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IS MOBILE PAGE (~767)
WEBIS TABLET PAGE (768~991)
WEBIS DESKTOP PAGE (992~1279)
WEBIS BIG DESKTOP PAGE (1280~)

봄이라하오/정장영 > 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서브비주얼

도전하는 노인, 함께하는 안골!

  • HOME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 HOME
  • 자유게시판

봄이라하오/정장영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두루미
댓글 0건 조회 520회 작성일 11-03-06 07:59

본문

봄이라 하오 전주안골노인복지관 수필창작반 정장영 누가 나를 봄이라 했던가? 오직 사람들만이 봄이라 불렀다. 모습은 물론 형체도 없어 잡아 볼 수도 만져 볼 수도 없는 기운(氣運)일 뿐이다. 따스한 날씨가 계속되며 앞으로 땡볕에 폭풍우와 한더위가 몰아칠 것이라는 전제가 따르지만, 몸마저 나른하니 그들만이 향기를 맡고 느낄 수 있다. 그래서 봄바람으로도 통한다. 그렇다고 온 세상을 모두 찾아 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찾아 갈 수 있는 곳은 한정된 곳, 동장군이 몇 차례 방문했거나 지나간 뒤라야 갈 수 있고 존재를 느낄 수 있을 뿐이다. 머물 수 있는 기간도 천차만별, 길고도 짧다고나 할까? 갔다 하면 떠나야할 곳도 있고 마음 놓고 한 숨 쉬고 놀아 볼 곳도 있다. 하지만 어쩌다 오래 머물다보면 혹여나 여름으로 착각할 때도 있다. 이렇게 한 곳에 오래 정착하거나 한가히 지낼 수도 없는 신세다. 사람들은 흔히들 지구공전과 자전으로 생기는 자연현상이라 했다. 하지만 분명 조물주께서는 유기적인 생물체로 만드셨다 해도 지나친 표현이 아닐 것이다. 변하는 환경에 따라 나도 변하고 적응 진화해야 살아갈 수 있으니까. 찾아가면 기다리고 기다리던 만물들! 동면(冬眠)에서 깨어나고 특히 사람들은 “봄이 왔네. 봄이 왔네.……” 노래를 부르고, “안녕하셨어요? 오래간만입니다.” 매우 반기며 활기차게 움직이고 모두들 새 희망을 갖는다. 옛말(명심보감)에 “일생지계 재어 유(一生之計 在於 幼),일년지계 재어 춘(一年之計 在於 春),일일지계 재어인(一日之計 在於 寅),”이라 했다. 영농의 발전으로 계절이 없이 사철농사라지만 논밭을 갈고 씨를 뿌리며 일 년 농사가 시작된다. 농사뿐이겠는가? 모든 업무와 산업도 기지개를 켠다. 사랑을 듬뿍 받는다고나 할까? 그래서 딴이름도 매우 많다. 초봄을 맹춘(孟春: 初春, 上春,). 늦은 봄을 계춘(季春: 晩春, 暮春, 春暢,) 중간을 중춘(仲春: 春殷, 春和, 春寒), 그들 취향에 따라 불러준다. 사계절이 있다지만 춘하추동이 분명한 곳을 좋아한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할 수 있으니까. 잠깐 머물다 보면 할 일이 너무 많아 서둘러야 한다. 비록 나뿐이겠는가? 삼라만상 모든 것이 행동을 같이 해야만 훈훈한 상춘(常春)을 만들고 교향악을 부를 수 있다. 따스한 날씨! 화창한 날씨는 같지만 가을과는 달리 희망을 주지 절망을 주지는 않는다. 그래서 모든 만물이 나를 기다리고 나를 좋아한다. 예술과 문학이 찬양하고 글을 쓰거나 노래를 부르며 그림을 그리기도하고, 창작의 소재가 되기도 한다. 그들과는 역지사지(易地思之), 늘 마음이 통한다. 더욱 관광객이 늘어 사진도 찍으며 상춘(賞春)나들이도 한다. 봄바람은 그 뿐이랴? 모든 생명체가 악몽 같았던 추위를 털고 소생의 기쁨으로 사랑을 속삭이며 다 같이 번성해간다. 오래도 살았다! 오래 살다보니 근래 생존의 위협도 받는다. 오늘도 봄바람을 몰아 새봄을 재촉하려는데 때 아닌 한파를 만났다. 꽃샘추위라지만 좀 심하다. 갑작스런 폭설과 이상 한파, 최악의 폭우와 홍수, 가뭄 등 지구촌을 엄습한 갖가지 이상기후 현상의 원인은 무엇일까? 지구전문가들은 지구의 온난화, 그로 인한 북극진동, 라니냐현상 등을 그 이유로 꼽는다. 온난화로 북극의 온도가 높아지면서 냉기가 중위도지역까지 침범해 내려온다는 설명이다. 이상기후 현상으로 뜨거워진 지구가 자체적으로 표면온도의 상승을 막으려는 자정작용(自淨作用)이라 했다. 나만이 살아있는 줄 알았는데 지구촌 자체가 살아있는 하나의 유기체로서 자신의 생존가능성을 극대화하려는 방향으로 자신에게 더해진 위협에 반응한다는 가이아 가설이론이 맞는 것 같다. “봄이 찾아 왔다고 아장아장 들로 가네, …… ” 어울려 노래를 부르며 위협받지 않고 지구촌이 모두 평온하게 살아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소란스런 인간세상을 보노라면 한숨이 절로 나고 숨이 콱 막힌다. 저희들이 저지른 온난화문제를 두고 싸움이 한창이다. 아! 아지랑이 끼고 변함없었던 지난 상춘이 그립다. 이제 사람들끼리 싸우지 않고 화합하고 덕을 베풀며 살아간다면 나에게도 큰 도움이 될 텐데 하는 아쉬움이 따를 뿐이다. (2011. 3. 5.) ※북극진동……북극과 중위도(45도)사이의 기압차가 줄었다 늘어나기를 반복하다는 움직임. ※라니냐현상…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5개월 이상 평년보다 0.5도 이상 낮고, 반대로 서태평양 해수면온도가 높아진 현상을 말함. ※가이아 가설 영국의 과학자(환경학)인 제임스 러브록이 “지구는 하나의 살아 있는 생명체”라고 주장한 데서 유래한 가설이다. 그는 지구는 그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생명체로서 스스로 조절능력을 가지고 있는 유기체라 주장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지구의 탄생부터 지금까지를 일종의 진화과정으로 설명할 수 있다. 가이아 가설은 생명체와 같이 환경이 함께 진화한다는 이론이다. 이 가설이 발표 된 후에 끝없는 찬반 논란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지구를 전체적이고 종합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관점을 제시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FLOAT LEF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