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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이런 일이/김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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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루미
댓글 0건 조회 569회 작성일 10-02-1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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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이런 일이 전주안골노인복지관 수필창작반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수필창작 금요반 수필가 斗溪 김세명 경인년 설날에 찾아온 낭보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벌어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1,500미터 경주에서 한국 선수 세 사람이 모두 예선을 통과하고 결승에 진출하게 되었다는 낭보다. 그들의 등에는 다 ‘KOREA’라고 적혀 있었다. 이정수는 2분17.611초로 오노보다 0.365초 먼저 들어왔고 J. R. 셀스키(J.R. Celski 미국)는 2분18.053초로 3위로 골인했다. 한국은 결승점을 불과 몇 미터를 남기고 1, 2, 3위를 차지하며 금, 은, 동메달 싹쓸이가 확실했지만 성시백과 이호석이 충돌하면서 두 선수 모두 트랙 차단막에 부딪히고 말았다. 세 선수는 처음부터 선두에 서려고 하지 않고 힘의 안배와 최후의 승리를 위한 작전 계획에 만전을 기하고 있음을 일반 관중도 쉽게 짐작할 수 있었다. 그래서 우리 선수 한 사람이 뒤에 서서 달리고 있을 때에도 우리들은 조금도 걱정하지 않았다. 드디어 결승선까지 약 100미터 정도만 남았을 때 우리 선수들은 1, 2 ,3위를 차지했고,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이 우리들 눈앞에서 춤을 추는 듯 느꼈습니다. “세상에 이런 일도 있을 수 있을까?” 이 경주에서 한국이 3종의 메달을 싹쓸이 할 것이 분명하였다. 바로 그 때, 얼음 위에 그어진 결승선을 한 20~30미터 앞에 두고 전혀 예기치 않았던 일이 벌어졌다. 3위로 달리던 선수가 2위를 제치고 나서는 그 순간 두 선수가 약간 부딪쳤는데 그것 때문에 두 선수는 넘어져 링크 가장자리로 밀려나가고 말았다. 선수 한 사람은 너무 억울해 주먹으로 얼음판을 치고 있었다. 그러나 한국 선수 이정수는 금메달을 하나 따냈다. 오노는 결승전 직후 한국 선수의 실격을 바랐다고 했다. 이는 2002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당시 김동성과의 접촉 뒤 `할리우드 액션`을 보여 김동성이 실격을 당해 자신이 금메달을 차지한 것과 같이 이정수, 성시백, 이호석에게서 실격이 나오길 바랐다는 것이다. 또 오노는 결승전을 통과한 뒤 코치진과 바라보며 손으로 목을 자르는 시늉을 해 다시 한 번 논란을 일으켰다. 오노의 행동은 한국팀이 실격이라는 뜻으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자 오노의 코치진은 오노 자신도 왜 그러한 행동을 했는지 모른다며 현재 반성하고 있고 우리도 따끔하게 혼냈다고 했다. 스포츠에서 있을 수 있다고 하지만 너무나 아쉬웠다. 그리고 오노가 너무나 얄미웠다. 그는 메달권 밖에 있었다. 한 순간의 실수로 이렇게 금메달이 물거품 되다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러나 세계인들은 한국이 쇼트 트랙의 강국임을 인정했을 것이다. 인생에는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다. 매우 귀중한 교훈이다. 이호석, 성시백 두 선수는 다음 경기에서 우승하면 된다. 또 하나의 낭보다. 500미터에서 빙상계에 혜성처럼 나타난 모태범이 금메달을 따냈다. 그는 21번째 생일을 맞아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을 받게 됐다. 나는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자랑스러운 젊은 한국을 발견했다. 한국이 자랑 스럽다. 반세기 전만 해도 외국 선수들에 비하면 웬지 주눅이 들었었다. 보는 국민들까지 안타까웠다. 그러나 장족의 발전을 거듭하여 스포츠의 여러 분야에서 한구인의 우수성이 입증되고 있다. 수영과 야구, 축구, 배구 등 우리의 국력은 스포츠와 함께 커나가고 있다. 이번 카나다의 벤쿠버동계올림픽의 쾌거를 보고 세계인들은 박수를 보낼 것이다. 나도 아쉽지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순간의 실수가 있었지만 금은동 메달은 한국의 것이다. 경인년 백호의 해 설날, 짜릿한 즐거움을 선사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한국의 평창에서 차, 차기 동계올림픽이 개최될 것을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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