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IS MOBILE PAGE (~767)
WEBIS TABLET PAGE (768~991)
WEBIS DESKTOP PAGE (992~1279)
WEBIS BIG DESKTOP PAGE (1280~)

배려/김길남 > 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서브비주얼

도전하는 노인, 함께하는 안골!

  • HOME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 HOME
  • 자유게시판

배려/김길남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두루미
댓글 0건 조회 564회 작성일 10-02-15 11:52

본문

배려 전주안골노인복지관 수필창작반 전북대학교평생교육원 수필창작 야간반 김길남 전주시 동산동에 갔다가 돌아오려고 시내버스를 탔다. 삼례 우석대학교에서 오는 낮 버스라 손님이 별로 없었다. 버스의 앞뒷문 사이 4자리만 1인석이고 모두 2인석이었다. 뒷문 옆의 안쪽 자리에 앉았다. 시내로 들어오면서 사람들이 많이 올라왔다. 그런데 자리를 잡아 앉는 것을 보니 구세대와 신세대의 차이가 있었다. 나이를 좀 먹은 사람들은 안쪽 자리부터 앉는데 젊은이들은 바깥쪽에 앉았다. 내릴 때도 구세대들은 미리 나와 문 옆에 서있다 내리는데 신세대들은 버스가 그친 뒤에 일어서서 나왔다. 요즘 신세대들은 참 발랄하고 눈치 빠르며 자기 할 일은 재치 있게 잘 한다. 최신 문명에 밝고 살아가는데 편리한 기기들은 앞서서 이용한다. 손에는 늘 핸드폰이나 스마트폰을 들고 있으며 귀에는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듣는다. 남의 눈치를 보며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은 서슴지 않고 행한다. 길거리에서도 남녀가 손잡고 다니는 것은 예사고 사랑하는 사람끼리는 입맞춤도 한다. 자기에게 이익이 되는 일이면 거리낌 없이 하는 것이 신세대다. 구세대가 옛날이야기를 꺼내면 케케묵은 소리라고 들으려고도 하지 않는다. 구세대들은 옛것을 지키고 인간의 도리를 먼저 생각한다. 사람이 사는데 무엇을 지켜야하고 어떤 일은 해서는 안 되는가 알아서 행한다. 나보다 남의 입장을 먼저 살핀다. 내가 좀 불편하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세상을 오래 살아 바르게 사는 법을 터득한 결과라 여겨진다. 오늘 버스에서 겪은 일도 신세대와 구세대가 완전히 다른 행동을 했기에 내 눈에 들어와 이 글을 쓰는 것이다. 이런 현상을 보고 누가 옳고 그르다고 하기보다 어떻게 하는 것이 사람이 살아가는데 편리할까를 생각했으면 한다. 목욕탕에서 겪은 일도 신세대와 구세대의 차이가 있다. 탕 안에서 쓰던 수건은 넣어두는 바구니가 정해져 있는데 쓰고 나서 아무데나 놓는다. 욕조 가에도 있고 때 미는 데도 있다. 옥 사우나와 황토사우나 속에도 있고 옷장 옆에도 수북하다. 없는 곳이 없이 널려 있다. 다른 사람이 이용할 때 구질구질하여 짜증이 난다. 신세대는 옷을 입을 때도 탈탈 털어서 입었다. 한번은 젊은 사람이 메리야스도 털어 입더니 팬티도 털었다. 보다 못해 내가 한소리 했더니 옆에 있던 사람들도 같은 마음이었던지 동조했다. 쓰던 용품을 제자리에 놓고 물도 아껴 쓰며 얌전히 옷을 입는 것은 구세대다. 요즘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것을 보아도 차이가 난다. 노인들은 되도록 걸어 다니려 하고 시내버스를 자주 탄다. 헐벗고 굶주리던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이라 절약정신이 몸에 배어 있어 그럴 것이다. 젊은이들은 한 정거장도 걷지 않으려 하고 택시를 타고 간다. 빨리 가서 일을 보지 않으면 큰 손해를 보게 생겼으면 택시를 타야 한다. 그런데 별로 바쁜 일이 아니면서도 편해서 택시를 타는 것은 조금 생각해 볼 일이다. 부모들이 땀 흘려 번 돈을 저렇게 헤프게 써서야 되겠는가 생각하는 때가 있다. 아끼는 것이 다 좋은 일은 아니지만 아끼려는 마음은 가지고 있어야 하리라. 나 혼자만 사는 세상도 아니고 다른 사람과 어울려 살아가야 하는데 자기의 편리만 취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자기도 버스에 늦게 탔을 때 안 좌석에 앉으려면 불편하고 앉자고 말 내어 놓기도 어려울 게 아닌가. 목욕탕 안에서도 널려 있는 수건을 보고 어떤 마음이었는가 생각해 보면 고쳐야 할 버릇이라 여겨진다.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탈 것을 타지 않아도 될 곳은 걸어서 다니고 비용이 적게 드는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 구세대가 옳고 신세대가 그르다는 것은 아니다. 구세대는 오랜 경험에서 울어 나온 습관이 있어 무의식중에 나타나는 행동이다. 신세대도 사회풍조가 그러니 왕따 당하지 않으려면 대세에 따라야 하리라. 다만 남을 배려하며 사는 세상이 살맛나는 세상이 아닌가. 주고받으며 살아가야 즐거운 삶이 되지 않을까. ( 2010. 1. 25.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FLOAT LEF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