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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 줄어들고/정장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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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루미
댓글 0건 조회 581회 작성일 10-04-2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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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 줄어들고 전주안골노인복지관 수필창작반 정장영 나는 친구가 없다. 남들은 고향친구, 동창친구, 직장친구, 술친구, 이웃친구, 동호인친구, 등 친구들도 많다는데! 나는 왜 이럴까 생각도 해보았다. 타고난 천성이 그러니 그렇겠지 치부하고 말면 그만이지만 사교성이 부족하고, 붙임성이 없으며, 무능해서일 것이다. '한심스런 녀석!' 그저 탄성(歎聲)이 터져 나올 수밖에 없다. 그러나 자라온 환경 때문인지 지금껏 고독을 크게 느껴보지는 못했던 게 다행이다. 일찍이 진정한 친구의 우정, 그리고 인생살이에 대한 명언으로 “친구는 나의 기쁨을 배로하고 슬픔을 반으로 한다.” -키케로- “친구가 없는 만큼 적막한 것은 없다. 우정은 기쁨을 더해주고 슬픔을 감해주기 때문이다.” -그라시안_ (좋은 글 중에서)등 좋은 말들을 남겼다. 좋은 친구가 주위에 있으면 그만큼 귀한 보석을 많이 가졌다고 생각된다. 친구란 인디언말로 '내 슬픔을 자기 등에 지고 가는 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 감춰진 뜻을 알게 되어 스스로 친구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된다. 내가 사귄 친구가 정말로 내 슬픔을 자기 등에 옮겨질 수 있을 것인가? 또 내가 누군가의 친구로서도 마찬가지겠다. 내가 그의 슬픔을 진정한 나의 슬픔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인가 한 번쯤 깊이 생각해 볼 일이다. 고향친구로는 동갑친구가 네 명이나 있었지만 나는 어려서 고향을 떠나 살았다. 소위 죽마고우(竹馬故友)라지만 계속 친하게 지내지 못했으나 가끔 마나면 그래도 정을 나눌 수 있다. 각자의 생활이 다르고 헤어져 살아야 했지만 서로 소식을 전하고 정담을 나누던 처지였는데 이들도 이미 이승을 떠나버렸다. 그러니 세월의 무상만을 느낄 뿐이다. 동창친구는 초등학교 친구가 가장 절친하다는데 나는 타국인 일본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했다. 앞만 보고 살다보니 타국의 동창회에 한 번도 못 갔다. 중등학교친구는 격변한 시국과 전란으로 세 학교나 때 늦게 드나든 신세다. 더욱 광복 직후 한때 학생들의 폐쇄성(텃세)과 재학생우월주의는 재래종 개량종 갈등에 경쟁의 대상이 아니었던가? 오늘날의 안정된 학교에선 친구간의 왕따가 부상된 문제라지만 어느 때나 문제는 있게 마련인가 보다. 지나고 보면 같은 동창친구이고 같이 늙어가는 이웃친구랄까 그렇게 각별히 사귄 친구가 없으니 아쉬울 따름이다. 주당(술)친구 역시 없다. 술을 즐기지 못하고 더욱 몸이 받아 주지 않으니 술친구가 있을 수가 없다. 돈을 많이 쓰고 후하면 술친구는 만들 수 있다는데 순간적이라는 게 통설이다. 이웃친구, 직장친구, 동호인친구 등이 있다지만 도시인들로서 친구를 사귀고 만들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나는 어느새 저녁노을이 짙어가는 사양길에 접어들었다. 친구 없는 100점(가정에 충실)짜리 인생보다는 많은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는 80점짜리 인생이 성공의 문턱에 더 가까이 서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은 것이 세상사 아니던가? 세상 사람들은 직장과 더불어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종교를 믿거나, 여러 가지 모임을 만들고, 계를 조직한다. 나 역시 각종 모임과 계모임을 갖고 있었으나 세월이 갈수록 줄어드니 갈 곳이 없어 노인복지관을 찾게 된다. 일찍이 아주 절친한 몇 명의 친구를 만들어 놓지 못한 아쉬움을 금할 길 없다.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홀로 와서 홀로 가는 나그네 인생이라는데! 아쉬움을 접고 다시 태어난다고 생각한다면 꼭 필요한 이상적 유형의 친구를 사귀어 보았으면 하는 욕심을 늦게나마 가져 본다. (2010. 4. 20.) ※ 인생에 필요한 12명의 갖고 싶은 이상적인 유형의 친구란? 1, 믿고 의론할 수 있는 든든한 선배친구 2, 무엇을 하자해도 믿고 따라 오는 후배친구 3, 쓴 소리도 마다하지 않는 냉철한 친구 4, 나의 변신을 유혹하는 날라리 친구 5, 여행하기 좋은 먼 곳에 사는 친구 6, 에너지를 충전시켜주는 애인 이성 친구 7, 어떤 상황에도 내편인 친구 8, 언제라도 불러낼 수 있는 술친구 9, 독립공간을 가진 독신친구 10, 부담 없이 돈을 빌려주는 부자친구 11, 추억을 많이 공유한 오래된 친구 12, 연애감정 안 생기는 속 깊은 이성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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