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해가는 지구촌/양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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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해가는 지구촌
전주안골노인복지회관 수필창작반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수필창작 목요반 양희선
지난겨울처럼 눈이 많이 내리고 추웠던 때는 드물었다. 혹독한 3한추위가 있으면 따뜻한 4온이 있었다. 예전 같은 계절의 순리도 지구의 변화에 따라 사라져 가는가 보다. 춘3월이 다가오니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날마다 내렸다. 우수경칩이 지나자 남쪽 땅에는 매화꽃이 피고, 노란 산수유 꽃이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꽃샘추위가 닥쳤다. 내리던 비가 눈으로 바뀌어 밤새 소리 없이 수북수북 쌓였다. 강원도에는 연닷새째 눈이 내려 어린아이 키만큼 눈이 쌓여 생활에 큰 불편을 주고 있다. 날씨가 역주행하여 다시 겨울로 돌아가는 성싶다. 산과 나무는 은빛으로 단장한 눈꽃이 한 폭의 한국화를 보는듯하다. 춘설의 아름다운 장관이 봄의 길목에서 펼쳐졌다.
기축년 겨울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추운 겨울이었다. 미국 워싱턴은 눈 때문에 길이 막혀 출퇴근을 할 수 없는 상태까지 이르러 업무를 중단한 일도 있다지 않았던가. 어느 나라에서는 홍수로 물난리를 겪는 일도 있었다. 바닷물의 온도변화로 근해에 살던 물고기가 수온을 따라 이동하여 사라지고, 없었던 고기떼가 몰려오기도 한다고 했다. 그 흔하던 명태가 보이질 않는단다. 기후가 변하고 생태환경이 변하니 생물체들도 따라 변한다. 요즘 자주 일어나는 지진도 심상치 않다. 지난 1월 12일에 발생한 강진으로 아이티는 아수라장이 되었다. 리히터 규모 7.0의 위력에 10만 명 이상이 사망하고 200만 명이 매몰되었다. 찰나의 재앙으로 전쟁터보다 더 비참하게 되었다. 사람 목숨보다 더 소중한 것이 없거늘, 땅이 꺼지는 참변에 목숨인들 부지할 수 있으랴. 대통령궁도 무너지고 포르토프랭스 시는 완전 폐허가 되었다. 죽은 자는 말이 없고, 산사람은 굶주림과 약탈과, 무질서로 산지옥을 방불케 했다. 가난하고 힘없는 나라로 지구촌 모든 나라들의 도움을 필요로 하였다. 우리나라와 UN을 비롯하여 세계 여러 나라들이 물심양면으로 자기 일처럼 도왔다.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아이티는 1804년 나폴레옹의 군대까지 물리치며 독립한 흑인 노예가 세운 세계 최초의 나라였다. 그러나 그 나라가 가장 가난한 나라로 전락한 것은 관리들의 부정부패 탓이라고 한다.
한 달 보름 뒤인 2월 27일에 칠레 콘셉시온에서 리히터규모 8.8 강도의 높은 대지진이 발생했다. 사망자가 800명 이상이고 200만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한다. 규모로 보아 아이티보다 더 큰 지진이었지만 피해는 적었다. 칠레정부는 사전에 지진에 대한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재앙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었다. 백여 차례가 넘는 강한 여진으로 건물 안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밖으로 나도는 그 불안한심정이 오죽하랴. 타이완에서도 지진이 나고, 인도네시아와 터키에서도 지진이 연이어 났다.
몇 년 전 2004년 12월에는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여러 나라 해안지역에서 발생했던 쓰나미(지진해일)는 강도 9.0의 해저지진으로 인도네시아 섬들이 물에 잠겼다.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인도, 몰티브, 타이 등 여러 나라에 큰 피해를 입히고 수십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한다.
지진의 원인은 지구 내 일부 제한된 지역에서 에너지가 방출되는데서 비롯된다. 지구 내부에 쌓인 탄성, 화학, 중력에너지가 갑작스럽게 방출되면서 생긴 지진파가 전파되면서 발생한다. 또 다른 형태는 화산활동과 관련된 것이다. 천재지변인 지진으로 지난 수세기동안 수백만 명의 사상자와 막대한 재산피해를 입었다. 순간적인 파괴력이 얼마나 강하면 한 도시가 전쟁터보다 더 심한 폐허가 될까.
미 항공우주국(NASA) 연구진에 의하면 이번 칠레의 지진으로 지구자전축이 8cm가 이동하여 하루길이가 짧아졌다고 한다. 칠레의 콘셉시온 시는 서쪽으로 3cm정도 기울었다고도 발표했다. 지난 2004년 12월 수마르타 섬 인근해저에서 지진 해일로 남아시아를 강타했을 때도 지구축이 6.9cm 이동하여 하루가 짧아졌다고 했다. 그 때문에 계절의 변화가 올 수도 있다고도 한다. 자주 일어나는 지진과 해일로 지구촌은 알게 모르게 조금씩 변해가고 있다.
과학자들은 로켓을 발사하여 우주를 관찰하고 있다. 로켓은 달, 화성, 금성 등에 공기와 물과 흙 등을 파악하여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을지를 연구할 것이다. 또 무궁무진한 지하자원을 품고 있을 미지의 땅에서 광물질을 발굴하여 지구촌의 에너지로 활용한다면 그 성과는 클 것이다. 또 먼 훗날 다른 우주에도 인간이 존재한다면, 달나라, 별나라를 오가는 때가 올 수도 있지 않을까? 우주관광시대가 열리게 되는 상상력으로 공상영화를 보듯 추리해 본다. 환경오염으로 인한 이상기온은 예상치 못한 재난을 부르고, 급변하는 날씨로 농작물의 피해가 크다. 일상생활에 민감한 채소 등 식품들은 변하는 날씨만큼 가격이 오른다. 이상기온과 환경오염은 우리의 책임이다. 자동차의 배기가스, 온냉방 기구 등 생활에 밀접한 기구들이 환경오염의 주범이다. 남용되는 비닐은 쓰레기의 주범이다. 우리 집 쓰레기통에도 온통 비닐봉지로 가득하다. 비닐은 수백 년이 지나도 썩지 않아 땅을 퇴폐시킨다. 내가 먼저 솔선하여 쓰레기를 줄이고, 세제 사용도 최소화하여 깨끗한 환경을 만들고 지구를 보호해야 할 것이다. 비가 개었나 싶었는데, 내일 또 비가 온 뒤에 꽃샘추위가 온단다. 반갑지 않은 황사가 국경도 없이 제멋대로 날아 올 것이라는 일기예보다.
(2010.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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