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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행복전도사가 되고 싶다/김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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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루미
댓글 0건 조회 561회 작성일 10-10-1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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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행복전도사가 되고 싶다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수필창작 금요반 김병규 행복이란 무엇일까? 일상에서 만족을 느끼는 정신 상태를 행복이라 한다. 그 만족은 어디서 찾을까? 돈이나 명예, 권력을 손에 쥐면 만족할 것 같지만 그것도 아닌 것 같다. 가지면 가질수록 더 갖고 싶고, 누리면 더 누리고 싶은 것이 인간의 욕심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욕심을 버리는 것이 행복이라 할 것인가? 선인들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면, 마음먹기에 따라 행복과 불행이 결정되는 것 같다. 나폴레옹은 유럽을 제패(制覇)한 황제였지만, “내 생애에 행복한 날은 단 6일밖에 없었다.”고 했다. 반면에 사랑과 봉사로 정의롭게 살다 간 헬렌켈러 여사는 시청각장애란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내 생애에 행복하지 않은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라고 했다. 사람에 따라 같은 생애를 살면서도 생각의 차이는 하늘과 땅만큼이나 다르다. 프랑스의 알베르트 까뮈는 1957년, 《이방인》이란 소설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그는 그 상금으로 파리 근교에 화려하고 멋진 별장을 샀다. 그 뒤 그는 그 별장을 가다가 교통사고로 생명을 잃었다. 비록 노벨문학상을 받았지만 그는 불행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1952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알버트 슈바이처 박사는 받은 상금으로 아프리카 가봉에 나환자를 위한 병원을 세웠다. 그의 사랑으로 오늘도 수백 명의 환자들이 재활의 길을 걷고 있다. 1913년 부인과 함께 아프리카에 간 그는 52년이나 의료 선교 사업을 하다가 1965년 90세로 나눔과 베풂의 아름다운 생애를 마쳤다. 비슷한 조건에서도 값없는 삶과 보람찬 삶을 보여준 사례다. 나는 고통스럽던 투병 중에 지인이 보내준 책을 받았다. 장영자 교수의 수필집이었다. 장 교수는 서강대학교 영미어문 전공교수이자 번역가이며 수필가였다. 문학 에세이의 인기로 ‘문학전도사’란 별칭을 얻을 만큼 이름난 분이었다. 어려서 소아마비로 두 다리가 몹시 불편했고, 항암치료와 수술에 시달리면서도 아침이슬같이 맑은 글을 독자에게 선사했다. 그는 “희망은 운명도 뒤바꿀 수 있을 만큼 위대한 힘”이라 말하면서, “난 여전히 그 위대한 힘을 믿고 누가 뭐래도 희망을 크게 믿으며 새봄을 기다린다.”고 했다. 그는 2009년 5월 9일 세상을 떠날 때까지 독자에게 희망을 주는 글을 보여주었다. 장 교수야말로 실의와 좌절에서 몸부림치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행복전도사였다고 말할 수 있다. 지인이 장 교수의 사상이 담긴 수필집을 나에게 보낸 의미를 알 수 있었다. 행복전도사로 이름을 떨치던 C선생이 부부동반자살을 했다. C선생은 TV방송을 통해서, 그의 해박(該博)한 지식에 유머(humour)와 위트(wit)로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웃음치료로 명성을 떨치던 그가 자신의 최후를 자살로 마무리 지었다. 사람들은 질병으로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 그녀가 자살까지 했겠느냐며 동정(?)어린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그러나 장 교수와는 크게 다른 최후였다. 시청각장애의 고통 속에서도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하며 어려운 사람들을 돕던 헬렌켈러, 어렵고 힘든 사람들에게 나눔과 베풂의 삶을 산 슈바이처 박사, 지체장애에 항암치료와 수술 등 참을 수 없는 고통속에서도 어려운 사람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고 떠난 장 교수야말로 인류를 구원하는 행복전도사가 아닐까? 비록 내놓을 것 없는 나도 마음먹기에 따라, 질병의 고통에서 어려움을 당하거나 실의와 좌절에 빠진 사람들을 위해 할 일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비록 온전치 못한 몸이지만 고통스런 악조건을 희망으로 극복하면서 건강을 찾아내어 보여주는 것이 바로 행복전도사의 소임이려니 싶다. 인생은 고통과 슬픔뿐이라는 말이 있다. 행복은 바로 오늘 하루, 옹달샘에 샘물 스미듯 가슴 속에 고여 오는 잔잔한 기쁨을 찾는 것이다. 척박하기 그지없는 우리의 삶에, 아름다운 한 줄기의 선행으로 보듬을 수 있다면 고단했던 우리의 노고는 헛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나처럼 질병의 고통에서 신음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건강회복에 진력할 것이다. 내가 건강을 회복하여 의롭게 사는 것만으로도 행복전도사의 소임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2010.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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