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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새내기/임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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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루미
댓글 0건 조회 555회 작성일 10-03-1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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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새내기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수필창작 수요반 임순옥 “저는 남원 지리산자락에서 올라온 사람입니다. 도시의 소리를 벗어나서 산골에서 살고자 그곳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많지만 어떻게 써야할지 몰라서 배우고자 왔습니다.” “저는 가정주부인데요. 아이들 키우고 살림을 하다 보니 저의 생활이 무디어져가는 것 같아서 저의 생활을 글로 표현하고 싶어졌어요. 무엇이든지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잘 배워서 아이들에게 모범이 되고 싶습니다.” 전북대학교평생교육원 수필 창작 기초반에서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에 가장 인상 깊은 두 분의 말을 간략하게 적어보았다. 누구나 한 번쯤 꿈꾸고 싶은 것들 중에 자기의 인생을 담은 이야기를 엮은 책 한 권쯤 내고 싶다지 않은가. 나는 그런 생각을 해 본 적도 없었는데 어쩌나? 오랜 지기 Y와 함께 나도 그런 꿈을 가져볼까 하며 흥미진진한 마음으로 앉아 있었다. 직장에 다니느라 나의 삶이 무엇인지 모를 정도로 바쁜 날들이 지나갔다. 아침이면 밥을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화장은 대충대충 한 뒤, 늘 동당거리며 뛰다시피 살아온 40여년의 세월이다. 이제 내가 늘 추구하던 자유의 몸과 마음을 가지고 제2의 인생을 출발하고자 한다. 내가 갇힌 채 살아서가 아니라 여유가 없던 세월을 보냈으니 이제부터는 내가 하고 싶었던 일들을 찾아 해 보려고 한다. 언젠가 TV에서 84살 할머니가 ‘해머’를 멀리 던지는 것을 보았다. 그 분은 병석에서 누워 계시는 우리 어머니 연세가 아닌가? 60대보다 멀리 던지는 그 분의 모습을 보고 내가 살아갈 미래에 대한 도전의식을 강하게 느꼈다. 그래서 친구 따라 찾아온 수필창작반 강의시간, 책도 다섯 권이나 받았다. 앞으로 공부할 방향도 제시해 주었다. 나는 기대 반 두려움 반의 심정으로 훌쩍 두 시간을 보냈다. 큰딸이 대학에 들어갔을 때 새내기라는 단어를 보았던 기억이 난다. 나는 이제 새로운 세계에 도전하는 새내기가 되었다. 지금까지의 인생은 규격이 있고 해야 할 만큼의 양이 주어졌었다. 앞으로의 인생은 내 마음대로 발 가는대로 아무 거리낌 없이 걸어가는 삶이 될 것이다. 지나간 고난과 역경의 순간들, 상처의 아픔들, 아름다웠던 것들, 행복했던 날들, 그런 것들은 나를 다시 일깨우고 이끌어서 승화된 제2의 삶을 엮어가는 디딤돌이 될 것이다. 돌아오는 길은 나의 마음을 포근한 곳으로 안내하였다. 걷기를 좋아하고 꿈꾸기를 즐겨하는 나는 전주 중앙동에서 덕진동까지의 천변 산책길을 시간가는 줄 모르고 걸었다. 미래에 대한 간절하고 끊임없이 가슴을 후비는 충만한 행복감에 젖어 노래하며 2010년의 싱그러운 새봄을 보내고 싶다. “나는 행복합니다. ♬ 정말 정말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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