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IS MOBILE PAGE (~767)
WEBIS TABLET PAGE (768~991)
WEBIS DESKTOP PAGE (992~1279)
WEBIS BIG DESKTOP PAGE (1280~)

손자가 태어나다/임종우 > 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서브비주얼

도전하는 노인, 함께하는 안골!

  • HOME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 HOME
  • 자유게시판

손자가 태어나다/임종우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두루미
댓글 0건 조회 563회 작성일 10-09-16 14:17

본문

손자가 태어나다 전주안골노인복지관 수필창작반 임종우 2010년 9월 10일 오전 11시 50분, 음력 경인년 8월 초 3일 오시(午時) 백호의 해에 새아기가 태어났다. 어제부터 며느리가 산기가 있어 대학병원 3229호실에 입원하여 초조하게 기다렸다. 새아기가 태어나면 필요한 것이 있을 것 같아 신협에서 예금을 찾아 봉투를 만들어놓고 진안친구모임에 참석하면서도 안절부절 못하였다. 친구들이 모이고 서로 인사를 나눈 뒤 막 술잔을 받고나니 핸드폰 벨이 울렸다. 아기를 낳았다는 전화였다. 혼자 기쁨을 가슴에 묻어둔 채 회의를 마치고 배갑용 친구와 함께 전주로 돌아 왔다. 신생아 면회시간이 저녁 7시라고 해서 이웃집 진 선생을 만나 맥주를 한 잔 하면서 손자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기다리다가 아내와 함께 대학병원으로 갔다. 병원에는 태훈이와 남희 부부가 있어 손자 분만에 대한 칭찬을 해주고 기다렸다가 저녁 7시에 신생아실로 가보았다. 간호사가 애기를 유모차에 태우고 나와서 유리창 안에 있는 손자와 첫 대면을 하였다. 얼굴은 둥글고 수정같이 맑은 눈으로 주위를 살피며 무엇인가 찾고 있었다. 아래위로 입술을 굴리며 "할아버지!" 하고 부를 듯 부를 듯했다. 드디어 하늘의 천사가 왔구나 싶었다. "이제부터 인간세계란다. 무럭무럭 어서 자라라." 첫발을 내디딘 발 도장을 보았다 첫발걸음은 힘이 있었다. 새로 맞이하는 세상은 너무 밝고 맑고 좋다며 사방을 두리번거렸다. 면회 시간이 지나자 내일 또 오라며 손자는 안으로 들어갔다. 아들 하나에 딸 다섯이 낳은 손자들은 모두 열 명이다. 외손자가 아홉이나 된다. 그러나 내 직계손자는 오늘 처음으로 상면한 아기가 첫 손자다. 나라를 위해서는 충신동이가 되고, 부모를 위해서는 효자동이가 되며, 동기간에는 우애동이가 될 자랑스러운 나의 손자가 영원히 반짝이는 별이 되리라. 넓은 우주 공간엔 할 일도 많다. 온갖 생물들이 공생하는 가운데 우리 손자도 그들과 함께 살리라. 고향은 진안군 정천면 갈룡리, 용담댐을 막아 물이 가득 찬 용궁이다. 나는 9월 11일 전남 무안의 종친회에 참석했다가 돌아와서 손자한테 또 갔다. 셋째 딸 내외와 주형, 나형, 소민이도 와 있었다. 새아기는 더 크고 똘방똘방해졌다. 아기 이름을 무엇이라고 지을까? 서낭당 월야철학관에 가서 아기이름을 사주에 맞게 東垠(동은)이라고 지었다. 동녘 동자는 항렬이고 언덕은 자를 써서 동은이라고 하면 부르기도 좋고 획수에 따른 풀이도 좋다고 했다. 나는 아기가 무럭무럭 자라서 훌륭한 일을 많이 하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태어나기 전에 몇 가지 선물을 준비하였다. 첫째 선물은 동은이가 태어나기 전에 서울 나주임씨 화수회에 참석하여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임창용 야구선수의 사인 공을 얻어다 며느리한테 맡겨 놓았다. 둘째로는 千字文(천자문)책과 사자소학, 추구도 손자한테 물려주려고 보관하고 있다. 어려서부터 한자와 영어에 대해서 말과 함께 가르치고 싶어서다. 손자가 무럭무럭 자라서 나라의 참된 일꾼이자 우리 집안의 든든한 기둥으로 자라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 2010.9.12.)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FLOAT LEF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