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10년 후/이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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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10년 후
전주안골노인복지관 수필창작반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수필창작 금요반 이의민
앞으로 과학의 발전은 어디까지 갈 것인가?
어찌나 변화가 빠른지 조금만 한 눈을 팔면 그냥 지나가 버린다. 10년 전 휴대전화가 나오기 전에 삐삐라는 게 있었다. 작은 성냥갑만 한 삐삐에서 삐~삐~하고 울리면 상대방의 전화번호가 찍혀 나와왔다. 친한 친구나 연인 사이에는 암호를 만들어 누르면 상대의 삐삐에 신호가 전해졌고, 열어보면 전화번호가 찍혔다. 그 전화번호로 전화를 해달라고 하기도 하고, 메시지나 약속해 놓은 단어가 뜨기도 했다.
불편해도 서로 전화번호나 간단한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기구여서 참 편리했다. 전화번호가 뜨면 손전화가 없던 시절이라 공중전화로 달려가 전화를 걸어 연락을 주고받았다. 10년이 훨씬 넘은 오래 전 일이다. 그 삐삐는 잠깐 한 1년남짓 유행하다가 들고 다니는 큰 무선전화기로 바뀌었고, 이어서 작은 휴대전화가 나오니 삐삐는 사라졌다. 10년 전에 비해 지금은 휴대전화를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산다. 옛날 청색전화, 백색전화가 있을 때와는 천양지차다. 전화기를 호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세상이지만 그걸 뛰어넘는 스마트폰이 나와 그 기능이 상상을 불허한다. 스마트폰 활성화와 함께 금융계에서도 스마트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금융시장에서 2천 년쯤 도입된 인터넷뱅킹에 이어 10년 만에 제2의 새물결 닥쳐 스마트폰 뱅킹 이용자는 아이콘, 갤럭시 등 스마트폰 열풍에 힘입어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동통신 번호 이동으로 올 한 해만 스마트폰 이용자가 천오백 명을 돌파한 것으로 관측되는데다가 아이패드 등 태블릿 pc까지 등장해 스마트폰 금융이용자의 급증세는 계속될 것이다. 따로 컴 인터넷에 접촉할 필요 없이 손안의 휴대전화로 언제 어디서나 컴퓨터를 할 수 있고, 영화도보며, 메일을 읽고 보낼 수 있는 휴대성 스마트폰 세상이 되었다.
이렇게 10년 전에는 상상할 수 없는 호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컴퓨터 세상이니 이 과학의 힘이 어디까지 갈 것인지 상상조차 할 수가 없다. 나는 아직 휴대폰을 스마트폰으로 바꾸지는 못하고 산다. 낡은 휴대폰을 가지고 살지만 과학의 힘으로 10년 전과 10년 후의 중간인 지금 여기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 스마트폰의 출현으로 은행거래는 물론 컴퓨터를 손바닥 안에 쥐고 사는 세상이니 10년 전에 비하면 참으로 엄청난 변화다. 그렇다면 앞으로 10년 뒤에는 세상이 어떻게 변하게 될까?
앞으로는 컴퓨터 자판기에 글을 쓸 필요 없이 눈으로 원고를 보고 말로 읽기만하면 컴퓨터 모니터에 자동으로 글이 써지는 세상이 오지 않을까 싶다. 또 내 목소리나 상대방의 전화목소리도 모니터에 쓰여지고 인쇄되어 나오는 세상이 올지 모르겠다. 나는 지금 이 시간에도 폰 메일을 읽고 고맙다는 응답전화를 보내고 있다.
사람의 두뇌가 참으로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10년 뒤 과학의 발전이 어디까지 갈 것인가 상상해 보면 정말 흥미롭기 짝이 없다.
(20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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