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IS MOBILE PAGE (~767)
WEBIS TABLET PAGE (768~991)
WEBIS DESKTOP PAGE (992~1279)
WEBIS BIG DESKTOP PAGE (1280~)

팔순연/정장영 > 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서브비주얼

도전하는 노인, 함께하는 안골!

  • HOME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 HOME
  • 자유게시판

팔순연/정장영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두루미
댓글 0건 조회 697회 작성일 09-10-13 05:02

본문

팔순연(八旬宴) 전주안골노인복지관 수필창작반 정장영 올해에 벌써 팔순 생일을 맞았다. 9월 20일 일요일, 서울 도화동 SK허브그린B/D. 2층 더 뷔페 인 엘더 홀에서 오후 1시, 팔순연 모임을 가질 예정이니 참석해 달라는 큰 아들의 연락을 받았다. 당초 가족끼리 간략하게 보내기를 권했으나 가까운 친인척만이라도 초청키로 안내장을 보냈다는 것이다. 아내의 고희는 수년 전 가족끼리 한 호텔에서 보냈으나 지나고 보니 친인척 보기에 민망스러웠었다. 정년퇴임 때도 퇴임식을 생략했고, 회갑과 고희도 생략했으니 이번만은 그냥 넘길 수 없다는 것이 자녀들의 말이었다. 고마운 일이다. 친인척 가족이 거의 다 서울권에 살고 있으니 나는 당일 오전9시 질녀의 승용차로 출발 했다. 참으로 편리한 세상이 되었다. 내비게이션에 도화동 SK허브그린B/D을 입력하고 출발했다. 시내에 당도해서는 내비게이션의 안내에 따라 찾아 갔다. 시골사람은 도로가 복잡하니 이 기계가 없을 때에는 헤매거나 몇 시간씩 낭비하고 나서 찾아 갈 수 있었다. 안내가 정확해 3시간 만에 무사히 도착했으니 놀랄 일이었다. 일요일이라 도로가 정체되고 길 찾아 헤매다 시각을 지키지 못할까 우려했으니까! 다른 몇 개의 홀에서도 돌잔치며, 수연이 진행 직전이었다. 미리 도착해서 하객들을 영접하였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던가? 식사를 마쳤으니 이벤트가 이어졌다. 사회자의 진행순서에 따라 이루어지니 행사를 위한 행사인 것처럼 하객들에게 좀 민망한 감이 들었다. 기념사진촬영이 끝나 여흥(餘興)에 들어갔다. 손자손녀들의 장기자랑부터 시작해서 자녀와 며느리, 사위들의 노래가 이어 졌고, 주인공인 나 또한 삐질 수 없었다. “고개고개 넘어가도 또한 고개 남았네, 넘어 가도 넘어 가도 끝이 없는 고갯길, 세상살이가 인생살이가 고추보다 맵다 매워…….” 하객들도 어울려 잠시나마 흥에 겨워 시간이 흘러간 줄 몰랐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주객(主客)이 즐거운 순간이었다. 네 시간이 너무 짧아 아쉬웠지만 예약된 시간인 걸 어찌하랴! 팔순을 흔히들 산수(傘壽)라고도 한다. 산(傘)자의 약자가 팔(八)을 위에 쓰고 십(十)을 밑에 쓰는 것에서 유래하였다한다. 또 산자를 파자(破字)하면 80이라는 뜻에서 연유한다한다. 문명의 발전으로 인간 평균수명도 늘어난 것이다. 옛적에 비하면 아주 장수하고 말 그대로 보너스 인생이랄까? 아니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추세란다. 오래 살면 무엇 하나 건강하게 살아야지 ! 옛날 사람들은 말도 재미있고 뜻있게 만들어 놓았다. 15세를 지학(志學), 20세를 약관(弱冠), 30세를 이립(而立), 40세를 불혹(不惑), 50세를 지명(知命), 60세를 이순(耳順), 61세를 환갑(還甲), 62세를 진갑(進甲), 70세를 고희(古稀), 80세를 산수(傘壽), 90세를 졸수(卒壽), 100세를 상수(上壽)란다. 특히 재미있고 희망적인 표현은 71세를 망팔(望八), 81세를 망구(望九), 91세는 망백(望百), 99세를 백수(白壽)라나? 모두 새겨보면 의미심장하고 상식적으로 알아두어야 할 한자단어들이다. 산수까지 건강하게 살았으니 하객으로부터 축하인사를 받을만한 일이 아니겠는가? 친인척끼리 서로 마주앉자 정담을 나누고 술 한 잔 같이 하자는데, 또 앞으로 만날 날이 있다면 얼마나 남아있겠는가? 그런데 세상 사람들은 관습에 물들어 부담감을 갖는 모양이다. 초청안내장에 상세히 양해를 구했는데도 개중에는 이를 이해 못한 분이 있어 서운한 감을 지울 수 없었다. 옛날부터 전해 내려온 상부상조의 정신은 계속 지켜 나가야할 아름다운 미풍양속이 아니겠는가? 하지만 경사(慶事) 가운데 축 수연만큼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할 일이다. 축의금을 받아 무엇에 쓰겠는가? 축의금을 받으려면 당초 초청을 말아야지! 이제 하객들도 초청취지를 받아들여 이해하고 뜻을 살려주었으면 좋겠다. 자녀들과 며느리, 사위들에게도 물심양면으로 부담이 되었을 것이고 수고를 많이 했다. 이 기회에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2009. 9. 25,)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FLOAT LEF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