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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썰매/이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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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루미
댓글 0건 조회 521회 작성일 10-01-23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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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썰매 전주안골 복지회관 수필 창작반 전북대학평생교육원 수필창작 금요반 이의민 피겨 퀸 김연아는 피겨스케이팅 세계 종합렝킹 1위다. 아름답고 멋진 선수다. 애교만점의 현란한 몸짓과 춤을 우리는 TV에서 많이도 보아 왔다. 이것도 얼음판 썰매타기가 발달하여 세계적인 아름다운 운동이 되었으리라 생각된다. 나는 쇼트트랙 스케이팅 시합을 보면 재미가 있어서 시간 가는 줄을 모른다. 쇼트트랙선수 이효석이 미국 오노를 제치고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로 2009년 개인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쇼트트랙을 돌고 도는 스케이팅 선수가 뒤처져 기회를 보며 따라 가다가 어느 순간 앞으로 치고 나가는 모습을 보면 나는 희열을 느낀다. 또 결승 지점에서 순간적으로 스케이팅 날을 앞으로 쑥 집어넣어 1등을 차지하는 모습은 정말 아슬아슬하고 재미가 있다. 나는 어려서 무논 얼음판에서 썰매타기를 좋아했고 외발 스케이트도 잘 탔다. 어릴 때 시골농촌 고래실 논배미에 물을 잡아 넣어 꽁꽁 얼면 앉아서 타는 썰매의 손잡이송곳을 양손으로 힘차게 밀며 앞으로 나가는 앉은뱅이 스케이팅이 즐거웠던 시절이었다. 왜정말기 시골에서 칼날 달린 스케이트는 살 엄두도 못 내고, 사과상자 판자로 앉을개를 만들고 판자 밑 스케이트 날을 전선주 굵은 철사를 받침트밑에 앞뒤로 꼬부려 부착시켜 만들면 훌륭한 얼음썰매가 되었던 것이다. 한 발 스케이트도 발바닥 크기의 두꺼운 판자조각에 굵은 철사를 날로 만들고 고무줄로 잡아맨 뒤 한발로 며칠 타기연습을 하고나면 훌륭한 스케이트선수기 되기도 했다. 철사줄도 귀해서 아버님이 톱날 갈던 줄, 연장으로 전봇대를 잡아주던 여러 가닥 철사 줄을 몰래 한 가닥을 잘라내 그것으로 발 스케이트 날과 앉은뱅이 썰매의 날도 만들었다. 그렇게 지칠 줄 모르고 추운 겨울에도 솜바지저고리를 입고 살던 때도 논 한쪽 귀퉁이 마른 곳에 모닥불을 피워놓고 불을 쪼이며 손발도 녹이고 젖은 옷도 말리고 했었다. 하루는 나의 솜바지 오른쪽 가랑이가 손바닥만큼 탔다. 큰일이었다. 집에 가서 엄마아빠한테 혼날 일을 생각하니 너무 걱정이 되어 서당 공부방으로 가서 바짓가랑이에 글 쓰던 창호지를 밥풀로 부쳐 먹을 갈아 까만 바지 색과 똑같이 칠해서 당장은 모면했으나 다음날 어머님한테 야단을 맞았던 일이 지금도 생생히 떠오른다. 그때는 옷감을 어머니들이 직접 목화농사를 지어 목화에서 실을 뽑아 무명배를 짜서 곱게 물을 들여 식구들의 옷을 지어 입혔었다. 그 시절 어머니들은 쉴 새 없이 삼베, 무명베, 명주베 등 길쌈을 했었다. 지금은 시장이나 백화점에 가면 내의부터 신사복, 오리털 점버 등 옷을 마음대로 골라 사입을 수 있다. 하지만 나 어릴 때에는 내복도 안 입고 솜바지저고리에 조끼 한 벌이면 겨우내 입고 살았었다. 그래도 얼음판에서 팽이 치고 정월 대보름께는 연 날리기도 하고 외발 스케이트를 만들어 탔었다. 나이가 들수록 그 어린 시절이 마냥 그립다. (2010.1.2.) *고래실=바닥이 깊고 물길 좋은 기름진 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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