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희망을 키우는 알뫼누리/서상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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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희망을 키우는 알뫼(卵山) 누리
전주안골노인복지관 수필창작반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수필창작 금요반 서상옥
입춘이 지났다지만 아직도 칼바람이 안섶을 파고든다. 어린 시절 꿈과 희망을 키우던 배움의 요람 알뫼누리를 찾았다. 모교인 난산초등학교 제65회 졸업식 초대장을 받고 장학금을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새롭게 단장된 학교 건물이 마치 예술작품처럼 아름답게 보였다. 70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모교가 우거진 송림과 함께 반갑게 맞아 주었다.
난산초등학교는 기독교장로회 난산교회 설립자인 박윤성 장로가 세웠다. 1922년에 사재를 털어 붉은 벽돌로 현대식 2층 건물을 지어 교회를 설립하고, 교실 4칸을 교회에 헌납하여 신광학교를 개설하였다. 암흑 속에 살던 학생들은 이 학교에서 새로운 문명세계를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기독교 사상을 배우면서 지역일꾼으로 자랐다. 초대 학원장으로 이춘원 목사에 이어 1934에는 미국선교사 서국태 목사가 원장의 책임을 맡았었다. 중일전쟁을 일으킨 일제는 교육령을 개정하고 학교이름도 일본식으로 고치려 하였다. 그리고 조선학생의 황국신민화와 민족말살 정책인 신사참배를 강요하였다. 이때 신사참배를 반대하다 폐교를 당하고 말았다. 그러나 뜻있는 지역사회 인사들이 신광학교 건물을 인수해서 “사립난산학술강습소”를 설립하여 교육을 이어갔다.(참고: 전북개신교 100년사. 박윤성 장로 공적비)
1941년 3월 13일에 “난산공립소학교”로 설립인가를 받아 개교준비를 하였다. 그 해 4월 1일에 교육령 개정에 따라 “난산공립국민학교”라 개칭하고 4월 18일에 80명의 학생을 수용하여 꿈에도 그리던 배움의 문을 열었다. 현 위치는 선각자인 독지가들의 성금으로 1942년 5월 10일에 이전하였다. 난산초등학교는 일제강점기에도 뜻있는 지사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오늘의 역사를 이어왔다. 이제 65회 졸업식에 5,054명의 인재를 배출하였다. 실로 감개무량하다. 우리 동문들 중에는 정치계와 교육계, 종교계 등 각 분야에서 활동을 하면서 모교를 빛내고 있다.
세월이 빨라 벌서 10여 년 전 일이다. 전군번영로에 벚꽃이 한창 피어나던 2001년 4월 14일, 난산초등학교 개교 60주년 기념행사를 갖게 되었다. 나는 모교 4회 졸업생으로 동창회장의 책임을 지고 모교 출신인 전 김길남 교장과 함께 60주년 기념행사를 추진하였다. 졸업년도 회기별 임원진과 함께 사전 계획을 수립하고 총회의 결의를 얻어 경향각지에 흩어져 있는 동문들을 찾아 동의를 구하고 협력을 바랐다. 그 결과 예상했던 것보다 두 배에 가까운 성금이 모아졌다. 정말 획기적이었다. 모교를 사랑하는 마음이 하나로 꽃피워졌다. 그야말로 21세기를 맞는 벽두에서 60주년을 자랑하는 기념탑(교가를 새긴 석탑)이 교정에 우뚝 세워졌고, 다목적강당에 교육용 멀티비젼과 온풍기 등을 설치하였으며, 장학금까지 전달하였다. 사랑스런 후배들이 등교할 때 마다 더욱 기상을 드높이고 희망찬 미래를 개척해 나가기를 기원했다. 진정으로 우리의 모교 알뫼누리에서 오랜 전통과 아름다운 교풍을 진작하고 후세천년의 꿈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매년 학년말에 졸업식이 있다. 금년에는 특별히 “보내는 마음 떠나는 마음”이라는 순서를 마련하여 학교생활의 이모저모를 되돌아보는 영상을 시청하였다. 졸업생으로 하여금 영원한 추억을 담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식순에 따라 장학금을 전달하고 선배라는 입장에서 축사를 했다.
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끌어낸 영국의 처칠 수상의 일화를 들려주었다.
"처칠은 결코 천재가 아니었습니다. 육군사관하교 시험에 두 번이나 실패했지만 세 번째 도전해서 합격하였습니다. 그는 끈기와 노력으로 장관 등 요직을 거쳐 마침내 대영제국의 수상이 되었고, 《제2차 세계대전》을 집필하여 노벨문학상까지 받은 정치가요 문학가였습니다. 어느 날 영국 최고의 옥스퍼드대학 졸업식장에서 축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수많은 하객들 앞에서 등단하여 가장 짧고 멋있는 축사를 남겼습니다. '여러분! 포기하지 마십시오, 절대로 포기하지 마십시오.' 하고 단에서 내려 왔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은 희망이 없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여러분! 큰 희망을 가지고 힘차게 전진합시다. 내일의 밝은 태양은 솟아올지라도 소중한 오늘은 두 번 다시 오지 않습니다. 날마다 새롭게 태어나는 난산동문으로서 지역사회 발전과 나라를 사랑하는 동량이 되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
(2011.2.11.)
*알뫼는 난산(卵山) ‘알을 낳는 산’이라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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