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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훈이 결혼식/임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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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루미
댓글 0건 조회 634회 작성일 10-04-25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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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훈이 결혼식 전주안골노인복지관 수필창작반 임종우 2010년 4월 18일 일요일, 오늘은 마침내 오랫동안 기다렸던 태훈이가 결혼하는 날이다. 아침 일찍 조상님들에게 결혼식을 알리는 관대례(冠帶禮)를 지내고 외지에서 오신 손님들을 모시고 우리 식구들과 함께 전주 효자동 웨딩개슬로 갔다. 결혼식장은 벌써부터 축하객들이 와서 혼주를 기다리고 있어 미안한 감이 들었다. 결혼식장엔 신부측의 화환이 사십여 개가 세워져 있어서 너무나 잘 어울렸다. 오늘 결혼식을 올리는 신랑은 32세로 대학을 졸업하고 자영업을 택해서 봉동에서 경동택배를 하고있다. 또 신부 김미정 양은 28세로 대학을 마치고 서울 은평구청에서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으며 주말이면 만나서 서로 사랑하면서 멋진 연애를 하여 마침내 결혼까지 하게 되어 모두들 축하와 칭찬이 자자하다. 짚신도 짝이 있다고 했던가?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이면 누구나 결혼을 하여 가정을 이루고 아들딸을 낳고 잘 살게 되어 있지만 오늘날의 결혼문화는 배우자를 선택하는 기준이 다양하다. 노총각들이 장가도 못가고 결혼적령기를 넘기는가 하면 처녀들도 배우자의 학벌, 직업, 재산, 심지어 사회적 배경 등을 따지면서 결혼상대를 선택하다 혼기를 놓친 올드미스들이 많다. 노처녀 값이 금값이라고 하여 골드미스라는 별명이 생기는 현실이다. 그 뿐만 아니라 월남이나 필리핀 중국 같은 나라에서 처녀를 구해 국제결혼을 하여 신부를 모셔오기도 한다. 언어와 문화가 다르고 생활풍습이 맞지 않아서 애로를 많이 느끼지만 외국에서 시집온 신부들이 우리나라에서 잘 살고 있는 가정도 많다. 나 는 흔히 기계에다 우리 인간을 비교하여 볼트 하나라도 없거나 풀리면 기계가 움직일 수 없다는 말을 많이 하였다. 상대방의 학벌이나 직업, 재산, 배경도 중요하지만 노총각 노처녀들도 얼마든지 잘 살 수 있다고 믿고 혼기가 되면 짝을 찾아 결혼하도록 강조하고 있다. 우리가 결혼하던 1960년대는 부모가 정해주는 대상자를 맛선 한번 보고 결혼했으며 집도 없이 보통 남의 집 아래채 방 한 칸을 빌려서 새살림을 차렸는가 하면 부모형제들을 모시고 한 집에서 사는 것이 신혼생활이었다. 오늘 결혼하는 아들은 결혼 조건으로 우리 집 앞에 아파트를 분양 받아 빈 집으로 놓아두었다. 직업은 완주군 봉동읍 현대자동차 공장주위 3공단에서 나오는 물류를 운반하여 목적지에 보내고 원료를 받아주는 비교적 안전한 직업이다. 그러나 막상 배우자를 선정하려 했지만 그까짓 택배를 하는 사람에게는 시집 올 처녀가 마땅찮았다. 고르고 또 고르다가 오늘 신부로 맞는 김남희 양도 오래전부터 사랑했다지만 신부 부모님의 허락이 떨어지지 않아서 걱정하다가 한 삼주 전부터 급진적으로 결혼승낙이 떨어졌다. 초대장 저희 두 사람이 믿음과 사랑으로 한 가정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평소 저희를 아끼고 보살펴 주시던 여러 어른과 친지들을 모시고 백년가약을 맺고자 하오니 오셔서 축복해 주시면 더없는 기쁨과 격려가 되겠습니다. 임종우 신단오의 장남 태훈 김옥길 임순근의 삼녀 미정(남희) 일시: 2010년 4월 18일(음3.5) 일요일 정오12시 장소: 전주웨딩캐슬1층 샹그릴라홀 오늘 결혼식에는 많은 하객들이 참석하였다. 고향에서 같이 살던 진안군 정천면 갈룡리 신기마을 사람들과 초등학교 동창, 옛 직장의 동료들, 고등학교와 대학교 동창들, 이웃과 일가친척 그리고 신랑신부들의 친구들을 비롯하여 멀리 제주도에서 온 처형의 식구들과 서울의 사촌들을 모두 한 곳에서 만나게 되어 반갑고 기쁨이 넘치는 날이었다. 여기에 새로 맺어지는 사돈들의 하객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서울 은평구청장의 주례로 결혼식이 시작되었다. 결혼식은 식순에 의해서 주례 선생님의 집례에 따라 진행되었으며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며 열심히 살라는 요지의 주례사와 신랑 신부의 양가와 하객들에 대한 인사 그리고 케익을 자르고 축가를 부른 다음 행진으로 끝난 뒤 사진을 찍고 결혼식은 마무리 되었다. 다음은 폐백을 받는 순서로 이어졌다. 양가 부모를 비롯하여 신랑직계 인척들이 폐백을 받았다. 나는 이 자리에서 덕담으로 앞으로 사는데 있어서 신랑신부가 서로 공통분모를 찾아서 이해하며 사랑하고 들고 날 때는 반드시 出必告 反必面하며 대화와 웃음으로 그리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시간과 약속, 법과 질서, 예의와, 분수를 지키고 항상 사랑하며 열심히 살라고 말해주고 우리 집 가훈인 화합하고 정직하게 최선을 다하자는 말도 해 주며 절값으로 크게 한 장을 주었더니 분위기가 흐뭇하였다. 식당으로 갔더니 거의 다 식사가 끝나고 우리 친척들만 식사를 하고 있었다. 신랑신부와 함께 다니면서 간단히 소개를 시키고 우리들도 식사를 하면서 반주도 한 잔 하니 아들의 결혼식이 다 끝나는구나 싶었다. 오늘날의 결혼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어느 집안이고 혼기를 놓치고 걱정만 하는 애들이 한두 집이 아니다. 나는 오늘 우리아들 결혼식을 올리면서 내 주위 친구들의 아들딸들의 혼삿길이 활짝 열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였다. (201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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