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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문화유산/김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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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루미
댓글 0건 조회 598회 작성일 11-02-15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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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문화유산 전주안골노인복지관 수필창작반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수필창작 목요야간반 김길남 어떤 고고학자는 ‘우리나라는 전 국토가 박물관이다.’라고 말했다. 어느 곳을 파보아도 조상들이 살았던 흔적이 나온다고 한다. 큰 공사를 할 때에는 문화유산을 찾으려고 먼저 지표조사를 한다. 발굴하는 곳마다 유물이 나오는 것을 보면 모두가 박물관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세계에는 여러 민족이 살고 있다. 나라마다 조상들이 남긴 문화유산이 남아있다. 그런데 경제개발을 한다고 파헤쳐서 아까운 유산이 훼손되는 경우가 많다. 훼손을 막으려고 유네스코에서는 세계문화유산을 지정하였다. 우리나라에도 지정 받은 문화유산이 9곳이나 있다. 1995년에 종묘와 해인사장경판전, 불국사와 석굴암이 지정을 받았고 1997년에는 창덕궁과 수원화성이 지정되었다. 2000년에는 경주역사유적지와 고창과 화순, 강화 고인돌유적이, 2009년에는 조선 왕릉이, 2010년에는 안동하회와 경주양동마을이 지정받았다. 좁은 땅에서 9곳이나 지정 받은 것을 보면 처처가 박물관이라는 말이 실감난다. 이밖에 기록유산 7건, 무형유산 3건, 자연유산 1건이 지정되었다. 2010년에 지정 받은 양동마을은 520년 전부터 사람들이 살던 마을이다. 손소 선생이 풍덕유씨 유복하의 상속자로 들어와 정착하면서 시작된 곳이다. 손소 선생의 딸이 여강이씨 이번(李蕃)에게 출가하여 이언적 선생을 낳아 번창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손 씨는 이 씨의 외가이면서 상호 통혼하여 인척관계를 맺으며 대대로 살아왔다. 현재 월성손씨가 40여 가구, 여강이씨가 70여 가구 산다고 한다. 양대 문벌이 화합하고 동족집단을 이루어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있다. 유교사상이 짙게 남아 매년 4월과 10월에는 선조를 제향하는 의식을 마을 공동으로 거행하는 보기 드문 마을이다. 오래된 건물들이 거의 문화재다. 보물 3점, 중요민속자료 12점, 도 지정 유형문화재 4점, 도 지정 민속자료와 기념물, 문화재자료가 각 1점이다. 마을의 가옥은 ㅁ자형이 기본형이고 정자는 ㄱ자형, 서당은 ㅡ자형이다. 딸려 있던 노비집이 가랍집 하배집으로 불렸으나 광복 직후에 헐려 밭이 되었다. 그 집들이 지금 남아 있다면 더 좋았을 텐데 아쉽다. 양반집을 제외한 집은 초가집이어서 옛 정취를 느끼게 한다. 보물 412호로 지정된 향단은 성리학자 회재 이언적 선생이 경상감사로 있을 때 모친의 병간호를 위해 중종이 지어준 집이다. 두 곳에 뜰을 두고 안채와 사랑채, 행랑채를 붙여 전체가 흥(興)자 모양을 이루고 있으며 독특한 평면 형태로 구성되었다. 예전에는 99칸의 전형적인 양반집이었는데 일부가 불타고 지금은 56칸만 남았다. 보물 442호인 관가정은 조선 성종 때 이조판서를 지낸 두재 손중돈이 분가하여 살던 집인데 제일 높은 곳이라 마을 전체가 내려다보인다. 무첨당은 이언적 성생의 아버지 이번공이 살던 여강이씨 대종가의 안채 옆에 따로 세워진 사랑채다. 별당의 기능을 중요시한 간결하고 세련된 솜씨의 집이라 보물 411호다. 요즘은 편리한 것만 쫓다보니 옛것을 싫어한다. 현대적 입식생활에 젖어 옛날 집을 헐어버린 곳이 많다. 오래된 양반집이 선비들 살기에는 좋았으나 냉난방 시설과 실내 화장실을 갖추고 입식 주방을 차리고 살기에는 맞지 않다. 그렇다고 모두 없애버리면 우리 조상들이 남긴 유산은 어쩌란 말인가. 어려움을 이기고 꿋꿋이 지켜온 종손과 종부들의 거룩한 뜻에 감사를 드리고 싶다. 전주의 풍남동과 서울 북촌 및 남산골 등 한옥마을을 이루고 사는 곳이 여러 군데다. 서울 북촌의 가회동에 사는 한 제자는 외국인들이 한국의 옛집에서 자고 가는 것을 원해서 템플스테이를 한다고 한다. 외국손님을 친절히 대접하니 몹시 좋아한다고 했다. 전국을 답사하며 고택을 찾아가면 거의 비어 있고 퇴락해가는 집이 많았다. 세월이 흘러가면 무너져버릴 염려가 있었다. 이런 집들도 잘 이용하면 관광효과를 얻을 것이다. 그중에 나이 많은 종부가 살고 있으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남아 있는 한옥이라도 잘 가꾸어 우리문화유산을 길이 남겨야 하겠다. 우리나라에는 공주의 무령왕릉, 부여의 고분군, 익산의 미륵사지, 울산 반구대, 설악산과 동해안의 경관, 등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록되지 않은 문화재가 많다. 이를 발굴하고 등록하여 우리 문화유산을 세계에 널리 알려야 한다. 이런 문화유산이 관광자원이 되어 세계의 관광객들이 줄을 선다면 얼마나 좋을까. ( 2011. 1. 21. ) * 기록유산 : 훈민정음, 조선왕조실록, 직지심체요절, 승정원일기, 해인사대장경판 및 제경판, 동의보감, 조선왕조의 의궤 * 무형유산 : 종묘제례․종묘제례악, 판소리, 강릉단오제 * 자연유산 :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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