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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 암살 작전/이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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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루미
댓글 0건 조회 619회 작성일 12-04-22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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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암살 작전 -영화 <가비>를 감상하고-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수필창작 목요반 전주안골노인복지관 수필창작반 이 종 희 오랜만에 아내와 함께 영화를 감상했다. 내 생일이라고 자식들이 보내준 용돈도 생겼거니와 둘만의 오붓한 시간도 갖고 싶었다. 볼거리를 찾기 위해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상영되고 있는 영화 중 조선말의 시대적인 배경을 그린 <가비>라는 제목에 호기심이 들었다. 저녁을 먹고 8시부터 상영되는 송천동 CGV 영화관으로 갔다. 조선국경을 넘나들며 고종에게 충성을 다했던 아버지가 역적으로 몰려 살해당하자 러시아에서 떠돌이생활을 하던 따냐(김소연), 그녀를 돌보아주는 일리치(주진모)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광활한 러시아대륙을 달리는 기차에서 커피와 금괴를 훔치기 위해 펼쳐진 액션은 스릴 만점이었다. 기차위에서 와이어도 없이 잠입하는 장면이나 기차 안에서는 맨몸으로 러시아 군인들을 상대하는 거친 장면을 연출한 액션신은 초반부터 관객을 몰입시켜갔다. 러시아군과 쫓고 쫓기는 추격전 끝에 일리치와 따냐는, 조선계 일본인 사다코(유선)의 음모로 조선으로 오게 된다. 따냐는 고종의 곁에서 커피를 내리는 조선 최초의 커피메이커 바리스타가 되고, 일리치는 사카모토란 이름으로 스파이가 된다. 그들은 사다코로 인해 아관파천 하여 대한제국을 준비하던 고종암살작전에 휘말리게 되는데, 바로 그 작전명이 <가비>다. ‘가비 작전’이 시작되면서 서로 모르는 사이가 되어야만 하는 따냐와 일리치의 살얼음을 걷는 아슬아슬한 연기가 펼쳐진다. 러시아 공사관에 머물면서 처음으로 커피를 마셨으며, 우리나라 최초의 커피 애호가가 되는 고종, 고종은 쓰고도 달콤한 한 잔의 커피에서 위태로운 국운과 명성황후를 잃은 씁쓸한 자신의 삶을 달래고 있었다. 어쩌다가 조선이란 나라의 운명이 그렇게 기울어지게 되었는지, 일본인들과 주변국들에게 당한 수모를 생각하면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가 심기일전해야 할 일이다. 국민들의 기대를 도외시하는 지도자들이라는 사람들이 대오각성 할 때가 언제일지……. <가비>는 ‘검고 쓴맛이 강해서 독을 타는데 이용되기도 한다.’는 커피를 소재로 한 영화다. 고종 독살음모는 따냐에 의해 전개된다. 그런 사실을 눈치 채지 못한 고종은 따냐가 끓여주는 커피를 즐겨 마시면서 “나는 가비의 쓴맛이 좋다. 왕이 되고부터 무얼 먹어도 쓴맛이 났다. 헌데 가비의 쓴맛은 오히려 달게 느껴지는구나.” 라며 커피 애호가가 된 것이다. 사카모토란 이름으로 고종암살을 뒤에서 돕는 임무를 받은 일리치는 지위 높은 사다코 아버지의 영향으로 일본군 고급장교가 된다. 사다코와의 결혼 제의까지 받으면서 자신의 임무에 최선을 다한다. 그러나 작전 디데이(D-day)를 앞두고 따냐와 함께 갈등을 한다. 어떻게 우리의 국왕을 암살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따냐는 커피에 독을 타 놓고 외출하지만, 잠시 후에 커피를 마시고 쓰러질 고종의 모습을 도무지 감당할 수 없어 헐레벌떡 되돌아온다. 따냐는 고종이 막 커피를 마시려던 찰나에 들어와 잔을 엎질러 버린다. 고종암살작전은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따냐는 붙잡히고……. 고종암살작전시간과 맞춰 일본군들은 조선군들을 공격할 계획이었다. 그 선봉장이 일리치였다. 그러나 그 역시 말을 되돌려 일본군을 공격하여 의용군과 합세한 조선군이 대승하게 된다. 그리고 따냐를 구해낸다. 