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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윤경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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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루미
댓글 1건 조회 1,588회 작성일 11-03-05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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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 전주안골노인복지관 수필창작반 윤경묵 마음은 아직 청춘인데 나는 시방 고령층에 속한다. 올해가 희수(喜壽)이니 말이다. 정부 와 사회단체는 노인들에게 많은 시혜를 베풀고 배려를 한다. 요즘의 노인들은 참 좋은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 곳곳에서는 노인대학이나 노인복지관을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그래서 나도 올해부터 몇 곳을 정하여 나가고 있다. 그 중 한 곳이 전주안골노인복지관이다. 많은 과목 중에서 수필창작반에 들어갔다. 문학에 소질이 있는 것이 아니지만 용기를 내어 수강하기로 하고 지난 2월 7일부터 매주 1회씩 강의를 듣고 있다. 수강인원이 30여명인데 인원이 다 찼다. 지도강사는 전국적으로 잘 알려진 수필가 김학 교수다. 첫날 오리엔테이션 때는 수강생들의 자기소개가 있었고, 수필의 정의 및 종류, 문학에서 차지하는 위치 등 일반적인 내용을 강의했다. 수강생들 중엔 상당한 실력을 갖춘 분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속으로 좀 걱정도 되었다. 그렇지만 한 번 결심하였기에 열심히 해 보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날 첫 시간을 마치면서 지도교수가 숙제를 냈다. 다음 시간에는 수강생 모두에게 '칭찬거리'를 찾아와서 발표하라고 했다. 글로 써오라는 것은 아니어서 다행이지만 무엇을 말할까 조금 걱정된다. 칭찬이라는 제목을 생각해 보니, 문득 지난 12월에 있던 조그마한 집안일이 생각났다. 나는 날마다 10분 거리에 사는 둘째딸네 집에 간다. 왜냐하면 딸 내외가 부부공무원이라 아침출근시간이 빨라 남매(1학년, 3학년)의 밥을 차려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내가 가서 손자들의 밥을 차려주어 같이 먹은 뒤 등교를 시킨다.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거실을 정리하는데 못 보던 상장이 보였다. 1학년 손녀가 받은 상장이었다. 평소 학교가 끝난 뒤 미술학원에 다니는데 우리 고장 ㅈ신문사가 주최한 아동미술전에서 입상하여 받은 것이다. 손녀는 없었지만 나는 기분이 좋았다. 그래서 A4용지에 몇 마디 칭찬의 글을 써서 잘 보이는 곳에 놓고 왔다. 그 뒤 이틀이 지나 거실을 정돈하는데 또 3학년 손자의 상장이 보였다. 그래서 또 칭찬하는 말을 적어 놓고 왔다. 다음날 나의 칭찬메모가 상장 왼쪽에 붙여져 있었다. 딸이 상장케이스에 상장과 함께 붙여 준 것이다. 딸이 나에게 고맙다며 칭찬을 해 주었다. 나도 딸의 칭찬을 받고 보니 기분이 좋았다. 칭찬해 주고 칭찬 받는 일은 즐거운 일이었다. 앞으로도 좋은 칭찬거리를 보면 아낌없이 칭찬하여 사기를 북돋아 주고 나도 칭찬 받을 수 있는 일을 찾아볼까 한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지 않던가? (2011. 2. 8.)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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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나비님의 댓글

호랑나비 작성일

우리의 일상생활의 일화를 진솔하게 진심허린 사랑으로 잘 쓰셨네요
손자 손녀의 상장을 보았을 때 얼마나 감동하고 기쁘셨을까를 생각하니 우리집 귀여운 천사들도 생각이 나네요 꽃보다 아름다운 손자 손녀들이지요 몇 십년을 보아도 질리지 않는 손자 손녀들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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