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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임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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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루미
댓글 0건 조회 593회 작성일 10-05-14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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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전주안골노인복지관 수필창작반 임종우 5월은 행사가 많은 달이다. 1일은 근로자의 날이며 5일은 어린이날이고 8일은 어버이날이며 15일은 스승의 날이다. 16일은 군사쿠데타가 일어난 날이고 18일은 광주민주화운동의 날, 21일은 석가탄신일이자 부부의 날이다. 절기로도 5일은 입하요 21일은 소만이란 절후다. 소만은 모든 생물이 조금씩 풍만해진다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이래서 5월을 가정의 달이며 계절의 여왕이라고 하는가 보다. 신록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하늘도 땅도 온통 푸르다. 그뿐 아니라 5월만 되면 나에게도 많은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날이 많다. 옛날 내가 직장에 나갈 때 4-H연합회원을 이끌고 야유회를 가서 힘차게 부르던 노래며, 각 부락대항 배구시합, 장끼자랑 등으로 하루해를 보내던 생각이 있는가하면, 소만절후를 전후해서 풀을 베어 논에 넣던 일이 떠오른다. 1960년대부터 1970년대 초까지는 요즈음같이 비료를 마음대로 살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배급제였다. 그나마 사기도 힘들 때였다. 풀영이라고 해서 풀을 베도록 허가된 날이 있었다. 그때에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밥을 싸가지고 가서 풀을 베어다 비료대신 논에 넣었다. 오늘날 말하는 유기농이라고나 할까? 미리 물을 잡아놓은 논에 풀을 깔고 논을 갈아서 모를 심었다. 학교에서도 농번기 방학을 해 주어서. 모처럼 집에 오면 형님을 따라가 풀을 베었다.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하루에 6짐을 해서 한 마지기에 12~15짐씩을 논에 넣었다. 형님을 따라가서 풀을 베고 자고 일어나니 코피가 줄줄 쏟아져 겨우 지혈을 하고도 또 풀 지계를 지던 때가 있었다. 지금 농사일은 기계화되어 쉽다고 하나 그래도 제일 바쁜 철이다. 망종이 되면 보릿고개시절 역시 모내기 준비를 하다가 하지를 전후해서 모내기를 했는데 그때는 비닐도 없었고 못자리 기간도 길어서 7월 초순에 모내기가 끝날 때도 있었다. 내가 군에 입대할 때도 바로 5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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