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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를 아끼고 사랑해야/이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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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루미
댓글 0건 조회 590회 작성일 10-11-0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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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를 아끼고 사랑해야 전주안골노인복지회관 수필창작반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수필창작 금요반 이의민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나 자신이다. 내가 없으면 온 세상 만물이 모두 내 것이라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내가 있어야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 나라도 있다. 내가 있어야 모든 게 존재의미를 갖는 법이다. 요즘 사람들은 나 자신을 너무 소홀히 여기는 듯싶다. 연예인들과 유명 인사들이 스스로 목숨을 버리는 일이 많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지금 나 한 사람은 비록 보잘 것 없는 존재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없으면 세상이 돌아가지 않는다. 아니 내가 없으면 세상이 존재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비록 지금은 백수로서 날마다 직장을 찾아 헤맬지라도 큰 희망을 갖고 열심히 뛰면 될 텐데 왜 자살을 한단 말인가? 미래에 대한 가능성이 있는 한 나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인 것이다. 미래의 희망을 잡아야 한다. 모든 것은 나로부터 시작되는 법이다. 죽으려면 혼자 죽을 일이지 왜 동반자를 구해서 함께 죽는가. 하필 강원도 깊은 산골로 들어가 자가용차 안에서 연탄불을 피워 놓고 귀한 목숨을 버리는지 아무리 이해할 수 없다. 왜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죽음을 택하는가. 죽음을 각오할 만큼 굳은 의지를 가졌다면 그 각오로 살아가려고 힘쓰면 세상에 못 이룰 일이 없을 것이다. 그렇다. 죽을 만큼 노력해서 안 되는 일이 어디 있던가. 사람들은 자신을 아끼고 사랑할 줄 모르는 듯싶다. 나를 아껴야 한다고 하면 자칫 몸을 사리는 나약한 사람으로 오해받기 쉬울 것 같다.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육체를 아끼듯 정신을 아끼라는 뜻이다. 늘 건전한 생각을 하고, 좋은 글을 써보며, 남들이 남긴 좋은 문학작품을 감상하는 것도 바람직할 것이다. 나는 젊어서 나를 너무 혹사하며 몸과 마음을 함부로 부리며 살아왔다. 그때는 먹고 살기 힘들어서 그랬지만 하루 종일 일에 몰두하다 보면 스트레스가 쌓였다. 그래서 마음 맞는 친구들과 동병상련(同病相憐)으로 밤새워 술을 마시기도 했었다. 그러나 젊음이 좋긴 좋았다. 아무리 술을 마셔도 자고 나면 거뜬해져 다시 생업에 나설 수 있었으니 말이다. 요즘 같으면 못 견디고 쓰러졌을 것이다. 지내놓고 보면 건강할 때 건강을 지키라는 말처럼 젊었을 때 그 젊음을 아끼고 자신의 건강을 챙겨야 했었다. 요즘은 나이 탓인지 몸도 마음도 옛날 같지가 않다. 마음은 그래도 나은 편이지만 몸은 가볍지가 않다. 세 살 버릇 여든 간다고 했던가. 나는 술을 지나치게 사랑하다 보니 지금도 술자리가 있으면 몸을 생각하지 않는다. 이제 정말 나를 아끼고 사랑할 때다. 그래야 더욱 좋은 시와 수필도 쓸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얼마 남지 않은 황혼 길이지만 지금부터라도 몸과 마음을 아끼고 사랑해야겠다. (2010.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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