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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은 소주한 것/이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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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루미
댓글 0건 조회 581회 작성일 10-09-14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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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因緣)은 소중한 것 전주안골노인복지관 수필창작반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수필창작 금요반 이의민 불가에서는 옷깃만 스쳐도 이연이라 했다. 세상에 태어나서 자신의 의도와는 달리, 또는 의도적으로 만난 인연도 있다. 인연이란 참으로 묘한 것이다. 본인의 뜻과는 달리 인연이 악연(惡緣)으로 변하기도 하고 좋은 인연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인간은 전생에서부터 보이지 않은 끈이 있어 현생까지 이어지는 게 아닌가 싶다. 전생이 있다면 말이다. 사람은 만물과 엉켜서 살게 조물주가 만들어 놓았다. 그렇게 인연 따라 살지만 인간은 언제 어디서 어떤 관계로 맺어질지 모른 채 살아간다. 남남끼리 부부가 되는 것도 그렇다. 태어난 곳과 자라온 환경이 다른 사람이 만나 부부가 된다. 가정환경이나 집안 풍습도 다를 뿐 아니라, 심지어는 머나먼 외국에서 낳고 자란 남녀가 부부로 만나 살면서 아이를 낳고 늙어 가기도 한다. 부부가 함께 산다는 것은 인연치고는 하늘이 내린 특별한 인연이 아닐 수 없다. 생명을 가진 모든 자연도 그렇다. 좋은 꽃을 화분에 담아 아파트 베란다에서 보물처럼 키우는 것도 그 꽃과의 인연이요, 아파트에서 애완견을 기르는 일이나, 농촌에서 가축을 기르는 것도 나름대로 전생에 무슨 연(緣)이 있어서 만났을 것이다. 그 역시 인연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유치원부터 초‧중‧고‧대학에서 만난 동창들과 사회에서 만난 친구들도 그렇게 살라는 인연을 타고났기에 그런 관계가 이루어졌을 것이다. 나의 지난 세월을 생각하면 어찌 그리 극적인 인생살이였던가 싶고 고비 때마다 좋은 인연을 만난 것도 사실이다. 내가 시를 쓰고 수필공부를 하게 된 것도 인연으로 이루어졌다. 안골수필 창작반이나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수필공부를 하면서 김학 교수나 문우들과 만난 것도 전생에서부터 맺어진 인연이 아닌가 한다. 함께 수학하는 문우들과도 특별한 인연이 있기에 때가 되면 함께 식사도 하고 담소를 나누며 술도 한 잔씩 나누며 즐거움을 나눌 수 있다. 참으로 특별한 인연이다. 나는 황금보다 귀한 게 인연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인연의 끝은 어디일까? 내가 수채화를 그리려고 그림도구가 든 가방을 택시에 놓고 내린 적이 있었다. 언짢았지만 그 가방을 찾을 수는 없었다. 하지만 나는 이 가방을 습득한 사람이 그림공부를 열심히 하여 유명한 화가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을 바꾸었다. 그 수채화 그림가방은 여기서 나와 인연을 끊고 새로운 인연을 찾아 저 갈 곳으로 간 것이라 생각했다.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만나지 못하면 거기서 인연은 끊기는 게 아니던가. 나는 수필과 인연을 맺고 공부를 하며 정말 귀한 걸 얻었다. 교수님의 가르침대로 글을 쓰기 전에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걸 늘 머릿속에 넣고 살면서 한 가지 터득한 게 있다. 사람이 되려면 좁쌀인간이 되지 말자는 것이다. 마음을 크고 넓게 가져야겠다고 다짐한다. 작은 일에 오해나 섭섭함 대신 이해와 고마운 마음으로 살아야겠다는 걸 깨우쳤다. 나는 이러한 인연을 고이 간직한 채 오래오래 살아가고 싶다. 내 삶을 다할 때까지 더 노력하며 살아갈 것이다. (201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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