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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인심인가/정장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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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루미
댓글 0건 조회 584회 작성일 11-10-03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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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인심인가 전주안골노인복지관 수필창작반 정장영 연일 경찰이 주정뱅이와의 전쟁이란 보도다. 밤이면 날마다 시민의 안전과 범죄예방에 힘써야할 경찰력이 누수(漏水)되고 있다. 경찰지구대(파출소)는 주정뱅이, 교통경찰은 음주 운전자들과 싸움이다. 인심이 후한 것도 병이런가? 한 때 후한 담배인심과 음식문화의 병폐인지도 모른다. 지난날 너무 못 살아 생긴 인심이다. 이제 살만큼 사는 세상이 아닌가? 그 중 푸짐한 술 인심! 첫 잔은 술을 마시고, 둘째 잔은 술이 술을 마시고, 셋째 잔은 술이 사람을 마신다는 게 술이다. 전통문화도 시대문화에 거슬리면 고처야 하고, 외래문화라지만 좋은 문화는 받아들여야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좋지 못한 전통문화를 버리지 못하고, 나쁜 남의 문화는 잘 따르는 모순을 안고 산다고나 할까? 특히 음주문화가 문제다. 서로 권하지도 말고 스스로가 알맞게 마시면 얼마나 좋겠는가? 권 하면 유정(有情)이고, 안하면 무정(無情)이라던가? 핵가족화 되면서 주정뱅이가 부쩍 늘어 간다. 음주교육 없이 술을 마시기 때문이다. 옛 말에 술은 어른 밑에서 배워야한다고 했다. 대가족문화에서 배운 음주행위는 실수가 없다. 더더욱 주정뱅이란 있을 수 없다. 이는 지난 세태(世態)가 증명했다, 간혹 이탈된 주정뱅이도 있었다지만……. 재종들은 술을 즐겨서 들고는 못가도 마시고는 가는데 우리 사촌들은 술을 즐기지 못하여 안 마신다. 부모님들께서 음주를 안 하셨으니 음주교육도 받지 못했다. 술을 마시지 않는다 해서 못한 일도 없다. 술을 즐기는 분들께서는 좀 싱겁고 정 없는 사람으로 여겼을지는 모를 일이다. 하지만 자가운전을 할 때는 오히려 크게 도움이 된다. 예부터 술은 마시되 때를 구별할 줄 알며, 깨끗이 마시고 과음하지 말라는 '술 삼계(三戒)'가 있다. '술 삼계'란 유시계(酉時戒), 수세계(水洗戒), 삼배계(三盃戒)다. 술은 저녁 6시쯤 마시고, 마신 뒤에는 입을 깨끗이 씻으며, 석 잔 이상 마시면 안 된다고 했지만 그걸 지키는 이는 별로 없다. 부득이 마셨으면 겸손해야 하지만 오히려 과시하고 주정을 부리니 교육부재라 하겠다. 술은 사람의 거울이라 하지 않았던가? 교직 40여 년 동안 술로 인한 사건들을 가끔 겪었다. 교직도 인간사(人間事)라 음주수업, 음주벽. 음주후유증이었다. 그때마다 술 탓이지, 사람 탓이냐는 인정적(人情的) 이해로 그쳤다. 지급 생각하니 있을 수 없는 교사들의 음주사건들이었다. 그러나 교감과 교장들은 수습에 안간힘을 다했다. 당시는 학부모들의 이해심도 있었지만 지역주재 기자들과 잘 통하면 가능한 일이었다. 음주로 늦게 출근라고, 술에 취해서 졸다가 착각으로 학생들을 하교시키는 일도 있었다. 또 일과시간에 학부모와 술을 마시는 일 등 양상도 가지가지였다. 풍토가 술 못 마시면 정상이 아닌 것 같이 보여서일까? 그만큼 술 인심이 후했던 것이다. 그러나 용납할 수 없는 사건도 있었다. 학교 행정감사를 받고 있는데 그들에게 음주행패를 부린 사건이다. 교장은 사건해결과 교사의 구명운동에 안간힘을 다해야 했으니 이도 인정이라 할까? 기호식품(嗜好食品)인 담배와 술! 언제부터인지 차별대우를 하는 게 아닐까? 담배인심은 찾을 길 없게 되었고, 술 인심만 남았다. 따지고 보면 담배는 무조건 ①값을 올렸고 ②흡연 장소 규제에 이어 ③과태료까지 물고 있으니 완전 행위책임제다. 음주의 경우 완전 행위책임제라기보다 적발되어야 책임진다. 불특정 다수의 목숨을 담보하고 있지만 단순 운전규제(그도 측정해서 밝혀져야)를 하고 주정꾼의 소란과 공포분위기 대처는 소극적이니 형평성을 잃었다. 음주피해는 흡연피해보다 비교가 안될 만큼 극심한데 너무 관대하다. 애연가모임에서 궐기대회라도 하면 어떻게 해명할 것인가? 더욱 주정뱅이들은 소란파괴만 없으면 처벌보다 생명을 보호한답시고 지구대에 잘 모셔 귀가의 편의까지 보살펴 주니 이도 술 인심이란 말인가? 다시 말해서 완전 행위책임제가 아니니 차별대우라 감히 주장하는 것이다. (2011.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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