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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견/김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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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루미
댓글 0건 조회 572회 작성일 10-09-19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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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견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수필창작 금요반 김세명 깽! 깽! 결혼식에 참석하고자 서울로 가는 차내에서 개짖는 소리가 들렸다. 혼주를 비롯한 하객들의 분위기가 일시에 반전되어 여기저기서 웃음소리가 들렸다. 애완견 같은데 뒷자리에서 소리가 났다. 하객 중 고령인 듯한 노인이 한마디 했다. 개한테 쏟는 정성을 부모한테 쏟으면 효자라며 말을 꺼냈다. 그러자 개 주인은 개가 용변을 보려고 그런다고 하더니 휴게소에서 용변을 보게 하고 나니 조용했다. 애완견은 용변도 가릴 줄 알고 의사표시를 할 줄도 아는 모양이었다. 개는 귀여운 외래종 같은데 그 이름은 알 수 없었다. 혼주의 며느리가 서울 딸에게 주려고 가지고 간다는 것이었다. 당사자인 며느리는 얼마나 긴장되었을까? 시부모와 하객들이 눈치하는 게 뻔했다. 내가 휴계소에서 기사에게 부탁하여 상자에 넣어 트렁크에 실어주니 개 주인이 고맙다고 했다. 주거문화가 아파트로 바뀌면서 많은 애완견과 함께 생활하는 집이 늘어난다. 동물을 사랑하는 건 탓할 일이 아니다. 오히려 동물을 학대하는 게 문제다. 해마다 버리는 애완견이 늘어 유기견을 처리하는데 애로가 많다고 한다. 대부분의 애완견은 주인의 사랑을 받고 한 식구처럼 애지중지한다. 그런데 일부는 동물을 키우다가 마음이 변하여 버린 애완견은 음식물 쓰레기를 뒤지고 먹이를 찾아 떠돌아 다닌다. 버려진 동물들은 노숙자처럼 떠돌다가 야생개가 되기도 한다. 산이나 들에 땅을 파고 그곳에서 새끼를 낳기도 한다. 집에서 버림 받은 것은 노숙자나 동물이나 무엇이 다르랴! 개는 사람과 가장 친한 동물이다. 영리할 뿐 아니라 충견도 많다. 원래 개는 밖에서 키웠다. 개는 집을 지키거나 식용으로 키워졌다. 내가 어렸을 때는 개가 짖어 도둑을 막고, 새벽잠을 깨워 일터로 나가게도 했었다. 개 백정인 봉영이란 사람이 있었다. 그는 자루에다 개를 넣고 몽둥이로 두들겨 패어 개를 잡았다. 그렇게 잡아야 고기가 맛있다고 했다. 그런데 이상한 건 봉영이만 지나가면 어떻게 알았는지 시위하듯 동네 개들이 떼를 지어 짖어댔다. 88올림픽을 유치할 때 외국의 언론들이 개를 학대하고 잡아먹는 한국인을 야만시하였다. 정부에서는 도심지에서 보신탕집을 할 수 없도록 금지시켰다. 요즘 도심 변두리에서 개를 집단으로 사육하니 그 소음이 매우 심각한 문제다. 강제로 개의 고막을 파열시키는 잔인함까지 저지르니 개고기를 먹기 위하여 못하는 짓이 없다. 개고기를 먹는 거은 현대에 와서 노골화되었다. 과거에는 여성들의 금기식이었고 사회 전반까지도 꺼리는 식품이었다. 애완동물인 개고기를 먹는 습관은 야만적 행위라는 분위기로 변하고 있다. , 개는 집을 지키고, 주인과 함께 생활하려고 사육되고 있다. 개를 도살하고 그 고기를 먹는 습관은 어떤 변설로도 용납될 수 없다. 개의 도살을 방지하면 다른 동물도 애정을 갖게 될 것이다. 동물사랑은 사람의 심성을 순화시킬 것이다. 폭력적 야만을 다스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버려진 고양이나 개들이 도시근교 산야에서 굴을 파고 산다. 개를 키워 보신탕으로 요리하여 팔거나 그것을 먹는 사람들은 나름대로 의견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애완견을 학대하거나 식용으로 하는 것은 금기 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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