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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엄마 같이 살아요/정장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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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루미
댓글 0건 조회 591회 작성일 10-05-26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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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빠 같이 살아요 전주안골노인복지관 수필창작반 정장영 오늘은 부부의 날이다.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경남 창원)에서 시작한 게 유래다. 1995년 5월 21일 경남 창원에서 권재도 목사님 부부에 의해 시작되었다. 그해 5월 5일 어린이날에 "우리 엄마아빠 함께 사는 게 소원"이라던 한 어린이의 인터뷰에 충격을 받아 시작했고, 가정의 달에 “둘(2)이 하나(1)되자"는 뜻을 담고 있는 21일로 정했다 한다. 부부인연을 맺은 지가 벌써 금혼식(반세기)이 지나 금강혼식(갑년)을 바라본다. 그간 시대와 산업발전으로 철저한 가부장시대에서 양성(兩性)중심시대로 발전해 왔다. 과도기라 구세대(舊世代)의 잔재인 삼종지도(三從之道) 아래 맺어진 인연이었다. 난생 처음 보는 남녀끼리 한두 번 보고 전통혼례식을 올린 부부다. 불가에서는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 했다. 옷깃을 스치는 것은 전생(前生)에 삼생(三生)의 인연이 있었고, 서로 대화를 나누는 것은 전생에 수생(數生)의 인연이 있었으며, 한 지붕 아래 같이 생활하는 것은 수십 생(數十生)의 인연이 있었던 결과라고 했다. 부모와 형제자매, 사제, 동창, 친구의 관계는 수백 생(數百生)의 인연이 있었으며, 특히 하늘이 맺어준 천생연분(天生緣分)인 부부는 천생(千生)의 인연이 있었기에 만나게 된 배필인연이라고 했다. 물론 관습인 궁합과 선을 보고 맺은 인연이라 하지만 서로의 성격을 알 도리는 없었다. 현세와 같은 사회풍조라면 뜻이 맞지 않아 이미 이혼해야 했을 것이다. 접촉이 없어 연(戀)자하나 몰랐고 지금과 같이 '사랑'이란 말 한마디 못해보고 맺어진 부부다. 설상가상 시대변천에 성격과 기질, 시각차는 사고방식도 달랐으니 갈등도 많을 수밖에 없었다. 너무도 살아 온 것이 기적에 가깝다할까? 서로가 이미 맺어진 인연을 긍정하고 부모로서 오직 자녀를 위해 살아 온 신랑신부요, 남편과 아내일 뿐이다. 생활양식도 달랐다. 외출 때에는 남편이 몇 십ⅿ 앞에 가면 아내가 뒤따라오는 게 아내였다. 오늘날 같이 부부가 다정하게 손잡고 걸어가고, 남편이 아이를 업고 쉬면서 우유를 먹이는 모습은 상상조차 못했던 일이다. 모든 가사처리 역시 남편이 주관적으로 독단처리를 했었다. 이젠 여권신장이랄까? 맞벌이부부는 보편화 되었고 남편월급마저 아내 통장으로 들어가 남편들이 용돈을 타서 쓰는 세상이다. 양성중심사회라기보다 여권상위시대가 되었다. 남편과 아내와의 관계는 무촌(無寸)이라 했다. 그래선지 옛날과 달리 이혼도 자유롭게 하는 경향이라 걸핏하면 사네 못 사네 갈등을 빚는다. 가깝다면 제일 가깝고 돌아서면 남이라는 게 부부다. 어느 유행가 가사처럼 님이라는 글자에 점 하나만 찍으면 남이 되는 세상이다. 남편호칭도 아내 입장에서는 남(타인)이란 뜻이다. 부모님 앞에서는 아내편이 아니라 시부모 편에 서야 했고, 자식 앞에서는 아내보다 아들딸 편에 서야하며, 타인 앞에서는 팔불출을 구실삼아 당당하지 못하다. 갈등 많은 젊은 부부들이여! 구세대 부부들 같은 삶도 있었다는 걸 기억해 볼 일이다. 전부는 아니겠지만 예나 지금이나 남남끼리 만나 힘들지 않은 부부가 어디 있으랴? 한때 누구나 하루라도 안보면 못 살 것 같던 지난날들이 흘러갔다. 근사해 보이는 다른 부부를 보면 때로는 후회도 하였다. 관습에 충실한 여자가 현모양처이고 돈 많이 벌어오는 남자가 능력 있는 남자라고 누가 정해놓았을까? 서로 그 틀에 맞춰지지 않은 상대방을 못 마땅해 하고 원망도 해 보았다. 뜻이 맞고 잘 어울리는 부부를 천생연분이라지만 그렇지 못한 부부 역시 연분이리라. 이도저도 전생의 업보덕분이다. 서로 이해하고 조금씩 양보하며 동기와 취지를 살려볼 일이다. 농자천하지본(農者天下之本)이나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역시 안정된 가정을 바탕으로 한다. 아무리 세상이 변한다 해도 사랑이란 원래 70%를 주고 30%를 받는 것이 황금률이다. 최악의 절벽에 이르러도 “엄마아빠 함께 사는 게 소원”이란 절규만은 우리 모두 꼭 귀담아 들을 일이려니 싶다. (2010. 5. 21.) *삼종지도 ...... 여성으로서 어려서는 아버지, 출가해서는 남편, 남편 사후는 자식에 의존함. *삼생(三生) .... 前生, 現生, 後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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