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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담댐이 만수되다/임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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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루미
댓글 0건 조회 530회 작성일 10-09-01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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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담댐이 만수되다 전주안골노인복지관 수필창작반 임종우 오늘은 일요일, 며칠 동안 국지적으로 내린 비도 멈추자, 형님내외와 우리내외는 고향 어머님 산소에 갔었다. 용담댐이 만수가 되어 큰 바다를 이루고 있었다. 옛날 갈수기에 남았던 터전은 간곳이 없고 댐 그대로 산과 산 사이, 골짝 골짝마다 큰 바다를 이루고 있었다. 댐을 보는 순간, 야! 하는 감탄사를 쏟아내면서 물을 바라보니 아찔한 생각도 들었다. 이곳은 옛날 우리가 살던 곳이다. 지금까지는 갈수기라 물이 댐에 가득 담수되지 않은 채 우리가 살던 옛 터전은 그대로 있어 오가면서 옛 유적지를 볼 수 있었다. 그런데 며칠 동안 계속 내린 비로 이제 계획대로 댐이 되었다. 용담댐은 우리나라에서 다섯 번째로 큰 댐이다. 2000년 초에 산을 21KM나 뚫어 진안 용담에서 완주군 대아리 저수지까지 물을 넘겨 전주시민의 생명수를 공급하는 큰 물그릇이다. 이 댐을 막을 때까지는 진안군 6개면 12,000명의 이재민이 갈 곳 없이 헤매었으며 막대한 농경지가 물속으로 들어갔다. 나는 물속을 더듬어서 이곳에 파묻힌 유적지를 하나하나 생각해보았다. 우선 자연적으로 정자천과 운장산에서 내려오는 우리 집 앞으로 흐르던 물속엔 바위가 많았었다. 무거니 밑에 족바위 좀 내려와서 내려바위, 가마솣, 퉁퉁바위 등이 운장산에서 내려오는 물속에 잠긴 바위들이며 바위 따라 들 이름을 지어서 쪽바위들, 내려바위들이라고 했었다. 정자천 도로가에는 한배미, 구렁이바위 꺽지바위가 있었으며, 들 따라 물 따라 보도 여러 개나 되어 여름 농사철이면 한배미보, 홈건너보, 가남쟁이 물방아보, 쪽바위보, 내려바위보, 퉁퉁바위보, 등등이 있었다. 보마다 여름이면 보막이도 하고 그곳이 천연수영장이 되어 훌훌 벗고 물속에 들어가 목욕도 하고 피라미, 불작어, 꺽지를 잡아 천렵국을 끓여 먹던 추억이 새롭다. 어머님 산소에 닿아서 다시 한 번 앞에 있는 댐을 감상하면서 몇 년 전에 이장을 하고 석물을 세운 산소에 성묘를 하고 우선 벌 안에 난 잡초를 일일이 뽑으면서 형님과 명당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배산임수, 즉 뒤에는 산이요 앞에는 물이라 했으니 이곳은 다 명당이라고 했다. 용이 승천하면 진안 특히 용담 사람들은 조상의 은덕을 많이 입고 부자로 평안하게 잘 살 것이라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대전에서 사촌동생이 도시락을 싸가지고 와서 같이 먹으면서 우리는 종교도 중요하지만 조상 대대로 내려오면서 우리를 낳아서 길러주신 조상님들을 숭배하자는 이야기를 나누고 만수의 용담댐을 뒤로하고 아쉬운 작별을 하였다. ( 2010.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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