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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렇게 수필을 시작했다/강영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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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루미
댓글 0건 조회 579회 작성일 10-08-12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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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렇게 수필을 시작했다/강영묵 몇 해전 부터 생각했던 일이 나에게 큰 행운으로 다가왔다.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수필을 배워야겠다는 마음을 먹은지 벌써 3년이 넘었다. 이번 학기에도 노년교육에 대한 교육을 마스터 하고자 웃음치료사에 등록을 했었다. 생각없이 교육원에 왔다가 황당하게 돌아가야할 상황인데 온김에 다른 수강신청을 해보시면 어떻겠느냐며 수필창작반을 추천해 주신 행정실 직원분께 감사드린다. 그래서 평소 생각했던 일이 나에게 빨리 다가온 것 같다. 어색한 마음에 강의실에 들어선 나를 김학 교수님은 앞에 나와 자기 소개를 하라고 하셨다. 여러 선생님들 앞에 나가자 좀 떨렸다. 그리고 무슨 말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첫 강의시간 칭찬하기 과제가 있다. 김학 교수님의 강의를 듣고보니 그동안 내가 너무 힘들고 바쁘게만 살아온 것 같다. 우리 가족을 위해 정말 열심히 살아 왔다는 것은 내 자신을 위해 뒤돌아보고 있는 계기가 되어 나 나름대로 감사 드린다. 그날부터 나는 바쁜시간을 쪼개어서 여유로움을 갖게 되었다. 열심히 남을 칭찬해 줄 일을 생각하고 감사일기를 쓰는 습관을 가졌다. 미운 사람도 장점을 찾아내고 고마웠던 분께는 전화도 하며, 연락 못했던 친구들이나 동기들 그동안 사회에서 알았던 수많은 사람들을 생각해 보니 어마어마했다. 그 인맥들이 나에게 큰 제물이 될 줄이야, 나에게 소중했던 사람들을 기억하고 있다. 열심히 배워서 많은 주제를 찾아 글쓰기에 도전하기로 했다. 수필반의 분위기는 열정적이었다. 모두들 수필가들 답게 멋진 글들을 쓰시고, 많은 분들 앞에서 읽으며, 다른 분들의 평론을 듣기도 하면서, 수정도 하고 잘 다듬어 수필의 멋을 잘 살려 등단도 할 수 있다는 교수님의 강의에 빠지게 되었다. 그날 나는 문구점에 들러 두꺼운 노트를 구입했다. 이 노트를 다 채우면 책도 낼 수 있겠다는 희망을 안고,시간이 나면 생각나는 대로 글을 썼다. 두꺼운 노트에 한 편 한 편 쓴 글이 한두 달만에 15편을 썼다. 왜 이리 재미가 있는지, 내 생각에 일 주일에 한 편씩 올려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쓴 글이다. 몇 주가 지나고 여러 선생님들의 글을 접해보니 내가 쓴 글은 너무 두서가 없었다. 창피한 생각도 들었고, 자신도 없어 미적 미적하다 몇 달이 된 지금도 아직 한 편도 올리지 못했다. 언젠가 글을 수정해서 올릴 생각으로 나는 지금도 생각나는 대로 글을 쓰고 있다. 그동안 살아온 나의 삶, 나의 가족사, 사회생활,결혼생활, 좋았던 일, 슬펐던 일들 모두 글이 되었다. 특강이 시작되면 하나 하나 풀기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처음 시작했던 마음으로 수필을 쓰는 나도 언젠가는 수필집을 낼 욕심으로 잘 다듬어 글을 올릴 것이다. 처음엔 겁도 나고 모든 것이 생소했지만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면서 이젠 재미가 있다. 더 좋은 글을 써야겠다는 마음으로 책도 많이 읽고, 그동안 바빠서 생각할 겨를도 없었던 수많은 추억을 되살리고 있어 즐겁다. 하루 하루를 보내는 그 시간들이 나에겐 아주 소중하게 느껴진다. 바쁜 일과 속에서 시간을 쪼개서 쓰는 글이기에 더욱더 그렇다. 오늘 하루는 누구에게나 다 지나간다. 그 시간에 무엇을 하면서 보냈느냐에 따라 먼 훗날 다른 사람과의 차이가 분명히 있을 거라는 걸 잘 알기에 헛되이 보낼 수가 없다. 항상 나는 하루하루를 마냥 바쁘게만 살아 왔었다. 그땐 나 나름대로 열심히 살고 있다고 자부심을 갖고 있었는데 지나고 보니 너무 어리석게 살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지금은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이 아쉽고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순간순간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한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살아가려고 힘쓴다. 그렇게나마 하지 않으면 먼 훗날 아까운 내 인생을 후회할 테니 말이다. 나의 삶은 한 순간 한 순간 지나가는 것이 끝이겠지만 그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것, 어느 땐 힘들고 지쳐 쓰러질 때도 있었고, 어느 땐 좌절도 했었지만, 이젠 그런 어리석은 일은 하지 않을 것이다. 주변도 바라보고, 가족도 챙기며, 나 자신도 돌보면서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버겁고 힘들 땐 가족을 생각하면 다시 힘이 솟는다. 아무리 힘이 들어도 나에겐 해낼 수 있는 힘이 있다. 그 험난한 길이 있었기에 강해졌는지도 모른다. 난 늘 배우고 무엇인가에 도전하는 자세로 살아가고 있다. 내 주변에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자연스럽게 매료되는 것 같아 몹시 감사하다. 헛되이 산다는 것은 인생을 포기하는 것과 같은 것이기도 하다. 그동안 잊었던 나 자신을 찾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안될 듯싶다. 잠재된 또다른 나를 찾으려고 떠나는 나만의 수필여행을 즐기며 내 인생의 희망을 꿈꾸는 나는 오늘도 좋은 글을 쓰려고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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