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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인 불빛의 조화/최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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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루미
댓글 0건 조회 547회 작성일 10-01-29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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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인 불빛의 조화 -중국 할빈빙등제를 둘러보고- 전주안골노인복지관 수필창작반 최동민 영하 20도에서 30도까지 오르내리는 날씨에 눈까지 많이 내려서 눈조각이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세계의 전문가들이 팀을 이루어 조각했다는데 정말로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조각품 하나하나가 추운 날씨에 얼어붙어 굳어진 모습들이 웅장하기도 하고, 넓은 장소에 다양하게 설치되어 있어서 볼거리가 많았다. 눈조각을 보고 어두워지기를 기다려 얼음조각 전시장으로 가기로 했다. 송화강의 얼음은 두께가 1m를 넘는다고 한다. 그 얼음으로 대한민국정부 종합청사와 같은 대형건물이며 사람들의 초상들, 그림으로만 보았던 아름다운 조형물들을 조각하고 그 얼음 속에 전기장치를 하였으니 밤이면 온통 불빛의 조화로 마술을 펼치는 것 같았다. 휘황찬란하게 밤하늘을 수놓기도 하였고, 빛의 조화가 이렇다는 점을 알리는 것 같았다. 불빛이 이렇게 화려하고 찬란하게 조화를 부리는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인간의 능력이라 생각하기에는 너무나 웅장하여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 얼음조각을 쌓아 올린 모습에서부터 건축자재로 집을 짓는 것처럼 계단과 난간 등 어느 한 곳도 소흘함이 없이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다. 그리고 드넓은 광장이며 주차장, 눈 덮인 하얀 들판에 웅장한 대형 건물들과 조형물들을 쌓아 올리고 조각한 기술이 놀라웠다. 그 작품성과 예술성 등은 중국, 러시아, 일본, 캐나다. 스웨덴 등 여러나라의 전문가들이 팀을 만들어 참가했다고 한다. 얼굴엔 두꺼운 마스크와 털모자들을 눌러 쓰고 장갑 낀 언 손을 달래고, 또는 장갑을 벗고 카메라 후레쉬를 터트리기도 하며, 차가운 날씨 때문에 카메라가 찍히지 않자 잠시 카메라를 품에 안아 녹여가며 후래쉬를 터뜨리는 사람도 있었다. 얼마동안 돌아다니다 보니 추워서 따뜻한 커피가 생각났다. 얼은 몸을 녹이려고 휴게실에 들어 갔다. 그곳에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우리 일행 7명은 말이 통하지 않아 어려움이 컸다. 그래도 떠듬떠듬 커피 7잔을 주문하고 값을 치렀다. 자리를 마련해 주어서 앉아 있으니 따듯한 커피를 대형 종이컵에 담아 가져다 주었다. 커피 한 잔에 우리나라 돈으로 4,000원 정도였다. 그래도 큰 부담은 없었다. 언 손을 녹이며 아내와 함께 커피를 마시며 이곳저곳을 바라보니 우리 안에는 호랑이가 세 마리나 있었다. 어슬렁거리며 서성이는 호랑이의 모습은 맹수라서 위용이 있어 보였다. 아마도 그곳에서 호랑이 쇼도 하는 듯싶었다. 그러나 우리 일행은 시간에 쫒겨 호랑이 쇼를 보지 못하고 성급히 시간에 맞춰 버스로 갔다. 버스가 많아 빠져나갈 것이 걱정이었으나 쉽게 빠져나갔다. 중국 할빈빙등제는 볼만한 겨울축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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