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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우주 새/김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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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루미
댓글 0건 조회 624회 작성일 13-01-3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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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우주 새 전주안골노인복지관 수필창작반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수필창작 목요야간반 김길남 아홉 살 때 처음으로 비행기를 보았다. 2km쯤 떨어진 곳에 비행장이 있었는데 하늘에서 비행기가 나타나더니 내려앉는 모습이 보였다. 우리 동네에서도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여러 명이 비행장으로 달려갔다. 우리가 가기 전에 비행기가 떠버리면 볼 수 없으니 정신없이 달려간 것이다. 여러 곳에서 사람들이 모여들어 수십 명이 되었다. 가까이 가지 못하게 새끼줄로 막았다. 일본이 강점하던 시절이라 순사들이 지켰다. 50여m 가까이에서 보니 비행기는 크지 않았다. 하얀 몸체에 날개가 달렸고 프로펠러가 앞에 있으며 바퀴가 셋이었다. 처음 보는 비행기라 신기했다. 저렇게 생긴 비행기가 어떻게 하늘을 날까 의심스러웠다. 조금 뒤에 사람이 비행기에 오르더니 커다란 엔진소리를 내며 달리다 하늘로 솟구쳐 올랐다. 활주로가 흙이어서 심한 먼지가 났다. 코를 막고 하늘 높이 날아가는 비행기를 오래도록 쳐다보았다. 70년이 흘렀다. 그렇게 처음 보았던 비행기가 지금은 초음속으로 날고, 크기도 아주 커졌으며, 세계 어디든지 하루면 오고 간다. 사람의 머리가 얼마나 좋으면 그렇게 발전할 수 있을까,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하늘을 나는 것이 이루어지니 별나라까지 가고, 지구를 도는 위성은 수도 없다. 우리나라도 우주 개발에 뜻을 두어 항공우주과학자들이 20여년을 연구했다. 그동안 우리가 만든 위성을 15개나 쏘아 올렸다. 우리별 위성은 1호에서 3호까지, 방송통신위성 무궁화호는 여섯 번,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호는 세 번이나 발사했다. 과학기술위성도 1호는 성공하고 2호는 두 번 실패했다. 통신해양기상위성 천리안도 기아나의 꾸르에서 발사했다. 그러나 모두 로켓개발이 되지 않아 다른 나라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자체 로켓을 개발하려면 우방 국가들이 반대하여 하지 못했다. 이번에 성공한 나로호도 우리 기지에서 쏘아 올리려고 기술협력을 요청했지만 모두 도와주지 않았다한다. 러시아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때라 요청을 들어주어 계약하게 되었다. 러시아는 우주개발 연구원이 4만 명이나 되고 발사 연구원만도 2천명이나 되는데 우리나라 항공우주연구원은 2백 명에 불과하단다. 그만큼 열악한 상태에서 이룩한 성과다. 나로호는 2013년 1월 30일 16시에 발사했다. 발사 12분 전부터 보았다. 세워진 나로호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것 같았다. 몸체에 들어있는 액체산소가 영하 183도여서 겉에 얼음이 생겨서 나는 것이다. 그래도 쏘아 올리면 겉의 온도가 섭씨 3천도나 되어 냉각수로 식혀야 한단다. 90초전부터는 가슴이 두근두근 했고 또 중지하면 어쩌나 조마조마했다. 20초 근처에서는 숨이 막힐 것 같은 느낌이었다. 2초전부터 불길이 일기 시작하여 정시에는 순식간에 힘차게 솟아올랐다. 뒤에 불꽃을 달고 쾌속으로 솟았다.1분 뒤에 음속을 돌파하고 3분 35초 뒤에 페어링이 분리되었다. 4분에 1단 엔진이 정지 되고 6분에 1단 분리에 성공했다. 6분 35초에 2단 로켓이 점화되어 8분에 500km 목표 궤도에 진입했다. 9분에 2단 엔진이 위성과 분리되어 성공했다. 지켜보던 많은 국민이 일제히 환호했다. 전망대에서 보던 관객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좋아했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만세를 불렀고, 나도 혼자 박수를 치며 좋아했다. 10년이나 노심초사하던 항공우주과학자들은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다. 두 번 실패에 두 번이나 연기하면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 과학자의 3분의 1이 우울증에 걸렸고, 공항장애에 시달리기도 했단다. 설, 추석에도 집에 가지 못하고 가족의 생일이나 제사 등도 참석하지 못하면서 연구에 매달렸다고 한다. 적은 수의 과학자로 이룩한 커다란 성과였다. 나로호는 103 분에 지구를 남북으로 한 바퀴씩 돌며 임무를 수행한다. 지구 주변의 전자밀도를 재고 우주방사선의 양을 측정하는 등 과학관측 임무를 수행한다. 위성의 궤도진입 검증과 선행우주기술을 시험하기도 한다. 나로호의 크기는 가로 763, 세로 1023, 높이 117mm이고 태양전지로 에너지를 얻어 작동한다. 앞으로 아무 탈 없이 임무를 잘 수행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우리나라는 나로호 발사 성공으로 11번째 우주클럽에 가입하는 나라가 되었다. 선진국들만이 우주경쟁에 돌입했는데 우리도 그 대열에 끼게 되었다. 과학자들이 자체 로켓개발에 성공하여 2021년에 자력으로 발사한다면 시원찮은 나라는 따라오지 못하는 우주과학 선진국이 될 것이다. 이번 성공이 우주강국으로 가는 길을 열었다. 어린이들에게는 미래 세계에 대한 희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다. 지금까지 나로호에 매달려 고생하신 관계자들도 이제는 두 다리를 뻗고 쉬기 바란다. 그들의 끈질긴 연구개발이 아니었으면 이룰 수 없는 일이 아닌가. 이런 커다란 일을 해 낸다면 일생을 걸고 한 번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나를 버리고 오직 나로호를 성공으로 이끌려고 노심초사한 과학자들의 애국정신에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고개를 숙여 감사의 뜻을 표한다. 국민 모두 이러한 정신을 이어받아 과학강국을 위해 더 힘을 기울이기를 기원한다. ( 2013. 1. 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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