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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문학관 거립 미룰 때 아니다/은종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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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루미
댓글 0건 조회 588회 작성일 11-01-25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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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종삼 전 마령고등학교장 수필가> ‘전북문학관’ 건립 미룰 때 아니다 기사등록 : 2011-01-24 17:28:34 연극을 종합예술이라고 한다. 이에 반해 문학은 문화 예술의 꽃이라고 일컫기도 한다. 문학이 문화 예술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고장 전북은 타 지역에 비하여 문학이 문화 예술의 주변에 서성거리고 있음은 매우 유감이 아닐 수 없다. 전북도민일보 1월 11일자 보도에 의하면 전북문학관 건립이 올해 문인들의 화두이며 이동희 전북문인협회장은 문학관이 반드시 건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임을 밝히고 안도 전북 PEN문학회장은 동인지 발간사에서 예향 전북에 문학관이 없다는 것이 문인들의 아쉬움이라며 문학관 건립의 당위성을 주장했다고 한다. 하지만 서민경제위축으로 거액을 들여 시급하지도 않은 문학관 만드는 것에 대한 반대여론도 있어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했다. 한편 전북도는 지난해 관련 조례를 만들고 올 상반기부터 13억 원을 들여 (구) 전북외국인학교를 리모델링해 전북 문학관으로 활용할 계획이었으나 문학관 건립에 회의적인 시각차를 보이며 찬반논란이 일면서 사업추진이 보류된 상태라고 한다. 나는 이 보도를 접하고 도민의 한사람으로서 참으로 안타깝고 문학에 대한 몰이해에 한숨이 절로 나왔다. 지난 해 연말 전남 화순에서 500여명의 전국 문인들이 참석한 제 10회 대한민국 지역문학 전국 시?도 문학인 교류대회에 참여한 바 있었다. 대회의 슬로건이 “지역문학를 통해서 아시아로 세계로” “예술의 꽃은 문학, 문학은 삶의 원천” 이었다. 문학인들에게 매우 고무적인 행사였다. 그러나 깜짝 놀라운 사실은 전남이 ‘대한민국 문학메카’라고 선언문을 낭독하는 것이었다. 또한 21세기 민족문학메카를 형성해갈 교두보를 삼고자 ‘광주? 전남 문학통사’를 발간 중이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문학메카 메달도 특허를 냈다며 참석 문인들에게 나누어 주기도 했다. 이러저러한 정황으로 보아 행사의 의도가 다분히 광주?전남이 한국 문학의 뿌리요 중심이라는 이미지를 강하게 각인 시키는 데 있어 보였다. 대규모 전국 행사인데 어찌하여 10년간이나 하필 전남 화순에서만 개최하며 회비 한 푼 받지 않고 문학상 수상자들의 상금이며 수많은 참가자들의 1박2일 숙식 제공 등 만만찮은 행사 비용을 어떻게 마련했을까? 지역문인들의 의지만으로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필시 전남과 광주의 지방자치 단체와 유지들의 전폭적인 지원과 후원이 뒷받침 되었으리라고 보여 진다. 말하자면 문인들만의 잔치가 아니고 거도적인 행사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이미 전남은 10여 년 전에 100억 원 가까이 들여 가사문학관을 건립한 바 있다. 충북 옥천은 정지용 시인 캐릭터가 온통 관광객의 발길을 이끈다. 정지용 문학관을 비롯하여 생가, 시어로 디자인 한 거리의 간판, 금강 대청호를 배경으로 정지용의 시를 상품화한 아트벨트 관광지 ‘멋진 신세계’가 부러운 눈으로 관광객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지방자치단체의 문학에 대한 가치 인식이 얼마나 중요한 가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여기에도 그 지방의 유지와 정치인들이 적극적으로 일조했으리라 본다. 비단 전남 충북뿐만이 아니라 ‘서울문학의 집’과 ‘경남문학관’도 개관 10여년을 넘겼다. 눈을 안으로 돌려 우리 전북도의 현실을 보자. 참으로 개탄스럽다. 13억 정도의 돈이 없어 문학관 건립을 미루다니 그러고도 전북 예향임을 말할 수 있겠는가. 지난 2008년 남원에서 전국 문인들이 모여 한국 현대문학 100주년 기념식을 가졌었다. 그만큼 전북은 백제가요 정읍사 이래 상춘곡 춘향전을 비롯하여 매창, 최명희에 이르기까지 한국문학의 중심축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문학은 삶의 기록이요 원천이다. 노동요가 증명 하듯이 문학의 융성이 곧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 문학관이 문인들만의 놀이터가 아니다. 지역문학의 세계화 산실이 될 것이며 향토의 품격을 크게 드높이는 전북인의 자랑스러운 문화 광장이 될 것이다. 도립미술관, 도체육회관, 소리문화의 전당이 전북의 자존심이다. 이제 전북문학관 건립이 시급한 현안으로 떠올랐다 . 더 이상 미룰 때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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