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IS MOBILE PAGE (~767)
WEBIS TABLET PAGE (768~991)
WEBIS DESKTOP PAGE (992~1279)
WEBIS BIG DESKTOP PAGE (1280~)

위징처럼 바른말만 하는 충신은 없을까/김길남 > 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서브비주얼

도전하는 노인, 함께하는 안골!

  • HOME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 HOME
  • 자유게시판

위징처럼 바른말만 하는 충신은 없을까/김길남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두루미
댓글 0건 조회 546회 작성일 10-09-10 17:08

본문

위징(魏徵)처럼 바른말만 하는 충신은 없을까 전주안골노인복지관 수필창작반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수필창작 목요야간반 김길남 좋은 약은 입에 쓰고 바른말은 귀에 거슬린다. 속담에 있는 말이다. 누구나 쓴 약은 먹기 싫어하고, 비위를 거스르는 바른말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단 사탕이 좋고, 잘한다고 추켜세워 주는 말이 듣기에 고소하다. 예나 지금이나 보통 사람들은 그랬다. 그런데 바른말을 마다하지 않고 받아들여 성군이 된 사람이 있으니 그게 바로 당나라 태종이다. 당 태종은 위징의 바른말을 들었기에 중국 역사상 길이 추앙을 받는 임금이 되었다. 그의 치세를 정관지치(貞觀之治)라 하여 황금시대로 기록하고 있다. 관중, 제갈공명과 함께 중국의 3대 명재상으로 알려진 위징이 옳은 정책을 건의하여 백성들을 보살피고 주위의 민족을 어루만져 주었기 때문이다. 위징은 수나라 말기에 이밀의 군대에 참가했다가 당 고조 이연에 귀순하였다. 처음에는 큰아들 이건성의 측근이 되었다. 고조는 장자 승계를 마음에 두고 이건성을 태자로 삼았다. 그러나 둘째아들 이세민(뒤에 당 태종)이 가만히 있지 않았다. 위징은 고조의 뜻을 알아차리고 이건성에게 이세민을 죽이라 했다. 그러나 이를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가 동생에게 죽임을 당했다. 이세민에게 끌려간 위징은 왜 나를 죽이려 했느냐는 물음에 선왕의 뜻을 따르려 했다고 바른말을 했다. 도량이 큰 이세민은 위징을 살려주며 앞으로 나에게는 꼭 바른말만 하라며 간의대부(諫議大夫)란 벼슬을 주었다. 그 뒤 위징은 황제 앞에서 옳지 않은 일은 서슴지 않고 반대를 했다. 세상을 바로 보는 혜안이 있었기에 반대하고 대안을 내 놓았다. 그래도 황제의 귀에는 항상 거슬렸다. 하루는 집에 돌아와 황후에게 ‘그놈을 죽여 버릴까? 날마다 나를 욕보인단 말이야’ 하더란다. 이 말을 듣고 안으로 들어간 황후가 정복을 입고 나와 황제에게 큰절을 올렸다. 이게 웬 일이냐고 하니 임금이 밝으면 신하가 곧다고 했는데 오늘 밝은 임금을 뵈었으니 예를 올려야 하지 않겠느냐고 대답했다. 올곧은 신하에 어진 황후가 있어 당 태종은 성세를 누렸던가 보다. 위징이 죽으며 고구려의 침략을 중지하라고 했는데 이를 어기고 전쟁을 벌였다가 참패를 당하자 ‘위징의 말을 들을 것을…….’ 하고 후회했다는 고사가 있다. 요즘 우리나라에도 위징처럼 바른말을 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높은 사람 앞에서 옳은 말씀이라고 굽실거리기만 하고 잘못하는 줄 뻔히 알면서도 미움을 받을까 봐 손만 싹싹 비비는 사람은 아무 쓸모가 없다. 목이 달아나도 바른말을 하는 그런 용기 있는 사람이 절실히 필요하다. 국가에는 정책이 있다. 어떤 정책을 택하여 추진하느냐에 따라 국민이 잘 살고 못 살고, 편안하고 불편하기도 하다. 잘못된 정책은 나라에 큰 손실을 끼치고 국민이 고생하게 된다. 아무리 윗사람의 지시라 해도 옳지 않다 싶으면 바른말을 하여 바로 잡는 그런 사람이 있어야 한다. 국민이 반대하는 것을 알면서도 통치자의 지시라 하여 무조건 따라가는 것은 소신 없는 공직자에 지나지 않는다. 옛날 N초등학교에서 있었던 일이다. 해마다 학년 초가 되면 학급의 환경정리를 하고 심사하여 상을 주었다. 그런데 심사기준을 보니 교사나 학생이 노력하여 이루어 놓은 것은 안중에도 없고 부정을 저질러 학부형에게 많은 물품을 기증 받은 것에 치중하였었다. 일어서서 반대를 했다. 학교에서 하는 일인데 부정을 많이 저지른 학급이 상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반론을 폈다. 이런 일로 교장 교감의 미움을 사서 쫓겨날 뻔했다. 그러나 그 뒤로 환경정리 심사규정은 바르게 고쳐졌었다. 이 나라에는 크고 작은 기관이 수 없이 많다. 모든 공직자들은 국민의 편에 서 일하고 있는가, 어떻게 하는 것이 국민을 위하는 일인가를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다. 만약 국민에게 손해를 입히는 일이거나 옳지 않다고 판단되는 일은 바르게 고쳐야 한다. 누구든지 당나라의 위징처럼 언제 어디에서든지 바른말을 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 2010. 9. 2.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FLOAT LEF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