로 사는 사람이다. 부부는 대화에서 평등해야 한다.
아내: “여보, 당신 이것 좀 잡사 봐요.”의 ‘잡사’가 잘못이다.
남편: “싫다. 니(네)나 먹어라.” 남편 말은 모두 잘못된 말이다.
☆ 다음은 미혼 시동생이 형수에게 전화를 건 내용이다.
“형수님, 형님 계시면 전화 좀 바꿔 주십시오.”
(가)“도련님, 형님은 아직 안 들어오셨어요.”(원칙)
(나)“도련님, 형님은 아직 안 들어왔어요.” (허용)
국립국어원과 조선일보사의 화법표준화에 따르면 (가)문장은 원칙이고, (나)문장은 허용한다고 했다. (가)문장에서 형수가 시동생에게 “형님은 안 들어오셨어요.”라고 했는데, 시동생 처지에서 “형님은 안 들어오셨어요.”라고 말했겠지만, 남편을 높이니까 말이 어색하다. 형님이 동생에게 “네 형수님은 아직 안 들어오셨다.”라고 하면 말이 어색하지 않는가?
(나)문장이 원칙이 되어야 하고, (가)문장은 쓰지 않아야 할 것이다.
국립국어원과 조선일보사의 화법표준화에서‘나이 많은 남편에게 존대어를 써도 무방하다.’고 했는데, 그렇지 않다. 나이 많은 夫婦든 젊은 夫婦든 夫婦의 관계는 마찬가지다. 노파 아내가 남편을 보고 “아직 주무세요?” “진지 잡수세요.”라고 말하는 것이 옳은 말이라면, 그 남편이 아내를 보고 ‘주무신다.’,‘잡숫는다.’라고 말하겠는가? 나이 많은 남편이라는 것도 막연한 말이다. 남편이 몇 살이 되어야 나이 많은 남편이 되는가? 재가再嫁해서 만난 남편이 연상이라도 부부의 관계는 젊은 부부와 마찬가지다. 어떤 경우에도 부부의 말은 상호 평등하고 존대어는 쓰지 않는다. 존대어를 쓰지 않고 平語를 쓰는 것이 부부답고 자연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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