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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칭/이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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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루미
댓글 0건 조회 605회 작성일 10-02-0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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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칭(呼稱) 전주안골노인복지관 수필창작반 전북대학학교 평생교육원 수필창작 금요반 이의민 세상 살아가는데 가장 많이 사용하는 말 중에 호칭(呼稱)이란 말이 있다.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면서부터 이름을 짓고 부른다. 나 이외에도 삼라만상은 모두 호칭이 있기 마련이다. 호칭이 없으면 상대를 부르지 못한다. 부르지 못하면 대화가 안 되고 의사 전달이 불분명하게 된다. 그래서 마땅한 호칭을 정하지 못하고 대화를 한다면 혼자만의 어정쩡한 대화가 되고 만다. 만일 이름을 갖지 않았다면 그들은 아무것도 아닌 생명가 되고 말 것이다. 옛날 여성들이 시집을 가면 택호가 생겼다. 가령 전주에서 시집을 오면 전주댁, 어느 동에서 오면 그 동명이 택호가 되었다. 요즘 처음에는 이름을 불러 주기도하지만 아기를 낳으면 아기이름 뒤에 엄마가 붙는다. 남자의 경우도 아호가 있다. 인터넷시대인 요즘에는 닠네임(별명)이 있어 여러 사람이 편리하게 부를 수 있다. 그것이 요즘의 아호다. 영어에서는 할아버지, 아버지, 선배, 선생님까지도 내가 'YOU'라 부를 수 있지만 우리말에서는 세심한 구분과 차별이 있어 아무나 'YOU'라 부를 수 없다. '당신'이란 말은 삼인칭에서는 높임말이 되지만 이인칭에서는 높임말이 아니다. 손위 사람 앞에서 당신이라는 호칭은 사용할 수 없다. 화가 나서 싸울 때 쓰는 말투다. 우리처럼 정으로 윗사람을 존중하는 생활에서 당신이라는 호칭은 사랑하는 사람이 당신, 부모에게 당신, 선생님께도 당신, 제자에게도 당신, 선배에게도 당신이라 부르는 세상을 상상해 보자. 영어 'YOU'는 우리에게는 말이 안 된다. 인터넷 세상이 열리면서 참으로 좋은 호칭 하나가 생겼다. 없던 게 새로 생긴 게 아니라 제한적으로 쓰이던 것이 아주 널리 쓰이게 된 게 바로 '님'이다. 원래는 사람 이름 뒤에 '씨'의 높힘이었으나 인터넷에서 광범하게 사용한 우리말에 없던 '이언칭 높임말'로 일반적으로 쓰이고 '닠네임'에는 반드시 '님'이 사용되고 있다. 또 상대의 아호나 닠네임 뒤에 붙이는 것이 이제 상식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그렇게 좋은 우리말 '님'은 오랫동안 문학에 갇히고 상징에 갇히어 각별한 존경의 의미에만 붙박여 있었다. 그 좋은 우리의 님 자가 숨어있어 특별하게만 사용해오고 있다가 모든 속박과 구속으로부터 벗어나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일반적인 호칭이 되어 사람과 사람을 영결하는 따뜻한 부름이 되어 있다는 것은 참으로 기쁜 일이다. 그러나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는 '님'자를 사용하면 안 되고 동등하거나 윗사람에게만 사용하는 높임말 호칭이다. 더구나 '님'자가 닠네임 뒤에나 호의 뒤에 사용되면 아름답게 느껴진다. 윗사람의 이름 뒤에는 적합하지 않으며 선생님이나 선배님이 붙혀저야 제격이고 진정한 높임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나의 성과 이름은 '이의민'이고 닠네임은 '友美'다. 그 닠네임 뒤에 '님'자를 붙혀 주는 것은 자연스러워 보이지만 이름 '이의민' 뒤에 '님'이라고 하면 틀리지는 않지만 어딘가 부자연스러운 점이 있는 듯 느껴진다. 아무튼 택호나 닠네임이나 호의 뒤에 사용하는 '님'자는 정이 간다. 모든 만물은 나름대로 호칭이 있다. 풀, 나무, 곤충, 자연에도 호칭이 있어 사람들이 호칭만 대면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것이고, 서로 통하는 게 호칭이다. 호칭 이름은 부르기 좋고 뜻이 있으며, 아름다워야 잘 불리어진다. . (2010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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