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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빈 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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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루미
댓글 0건 조회 614회 작성일 11-10-16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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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빈 그릇 전주안골노인복지관 수필창작반 최동민 일상적으로 생활하다 보면 부딪치고 해결해야할 문제들이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이런 것들을 풀어나가려면 나만의 특별한 방식이 필요하다. 대인관계에서 원만한 사회성이라든지 인간성 및 신뢰성, 또 나만의 특별한 재능 등으로 상대방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주거나 내 편이 될 수 있도록 해서 사회생활을 하기 마련이다. 특히 언변이 좋아 잘 해결하는 사람도 있지만 상대방에게 믿음을 주어 행동으로 보여주는 경우도 있다. 믿음을 주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르겠으나 보기 드물게 독특하고 성인군자처럼 흔들리지 않는 뚜렷한 믿음을 주는 경우도 있다. 그러기 위해 끊임없이 배우고 익히며 자신을 연마하고 훈련하는 것이다. 나는 중학교 때 만능인간이 되어보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그래서 이것저것 부딪치는 대로 피하지 않고 경험하고 배우고 익히려고 했다. 그리고 많은 분야에 관심과 호기심을 가졌었다. 그러한 연유로 다양한 취미와 여러 가지 기능을 배우고 익혔으며, 그 기능을 잃지 않으려고 여러 가지 면에서 노력하고 생각하며 유지관리하고 있다. 도산 안창호 선생님은 인간개조정신을 강조하셨다. 끊임없이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고 고쳐나가 완벽하게 보이도록 노력하라는 것이다. 여기에 힘입어 나도 빈 그릇을 채우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 전에 우리 옆집에 젊고 아름다우며 사회성이 좋은 과부 아줌마가 살고 있었다. 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신앙심이 돈독하여 틈만 나면 성경공부를 하고 선교를 하며 나를 교회로 인도하려 했다. 그 애와 자주 만났다. 그리고 대화도 하고 공부도 가르쳤다. 사회성도 기르고 또래답게 허점도 보이며 일탈행동도 하고 바른 행동도 해서 적응해 나가도록 대화하기도 했다. 그런데 어느 면에서는 오히려 내가 배워야 하는 부분도 있었다. 답답할 정도로 정직하고 융통성 없이 곧이곧대로 생활하는 것이었다. 지금은 노인복지관 물리치료사로 있지만 인성이 곱고 착하기 이를 데 없다. 그 아줌마가 낯선 남자와 선을 보고 왔다. 여러 가지를 자랑 삼아 말하며 아줌마 말대로 라면 참 좋은 분 같았다. 그리고 그 분과 행복하게 가정을 꾸려 재미있게 잘 지낸다. 그리고 매년 봄이면 농장에서 생산되는 포도를 한 상자씩 보내 준다. 종류도 다양하여 청포도,머루포도, 거봉 등 포도가 귀한 때 생산하여 보내 준 것이다. 정말로 반갑고 고마웠으며 감사하게 잘 먹었다. 재배방식이나 기술이 독특하고 맛이 좋아 모두 서울의 유명 백화점으로 보내 한 번에 1년 수입을 올린다고 하였다. 판매 걱정 없이 별로 힘들이지 않고 효율적으로 농사를 지으며 여유롭게 생활하고 있다. 그리고 수입의 일부를 아줌마에게 나누어 주며 경제적으로도 큰 도움을 주고 전국을 유람삼아 자연의 맛과 멋을 즐기며 생활한다. 그런 분을 모시고 우리 농장을 찾아왔다. 다른 분들에게는 이렇게 같이 보인 적이 없다며 계면쩍어 했다. 농사를 처음 시작하는 나에게는 모든 게 새롭고 꿈만 같은 데 실제 경험담과 여러 가지 농기계를 다루고 고치는 기술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니 정말로 존경스럽고 부러웠다. 거기에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기술로 비닐하우스도 지어주겠다고 하였다. 내가 포도도 몇 그루 심고 싶다는 것을 알고 포도묘목도 손수 심어주겠다고 하였다. 재배기술을 가진 것도 대단한 기술인데 거기에 비닐하우스까지 만들고 여러 가지 농기계까지 웬만한 것은 자기 손으로 다 고쳐 쓴다니 대단해 보였다. 나에게 없는 또 다른 나눔의 방법을 보고 나도 그 분처럼 내가 가지고 있는 지혜나 기술, 지식 등을 필요한 사람들에게 언제나 베풀고 나누는 삶을 살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 (2011.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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