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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탕/정장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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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루미
댓글 0건 조회 640회 작성일 12-04-01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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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탕 전주안골노인복지관 수필창작반 정장영 4년 만에 찾아오는 총선 그리고 5년마다 돌아오는 대선을 겸한 임진년, 용의 해를 맞았다. 정치인들에는 절호의 한 해다. 기다렸다는 듯이 ‘한 탕 붙자!’라는 구호가 나왔다. 그것은 ‘한 바탕’ ‘한 건 주의’를 뜻하니 물실호기다. 한 탕은 확률을 따지지 않는다. 경우에 따라 확률이 낮은데도 도전해야하니 한 탕이랬다. 한 탕의 뒤엔 오직 환호와 허탈뿐이다. 총선은 정당공천으로부터 시작된다. 언제부터인지 지역에 따라 공천이 곧 당선이란 공식이 성립되었다. 그래서 각 정당공천 예비후보자들 간에도 치열한 경쟁 한 탕을 치렀다. 정치인들뿐 아니라 세상 사람들이 갖는 한 탕의 사행심! 우리들은 어느새 크고 작은 한 탕 주의에 물들어 왔다. 곰곰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학창시절에서부터인 것 같다. 선택된 학교입시에서 시작하여 중간고사니 기말고사를 맞아 크고 작은 고비를 경험했다. 평소 꾸준히 교과공부를 했다면 그럴 필요가 없다. 그렇지만 그럴 수가 없다. 살다보면 여가도 즐기고 다른 책들도 읽다보면 교과공부가 소홀해지기 마련이니 성적도 올릴 겸 다양하고 또 다른 취미활동을 위해서였다. 요즈음 학생들은 너무 교과위주의 경쟁으로 학원을 찾는 학창시절을 보내고 있다. 학습은 학원에서 그 인정은 학교라니 공교육이 무너졌다. 더욱 대학선택에도 기회가 많이 주어지니 과분한 선택을 한 뒤 모험을 한두 번 더해본다 할까? 각종 입시에 한 탕, 빨리 성공하려 취업까지 최상을 골라 힘든 고시에도 한두 번쯤 더 도전해 본다. 성실의 상징 ‘느릿느릿 걸어도 황소걸음’이란 속담마저 잊은 지 오래다. 직장인이 되어서의 재테크! 두 마리 토끼잡기가 성급해 지름길을 걷다보니 복권, 카지노, 도박, 투기, 최악의 밀수, 등 한탕주의에 빠져들기 쉬웠다. 잘 풀리면 대박이 터지기 때문이다. 꾸준한 노력의 감내(堪耐)보다 모험의 통쾌랄까! 사행심을 저버리지 못해 느긋한 낚시질보다 투망을 택하는 인간이 되었다. 한 탕은 현대 상술에도 물들어 판매를 촉진하기위해 푸짐한 경품을 건다. 승용차 한두 대쯤은 예사다. 심지어 기관에서 매월 내야할 공공요금통지를 예산절감을 위해 이메일 통보로 유인(誘引)한다. 좋은 일이니 현금과 상품권, 경품까지 걸어 한 탕의 사행심을 부추기고 있다. 효율성을 따지자면 부정할 수가 없다. 과거 많은 분들의 경험을 살펴보면 꾸준한 노력 끝에 성공도 있었지만 한 탕의 대박으로 이루어진 경우도 있었기 때문이다. 저변에 깔린 우리들의 빨리 빨리 속성, 세상사 불광불급(不狂不及)이라 했다. 잘못된 선택은 돌이킬 수 없는 늪에 빠지기에 잘 가려야한다. 땀 없는 성과는 땀 흘린 것에 비교할 가치가 없다. 다시 말해 땀 없는 욕심은 고질병이 된다. 잘못된 선택으로 도박이나 카지노 투기에 말려들면 손을 뗄 수 없는 벽성(癖性)이 되고 만다. 잘못 미치고 보면 이번 한 탕만은 꼭 대박이겠지! 그 기대심리를 끊을 수가 없다. 인생을 돌이켜보면 한 번쯤은 도전해 봄 직했는데 너무 소극적으로 살아 온 것 같다. 보편적 한 탕에는 신언서판(身言書判)의 인품과는 관련이 없다. “당첨 됐어!” 꿈같은 소리지만 아직 그 미소를 느끼지 못했다. 용기와 결단력이 없어 기회를 놓친 탓이다. 기적의 행운을 맞았었더라면 보다 나은 여생이 되었을 텐데! 그렇다고 보면 한 탕을 비난할 수가 없다. 누가 말했더라? 도전하라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다.” 이 교훈이 참 격언이었다. 세상 사람들은 크고 작은 한 탕의 소망, 대박을 안고 살아간다. 짧은 인생길이라 용기와 결단으로 도전해 보라. 누구든 한 탕의 대박이 기다리고 있겠다. “당선 됐어!” “합격 했어!” ”당첨 됐어!” “낙찰 됐어!” “잘 팔렸어!” “잘 샀어! 잘 됐어!” 등의 대박, 우리 모두가 기쁜 소식만을 듣고 살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2012.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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