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IS MOBILE PAGE (~767)
WEBIS TABLET PAGE (768~991)
WEBIS DESKTOP PAGE (992~1279)
WEBIS BIG DESKTOP PAGE (1280~)

신령의 산, 백두산/최동민 > 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서브비주얼

도전하는 노인, 함께하는 안골!

  • HOME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 HOME
  • 자유게시판

신령의 산, 백두산/최동민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두루미
댓글 0건 조회 580회 작성일 10-02-02 11:50

본문

신령의 산, 백두산 -백두산천지를 돌아보고- 전주안골노인복지관 수필창작반 최동민 백두산에 오르려면 이도백하(二道白河)에서 하룻밤을 묵으면서 준비를 해야 한다고 했다. 이도백하라는 이름은 천지에서 내려오는 두 갈래 물줄기가 너무 깨끗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했다. 우리 일행은 장백폭포에서 걸어서 올라가는 팀과 찦차를 타고 가는 두 팀으로 나뉘었다. 나는 걸어서 가기로 하고 가이드를 따라 올라갔다. 날씨가 너무 추워서 두툼한 방한용 마스크를 쓰고 스키를 탈 때 사용하는 안경(고글)을 낀 채 열심히 올라갔다. 처음 사용하는 장비라서 조금 올라가니 고글에 성에가 끼니 앞이 흐려져 답답했다. 그래서 마스크를 내렸다 올렸다 여러 번 되풀이하다가 마침 휴게실 옆을 지나게 되어 단단히 무장을 했다. 온천 옆을 지나 조금 올라가니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온천수들이 여기저기에서 솟아오르며 뜨거운 김들이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그 추운 날씨에 끓어오르는 온천수를 보니 자연의 신비가 새삼스럽게 느껴졌다. 그리고 뛰어 내려가 손을 넣어 보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며 눈길을 계속 올라갔다. 얼마쯤 올라가니 장백폭포가 보였다. 장백폭포는 신기하고 신비로운 풍경을 보여주었다. 폭포만 보아도 신비할 텐데 그 폭포가 떨어지면서 일어나는 물안개들이 다 얼어붙어 빙벽을 이루고 있고, 떨어지는 물줄기만 보일 뿐 내려오는 물들은 모두 눈에 덮여 보이지 않았다. 군데군데 구멍이 난 곳으로 냇물이 흘러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내가 마치 히말라야산을 등반이라도 하는 것 같았다. 장백폭포를 보면서 오르니까 가파른 오르막길이 나왔다. 거리는 그리 멀지 않아 보였는데 눈이 너무 많아 허방을 딛는 것처럼 여러 번 미끄러지면서 올라갔다. 길 양편으로는 키 높이만큼 눈을 쌓아 올려 가끔 손을 짚으며 올라갔다. 눈길을 다 오르니 계단 터널이 나왔다. 터널 안은 조금 따뜻한 것 같았다. 터널 안의 계단은 그리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었다. 터널을 나와 조금 올라가니 천지가 보였다. 정말로 감격스러운 순간이었다. 얼마나 갈망하고 보고 싶던 산이던가, 갈망하던 민족의 영산 백두산을 바라보니 감개가 무량했다. 오늘따라 날씨가 좋아 하늘도 맑고 바람도 별로 불지 않았다. 백두산의 날씨는 너무 변화가 심해서 일 년이면 천지를 볼 수 있는 날이 거의 7일 정도라 했다. 가이드도 이제까지 이렇게 맑은 날은 처음이라면서 박수를 치며 좋아했고 우리들이 복을 많이 받아서 이렇게 좋은 경치를 보게 됐다며 모두를 즐겁게 해주었다. 하얗게 눈 덮인 천지에 들어가 누워도 보고 엎드려도 보고 마음껏 소리도 질러보며 천지신명께 감사한 마음으로 술을 한 잔 따르고 절도 하였다. 깨끗한 설원에 발자국을 남기며 민족통일을 이루게 해달라고 두 손을 모아 빌고 또 빌었다. (2010. 01. 2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FLOAT LEF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