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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효자/서상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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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루미
댓글 0건 조회 765회 작성일 10-11-26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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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효자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수필창작금요반서상옥 처자를 자랑하는 것이 팔불출일까? 그러나 대부분의 화제 중심은 자기나 자녀들 자랑이다. 하다못해 가까운 일가친척이나 사돈네까지도 포함된다. 더구나 나이든 할머니들은 귀여운 손자들 자랑에 열을 올린다. 그러기에 손자 자랑하려면 한 턱 쏘라는 말까지 유행하고 있다. 하기야 고슴도치도 제 새끼 예쁘다고 하면 좋아서 춤을 춘다지 않던가?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수필창작 강의실에서는 지난해 전북문화 발전에 공이 많아 목정문화상을 받은 김학 교수님의 강의가 흥미롭게 이뤄지고 있다. “칭찬할 줄 아는 사람이 아름다운 사회를 만든다.”는 슬로건 아래 매 시간마다 칭찬거리를 준비해 오라고 한다. 칭찬하는 하는 마음은 항상 맑고 깨끗하여 좋은 글을 쓸 수 있다는 지론일 게다. 가정에서부터 이웃과 사회 기관단체, 또는 산야나 천변에서 접하는 사사로운 일들이 칭찬의 대상이 된다. 공부를 잘하는 자녀들이 일류대학에 합격했다는 것부터 시작하여 판검사가 되고 의사가 되었다든가 유학을 마치고 대학교수와 외교관이나 고급공무원이 되었다는 이야기는 물론 어린 손자들의 재롱도 칭찬거리가 된다. 집안에서 기르는 애완견이나 향기로운 꽃잎을 피워내는 화분까지도 한 몫 낀다. 친절하게 인사를 잘하는 이웃과 성실한 아파트 경비원, 길가에 버려진 휴지를 줍는 사람, 장애자를 도와주는 버스 기사, 불우한 이웃을 돕는 얼굴 없는 천사들, 그리고 우리를 지도해 주시는 교수님과 커피 한 잔에 정을 나누는 문우들까지 모두가 칭찬의 대상이다. 사랑하는 아내와 남편도 칭찬의 반열에 오른다. 그야말로 화기가 훈훈하게 넘친다. 이 모두가 수필의 소재가 되고 한 편의 작품으로 이어진다. 이러다가 훌륭한 수필가가 나오지 싶어 기대가 크다. 나는 6남매의 자녀를 길러왔다. 모두 잘 자라서 나름대로 자기들의 삶을 꾸려가고 있다. 특별히 자랑할 만큼 성공한 자녀들도 없지만 그런대로 만족해 한다. 딸이 많아 ‘사’자 붙은 사위가 셋이나 된다. 외국에 있는 공학박사와 선교사로 가 있는 목사, 그리고 치과 병원 원장인 의학박사다. 넷째 사위인 치과병원 원장은 전통적인 불교가정에서 자랐지만 뒤늦게 독실한 기독교신자가 되었다. 처음에는 외아들에 대한 부모님의 실망이 컸으나 워낙 착실한 아들의 효심에 감동되어 평화로운 가정이 되었다. 주말이면 한 번도 빠짐없이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을 찾아가 용돈을 드리고 온다니 이런 효자가 또 어디 있겠는가? 처가에도 주일이 멀다 하고 자주 안부 전화를 한다. 착하고 예쁜 딸을 저의 영원한 동반자로 보내 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다. 요즈음 같은 세상에 둘이서 잘 살아 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일이지 싶어 가슴이 뿌듯하다. 어느 날 이 넷째 사위의 마흔 네 번째 생일잔치에 초대한다는 딸의 전갈을 받았다. 음악을 즐기고 기타를 배운다기에 가벼운 선물을 준비했다. 초보자에게 맞는 악기를 마련하였다. "사위는 장모사랑이 최고라고 하지? 자네는 정말 이 세상에 둘도 없는 효자야!" 장모가 전해주는 선물에 감사해 했다. 기타를 치면서 음향이 너무 좋다고 했다. 선물은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 모두가 기뻐야 한다. 사랑도 주고받는 데 행복이 있고 칭찬할 줄 아는 마음이 아름다운 사회를 만든다고 하지 않던가? 나는 이 사위를 참 좋아한다. 안사람도 하나도 버릴 것이 없는 사람이라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의학박사라는 권위의식이나 자만심도 없다. 언제나 신앙적이면서 겸손하고 친절하다. 그래서인지 병원을 찾는 손님도 많다. 집에 돌아와서도 딸아이의 학습준비를 다 해주고 가사를 돕는다. 식단을 나르거나 설거지도 서슴없이 거들어 준다. 참으로 신통방통한 사위다. 허식이 없는 진실한 마음이 가슴에 뜨겁게 와 닿는다. 집안 어른들께 기쁨을 안겨주는 우리 넷째 사위는 현대판 효자요, 애처가다. 어쩌면 자기 자신의 행복을 스스로 구축해 가는 행복전도사인 것 같다. 행운의 여신은 최선을 다하는 자에게 마지막 아름다운 미소를 던져준다고 하지 않던가! 자신과 이웃을 위해 항상 최선을 다 해 주기를 바랄 뿐이다. (2010.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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