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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바위 얼굴들/정장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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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루미
댓글 0건 조회 538회 작성일 11-05-17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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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바위 얼굴들 전주안골노인복지관 수필창작반 정장영 앞으로 몇 번이나 더 만날 수 있을까? 헤어진 지 벌써 환갑을 바라보는 만남이니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연례행사인 전주사범 동창회 서울모임(5.13.)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한규동 서울회장의 안내로 이곳을 찾게 되었다. 조각공원은 곳곳에 더러 있지만 충북음성의 조각공원은 큰 바위 얼굴들만 있어서 더 호기심을 갖게 되었다. 17만평의 부지에 조성된 185개국 위인의 석상 천여 점이 전시되어 있었다. 설립자(정근희:鄭根喜)의 안내에 따르면 14년간 우리 역사와 세계사에 등장하는 위인들의 자료를 수집 정리하여 그 나라를 직접 탐방한 바 있다. 현지에서 조각가들과 석고작업은 물론 거대한 조각상의 완성에 이르기까지 함께 기거하며 일했다. 이는 오직 역사를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혼신의 정성을 다한 것이다. 세계 각국의 조각사를 살펴보면 자료로 점토, 청동, 나무 등이 사용되었다. 그 유명한 로댕이 청동에 조각한 ‘생각하는 사람’ 이 120년이 채 못 되어 산성비로 대부분 부식되었다. 청동조각은 겨우 2백년 내외뿐 영구보존에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중국의 만리장성, 그리스의 파르테논 신전, 에짚트의 스핑크스 등은 3350여 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 관광명소로 알려져 있다. 역시 우리나라의 다보탑, 석가탑, 첨성대와 석굴암 같은 석조건물도 1350여 년의 기나긴 세월이 흘러도 그대로이니 거의 영구작품이다. 문화재로서 돌의 우수성을 입증해 주고 있다. 얼굴조각상에는 종교, 정치, 경제, 문화, 사회사업, 스포츠, 노벨상 수상자, 독립운동가 등 역사적 혹은 현존 인물을 작품화했다. 작품별로 그의 생애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어 어린이들의 현장학습에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았다. 하지만 꼭 있어야할 곳에 있어야할 상들을 한 곳에 모아 놓았으니 엄숙하고 존엄해야할 분위기가 문제였다. 특히 종교와 관련된 조각상들이 흥미로운 구경거리가 된 것 같아 아쉬움이 따랐다. 다행히 ‘자유의 여신’상은 있어도 '성모 마리아’상은 없었다. 물론 성당에 가야 볼 수 있는 상이다. 순수한 흰색 도장상이라 평소 매우 순결하고 깨끗한 인상을 준다. 그런데 가끔 성당이나 가톨릭 관련 시설 혹은 건물 벽에 묘사한 마리아 상을 보면, 먼지를 털지 않거나 손질을 하지 않아 추하게 보이는 경우가 있었다. 그때마다 자주 손질을 하지 않으려면 그런 시설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석상들은 손질을 좀 덜해도 별 표적이 없으니 다행이라고나 할까? 각 인물상을 접할 때면 그 사람의 개략적인 업적이 떠오른다. 이제까지 학습한 결과를 복습한 기분이다. 하지만 이승만 박사와 김일성 주석의 석상을 접하니 회한이 서렸다. 한때의 이념갈등을 해결하지 못하고 동족상쟁이란 뼈아픈 역사를 남기고, 남북분단을 고착화시켰으니 한탄할 수밖에 없었다. 3억 5천여 년이나 된 세계에 단 하나뿐인 길이 24m의 나무화석을 볼 수 있었다. 나무가 화석이 되고 석탄이 된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었다. 말로만 듣던 비석, 만주 벌판까지 가야만 볼 수 있는 고구려 광개토대왕비는 한자와 한글로 표기된 쌍둥이 비석으로 세워져 있었다. 중국의 동북공정사업으로 지금은 탁본조차 못하게 되었지만 다행히 옛날 탁본을 구할 수 있어서 그것과 똑같이 만들어 세웠단다. 조각품은 노천 전시로 1호에서 20호관까지 마련되어 있었다. 마음에 드는 얼굴상을 골라 자유로이 기념사진도 찍을 수 있어서 좋았다. 작품 하나하나를 40톤 안팎의 큰 돌로 완성하였다. 참신하고 기발한 아이디어였다. 오랜 세월의 연구노력 그리고 막대한 사재를 들여 이룩한 관광시설이라 할 수 있다. 앞으로도 더욱 보충해 갈 수 있는 여지와 소재가 많아 세월이 흐를수록 더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 같았다. (2011. 5. 14.) ※ 참고 -관람 입장료- *개인 *단체(20인 이상) 일반인 6,000원 5,000원 경로, 유공자 5,000원 4,000원 어린이 3,500원 2,500원 유치원 2,000원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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