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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사님께 올린 큰절/서상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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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루미
댓글 0건 조회 630회 작성일 10-06-14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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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사님께 올린 큰 절 전주안골노인복지관 수필창작반 전북대학평생교육원수필창작금요반 서상옥 스승의 은혜는 하늘같아서/ 우러러볼수록 높아만 지네/ 참되거라 바르거라 가르쳐 주신/ 스승은 마음의 어버이시다/ 아 아 고마워라 스승의 사랑/ 아 아 보답하리 스승의 은혜/ 은사님! 저희들의 큰절을 받으세요. 오늘은 저희들이 난산초등학교를 졸업한 지 61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지난 3.1독립운동 91주년 기념일을 맞아 독립유공자로서 건국포장과 대통령포상을 받으신 이석규 은사님께 올리는 축하와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제자들의 큰절이었다. 5월은 어린이 날, 어버이 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이 들어있는 가정의 달이요, 희망과 행복이 넘치는 달이다. 초록빛 5월이 곱게 피어나는 달이다. 라일락향기에 젖어 동심의 세계에 들어가 스승의 은혜에 감사하는 시간을 나눌 수 있어 아주 보람이 컸었다. 6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난산공립국민학교(초등학교)에서 고운 꿈을 길러 주시던 은사님을 모시고 동창회를 갖게 되어 의미가 컸다. 1950년 5월, 우리의 배움의 요람이었던 난산둥지를 떠날 때 졸업장을 나누어 주면서 어린 고사리손을 잡고 눈물을 감추지 못하시던 은사님께서는 벌써 올해 85세이시다. 전라북도 독립 유공자 중에서 유일한 생존자라 한다. 5학년 담임이셨을 때는 총각선생님이었는데 6학년에 올라올 때는 신혼 초였다. 교단생활을 통해 처음으로 졸업반을 맡으신 은사님께서는 숙직실에서 손수 자취 생활을 하면서까지 진로지도에 정렬을 쏟으셨다. 당시 김봉곤 교장선생님께서는 한약까지 다려 선생님을 격려해 주기도 했다. 세월이 강물처럼 흘러 이제는 스승과 제자가 함께 노년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아직도 정정하신 은사님은 마치 동창생 같다. 젊은 시절에는 전라북도 200m 단거리 선수였다. 철봉에 매달려 묘기를 보이거나 기계체조에도 만능이셨다. 은사님께서는 일제말기 광주사범학교(현광주교육대학교) 재학시절에 목욕탕 안에서 일본인들로부터 더러운 조센징이라는 욕설과 함께 몰매를 맞고 분노를 참지 못했다. 어느 날 무조건 시비를 거는 일본 학생을 구타했다는 이유로 무기정학을 당했다. 그 후 '무등독서회'라는 독립운동단체를 조직하였다. 한 달에 1회 이상 독서회를 통하여 우리나라 역사 바로알기 공부를 하는 등 본격적인 항일운동을 벌였다. 일본의 군사훈련과 징병소집에 대한 반대 투쟁을 하면서 상해임시정부의 밀령을 받아 비밀리에 독립운동을 전개해왔다. 태극기를 제작하고 일본의 패망이 가까웠다는 유인물을 배포하다가 일본경찰에 적발되었다. 광주경찰서에 끌려가 온갖 굴욕과 모진 고문을 당하면서 옥고를 치르다 다행이도 8.15광복과 함께 죽음 직전에 출옥하게 되었다. 피맺힌 과거의 상처를 가슴에 묻고 있다가 이제야 빛을 본 은사님의 숭고한 애국정신에 감복하지 않을 수 없다. 과거를 잘 몰랐던 우리 제자들은 새롭게 은사님의 훌륭하신 업적을 존경하고 기린다. 이번 스승의 날에는 전주시청 앞 솔담회관에 모여 독립유공자로서 포상을 받으신 은사님을 모시고 축하연을 가졌다. 고희를 넘은 제자들이 모두 일어나 큰절을 하였다. 화환과 기념품을 드리고 스승의 노래를 합창하였다. 이날 밤에는 시골에 살고 있는 여자동창의 초청으로 제2반창회로 즐거운 시간을 갖게 되었다. 가난을 이겨낸 여장부다. 작은 체구에 7남매를 길러 아들 손자며느리까지 무려 35명의 가족사진을 자랑하면서 혼자 살면서도 행복한 말년을 누리고 있었다. 경향 각지에서 모인 남녀 친구들이 동심으로 돌아가 옛 이야기에 밤이 새는 줄도 몰랐다. 거룩하신 은사님에 대한 보은의 정을 느끼면서 끝없는 우정의 시간을 즐겼다. 우정은 정말로 아름답고 영원한 것이 아닌가! 애련한 그리움이 사무쳐 올 때 버려진 영혼이라도 안아보고 싶은 우정! 스승의 은혜를 생각하면서 동창생들의 우정을 다시 한 번 다짐할 수 있었다. (201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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