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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정문화상 시상식을 보고/윤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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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루미
댓글 0건 조회 571회 작성일 10-01-09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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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정문화상 시상식을 보고 전주안골노인복지관 수필창작반 윤재석 2009년 12월 18일 오후 5시. 목정문화상 시상식이 열린 시각이다. 목정(牧汀)은 무주 출신 김광수 선생의 아호다. 한국국정교과서 사장과 무주, 진안, 장수 지역구의 국회의원으로도 활동한 분이다. 현직을 떠난 후 진안에서 목장을 운영하기도 하고 전주에서는 도시가스회사를 경영하기도 한 분이다. 금년이 17회 째란다. 나는 지금까지 목정문화상이 있는지도 모르고 지냈다. 내가 오늘 목정문화상 시상식에 참석하게 된 것은 전주안골수필창작반에서 지도를 하시는 김학 교수님과의 인연 때문이었다. 이곳 리베라호텔은 집에서 가까운 거리라 걸어서 갔다. 시상식장에 도착하니 선배이신 김상권 문우님께서 먼저 도착해 있었다. 오늘 따라 가장 추운 날씨란다. 중화산동에서 리베라 호텔까지 걸어서 왔단다. 정말 부지런하고 성실한 분이다. 시상식까지는 아직 시간 여유가 있어서 호텔 커피숍에서 커피를 한 잔 들면서 행촌수필문학회 회원들과 인사도 나누었다. 식장에는 많은 하객들이 자리를 메우고 있었다. 자리를 정리하고 나서 식순에 따라 시상식이 시작되었다. 식전행사로 한옥마을예술단 ’유토,의 국악공연이 있었다. 우리나라 전통 민요인 성주풀이, 남한산성, 진도아리랑 등으로 시상식 분위기를 훈훈하게 녹여 주었다. 시상식이 시작되었다. 목정문화상은 김광수 이사장이 전북의 문학과 예술을 사랑하여서 모은 재산은 사회에 환원 한다는 숭고한 이념에서 제정된 상이라 한다. 개인의 업적도 중요하지만 이 지역의 문화예술을 발전시키는데 크게 공헌한 분들을 선정하여 시상한다. 이 목정문화상의 운영재원은 한국국정교과서와 전북도시가스가 부담하여 운영한다는 경과보고가 있었다. 수상자의 선정 과정도 엄격하단다. 이번 심사과정은 문학, 미술, 음악의 세 분야에서 예비 후보자 개인 46명과 단체로서 그룹 마당 가운데서 엄격한 심사 끝에 문학에는 김학 교수, 미술에 김수자 교수, 음악에는 그룹 마당이 선정되었다는 심사경과 보고가 있었다. 목정문화재단 김광수 이사장의 인사가 있었다. 목정문화상은 향토문화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자 꾸준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고, 예술의 고장 전북의 긍지와 자부심을 지켜 오신 선배들의 혼을 이어 받아 혼신의 열정으로 그 맥을 이어 나가는 분들을 선정하여 시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토문화예술의 긍지와 자부심을 이어가겠다는 김광수 이사장님의 의지를 알 수 있었다. 수상하는 분들의 면면을 보니 정말 대단한 분들이었다. 문학부문에 김학 교수는 전북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부이사장으로 이 지방에 수필의 뿌리를 내려서 사회정신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분이다. 고등학교 작문교과서에 이 분의 수필이 수록되기도 했다고 한다. 미술부문의 김수자 교수는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지금은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순수미술학부 교수로 많은 제자들을 배출시켜 서양화의 발전에 헌신하였다. 그룹 마당은 2002년 설립한 음악공연단으로 시민음악회, 명인발굴공연 등으로 전북지방에 공헌한 바가 커 자타가 인정하는 업적을 남겼다. 쉽지 않은 일이다. 수상하는 분들의 이면에는 숱한 어려움과 땀과 열정이 배어 있으리라. 시상식이 끝난 뒤 수상자의 답사를 듣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수상자 모두가 하나 같이 자기 분야에서 활동한 것을 자랑스럽고 잘한 선택이라고 하면서 남은 시간도 자신들의 전공분야에서 최선의 봉사를 하겠다는 다짐들을 하였다. 오늘 문학상을 수상한 김학 교수님에게서 수필 지도를 받는 문우들이 수상의 뜻을 기리고자 기념사진도 촬영했다. 시상식 이후 행사로 예술단 '마실'의 공연이 시작되었다. 첼로, 가야금, 소금, 해금, 대금, 클라리넷, 등으로 구성된 악단의 연주였다. 각각의 특이한 음률을 가진 악기들의 소리들이 조화를 이루어 듣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공연이 끝나자 저녁 식사가 시작되었다. 호텔에서 제공하는 음식은 우리의 식생활과는 다른 빵과 스테이크 등으로 마련되었다. 백반과 국물에 익숙한 나로서는 익숙하지 못했다. 옆 자리 손님과 서로 인사를 나눴다. 행사 관계로 인사가 서로 늦었다. 같은 식탁의 옆 자리에 나이가 들어 보이는 여자 분이 자리했다. 과묵하고 지성미가 있어 보이는 분으로 학교 선생님으로 재직하다 퇴직한 듯 보였다. 연신 제자로 보이는 사람들이 찾아와 인사를 했다. 식사 후 차 한 잔씩 나누는 시간이 있어 그분에 대한 궁금함을 불어 보았다. 학교 선생님으로 재직하셨단다. 지금은 서예로 소일하면서 지낸단다. 글씨도 젊어서 해야지 나이가 많으니 힘이 든단다. 실례를 무릅쓰고 나이를 물어 보았다. 81세란다. 건강하신 분이었다. 나는 그분에게 선생님이란 자리가 가장 아름다운 자리라고 했다. 나이가 많아도 머리가 백발이어도 선생님은 누구에게나 다 있기 때문이다. 세상에 훌륭한 인물이라도 거기에는 선생님이 꼭 있지 않는가? 만찬이 끝난 뒤 전주안골복지관 수필창작반 문우님들과 작별인사를 나누고 헤어졌다. 호텔의 밖은 매우 추웠다. 오늘 목정의 아름다운 정신으로 마련된 문화상을 받은 분들의 발자취에 다시금 존경과 아울러 축하를 드린다.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도 좋지만 남을 위하고 나아가 지역 발전을 위해 노고가 많은 분들을 본받고 싶다. 목정과 같은 많은 분들이 이 지방을 위해 사랑하는 마음으로 헌신한다면 이 고장 전북은 명실 공히 문화의 고장, 예향의 고장으로 면면히 이어나갈 것이다. 이 지방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헌신 노력하시는 목정 김광수 이사장님에게 감사를 드리며 만수무강을 빈다. (2009.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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