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IS MOBILE PAGE (~767)
WEBIS TABLET PAGE (768~991)
WEBIS DESKTOP PAGE (992~1279)
WEBIS BIG DESKTOP PAGE (1280~)

이름 석자/정장영 > 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서브비주얼

도전하는 노인, 함께하는 안골!

  • HOME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 HOME
  • 자유게시판

이름 석자/정장영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두루미
댓글 0건 조회 536회 작성일 11-08-03 15:30

본문

이름 석 자 전주안골노인복지관 수필창작반 정장영 사람으로 태어나면 동서양을 막론하고 누구나 고유의 이름을 갖는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외자 이름을 빼고는 대개 성명(姓名)이 석자다. 일부 두 글자 성[희성(稀姓) 벽성(僻姓)]도 있지만 거의 성 한 글자에 이름이 두 글자다. 내 이름 역시 ‘정장영(鄭庄永)’ 세 글자다. 어렸을 적부터 ‘장영’이란 이름을 귀가 아프도록 들어 왔다. 옛날에는 출생하면 아명(兒名), 족보 따라 항명(行名), 어른이 되면 관명(冠名), 별호(別號) 등을 지어 식별했다. 관명은 함자(銜字)라 했고 죽은 뒤에는 휘자(諱字)라 했다. 별호는 별명으로 특별히 공적이 있는 분께 국가에서 내린 시호(諡號)도 있었다. 흔히 충무공(忠武公)하면 이순신 장군을 지칭하는 대명사로 오해하고 있지만 실은 충무공이 아홉 분(李舜臣, 趙英茂, 南 怡, 龜城君俊, 鄭忠信, 金時敏, 金應河, 李守一, 具仁垕,)이나 된다. 요즈음은 태어나 처음으로 이름을 지어 출생 신고를 한 이름으로 평생을 살아가는 것이 보통이다. 이름 한 번 고치려면 복잡한 법원의 판결을 받아 개명신고를 해야 고칠 수 있으니까. 그래서 작명할 때 잘 지어야 한다. 성명은 사람의 존재(영, 육)를 대표하는 것으로 누구나 그 이름을 후세까지 남기고 싶어 하는 것이 인간의 욕망이다. 그래서 잘 지어야 하고 나쁘면 고쳐야하는데 고칠 수 없을 때는 아호나 예명이나 펜네임을 써 왔다. 옛날 관습에는 이름을 짓기 전에 관상(觀相)과 수상(手相) 그리고 사주(四柱)를 본 뒤 작명법에 따라 이름을 지었다. 결국 타고난 사주를 바탕으로 관상학 수상학(불변의 지문, 가변의 손금)이론을 참고해 작명했다. 좋은 이름이란 부르기 좋고, 좋은 뜻글자로서 어렵고 쓰지 않은 글자는 피하는 등 과욕을 버리라 했다. 따라서 남성은 고상하고 씩씩하여 남성답게, 여성은 우아하며 유순하여 여성답게 지어야 한다. 거기에 덧붙인다면 잘 기억되고 오래 남을 수 있다면 더욱 좋겠다. 시대 변천은 순 한글이름을 선호하기도 하니 격세지감(隔世之感)이 든다. 내 이름 석 자는 백부님께서 지으셨다. 내가 사는 60여만 대도시 전화번호부를 뒤져보았다. 한글로 정장영이란 사람은 없으니 고유명사로서는 성공작이다. 그 뿐이랴? 족보상 고금(古今)에도 오직 나 하나뿐이다. 항렬 자 (영:永)에도 맞추었으니 금상첨화라 할까? 한글 이름을 숫자로 따져도 0이 넷이나 되니 지폐로 간주해보면 만 원짜리나 된다. 옛날에는 아주 고액권에 속했다. 그렇지만 한자로 이름을 써 놓으면 제대로 읽는 사람이 그리 흔치 않다. 군대생활 5~6년 동안 庄永을 ‘장영’으로 못 읽고 ‘상영’ ‘압영’ 심지어 ‘재영’ 등으로 읽거나 표기하는 바람에 문제가 많았다. 한자 자전에는 ‘庄’ 을 ‘전장 장’ ‘농막 장’ ‘田舍’라 했으니 획이 간단하면서도 어려운 한자다. 그래서 서명할 때 알아 볼만한 환경이면 한자로 쓰고 그렇지 못하면 한글로 서명해 왔다. 작명가들은 한결같이 이름을 잘 지어야 한다고 말한다. 타고난 사주, 관상, 수상도 있다지만 운명에 절대적 영향이 크다 했다. 이제 팔십이 넘도록 건강하나 축재는 못했지만 공직생활로 말단 기관장을 지냈고 훈장도 받았으니 이만하면 이름값은 하지 않았는가? 작명하신 백부님께 새삼 감사를 드린다. 사람은 모름지기 이름을 남기라고 했다. 국가와 사회에 별 공헌 없이 살아온 필부인 내 이름은 앞으로 얼마나 기억되고 남을까? UN사무총장인 반기문은 세계적, 김대중은 국가적, 김수환은 종교적 인물로 영원히 기록될 것이다. 하지만 보통 범부라 할지라도 그 활동 범위에 역량과 업적에 따라 나름대로의 기록이 남을 게 아니겠는가? 인생이란 진짜 이름 석 자를 남기려고 왔다가 가는 것일까? 인구팽창으로 숭조사상(崇祖思想)이 옛날같이 않아 희박해져 가는데 가부장제의 근간인 호적법마저 폐지되었다. 새로운 가족등록법 시행으로 일시적으로 이혼여성 자녀들의 불편은 면했다. 하지만 극소수의 경우라 하지만 성(姓) 불변의 원칙을 무색하게 만들고 그 존재가치를 부정해버렸다. 김 씨가 이 씨로 되고, 이 씨는 박 씨로 되니, 이대로 간다면 성 개념(姓 槪念)이 불필요해져서 성명이 아닌 이름만을 쓰는 미래사회를 예상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집 가계(家系)에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2011. 7. 30.) ※ 예로부터 한자이름의 경우 쓰지 않았으면 좋은 한자들 天, 日, 月, 地, 星, 雲, 光, 玉, 笑, 富, 女, 鐵, 明, 銀, 童, 春, 德, 夏, 山, 秋, 川, 冬, 石, 花, 松, 國, 龍, 壽, 勝, 福, 虎, 子, 乭, 吉, 仁, 榮, 美, 蘭.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FLOAT LEF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