조국에 대한 충성심이 아니고는 할 수 없는 일이었으며, 열렬한 사랑이 아니고는 해낼 수 없는 사건이었다. 그리고 고종은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이 나라 최초의 황제로 등극하게 된다. <가비>는 커피의 고어古語이자, ‘고종암살 작전명’의 이중적인 의미를 지닌다. 고종을 암살하고 조선을 삼키려는 일본과 러시아의 계략이 숨겨져 있어 스릴과 긴장감이 넘쳤다. 액션 신에서 가장 큰 두각을 나타낸 건 배우 주진모였다.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일본과 러시아 의 이중스파이 사카모토로 살게 된 러시아 최고의 저격수 일리치 역을 맡은 그는, 강인하면서도 남성적인 액션연기를 펼쳤다. 특유의 아름다운 바디라인이 돋보이는 현대적인 드레스와 전통적인 궁녀복장으로 눈부신 자태를 드러낸 김소연은 이순을 넘긴 내 눈을 사로잡기에도 충분했다. 커피를 다루는 솜씨 또한 능숙하여 바리스타를 연출하기 위한 노력이 엿보였으며 배우의 길이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한 연기였다. 시대의 아픔 고종을 연기했던 박희순은, 약소국 군왕으로서의 인간적 외로움과 고민이 깊이 밴 강도 높은 연기를 완벽히 소화해 내며, 조선국왕으로서의 자존심을 보여주었다. 또한 기모노를 입은 유선 역시 능숙한 일본어와 승마실력으로 관객의 시선을 끌었으며, 몸매관리에도 심혈을 기울여 일본 여인으로서 악역을 잘 소화했다. 이와 같이 출연한 배우들이 각자의 캐릭터에 맞는 연기를 위해 흘린 땀과 열정을 영화 곳곳에서 감상할 수 있었고, 작품이 주는 메시지를 알 수 있었다. 특히, 극중 대사에서 일리치 역의 주진모는 “나는 조선을 품었습니다.” 따냐는 마지막 장면에서 “한 남자에게 가비는 사랑이다. 또 한 남자에겐 제국의 꿈이다.” 박희순은 고종 역에서 “나는 죽지 않을 것이다. 삶이 죽음보다 백배나 치욕스러울지라도, 나는 살아서 할 일이 있기 때문이다." 라는 말을 남겼다. 이 대사 속에서 나라를 사랑하고, 백성을 사랑하며, 연인의 사랑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었다. 영화 <가비加比>는 커피와 시대의 만남을 주제로 한 색다른 사극이었다. 커피를 최초로 마시는 고종과 그 속에 숨어 있는 음모로 관객들에게 긴장감을 더해 주었다. 미스터리와 멜로를 곁들인 연출력이었다. 철저한 역사적 고증과 치밀한 프로덕션, 조선 왕실의 커피문화 재조명, 러시아 공사관 내의 고종의 거처와 커피실 등 세트, 동서양이 공존하는 색다른 미술과 러시아, 일본, 조선 3국의 다채로운 패션은 영화의 극중 효과를 더해 주었다. 혼란했던 조선 말,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오른 고종은 커피의 맛과 같은 쓰디쓴 나날들이었을 것이다. 아버지 흥선대원군과의 관계, 중전 명성황후의 일본 낭인들에 의한 시해, 러시아공사관으로 피신해야만 했던 아관파천의 소용돌이가 그랬을 것이다. 그러나 은은한 커피의 향을 음미하면서 암살자 따냐를 의심하지 않고, 나라와 백성의 위상을 높이려는 대한제국을 꿈꾸었으리라. 외유내강한 황제였다. 영화관을 나오는 아내의 눈망울에 내 마음이 들어 있는 듯했다. ‘다시는 치욕스러운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현대를 사는 우리가 각오를 새롭게 다져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2012. 4. 4.) [ PROLOGUE ] 가비를 볶을 때는 과일이나 꽃향기가 섞여 나고, 뜨거운 물에 우려낼 때는 은은한 향을 내면서 고소한 향이 납니다. 연하게 볶으면 향은 살아나지만 맛이 복잡해지고, 진하게 볶으면 쓴맛이 깊어집니다. 가비는 만드는 사람의 마음을 내리는 것이며, 향이 천천히 퍼지도록 인내하며 적셔야 합니다. 미묘한 차이에도 맛과 향이 달라지므로 쓸모없는 맛들은 아끼지 말고 버려야 합니다. 가비는 검고 쓴맛이 강해서 독을 타는데 이용되기도 합니다. [ ABOUT MOVIE ] 커피와 時代의 만남 2012년 첫 번째, 色다른 웰메이드 사극 <가비> 1896년 2월 추운 겨울 날, 폭 2m도 안 되는 좁은 길을 통해 고종은 러시아 공사관으로 황급히 피신을 하게 된다. 역사는 이 사건을 ‘아관파천’이라 부르고, 고종은 이 시기에 커피를 처음으로 마신 것으로 기록된다. 영화 <가비>는 아관파천 시기를 시대적 배경으로, 커피와 고종을 둘러싼 음모와 비밀을 그린다. <조선 명탐정>의 원작자 김탁환 작가의 『노서아 가비』 원작, <접속><텔미썸딩><황진이>의 장윤현 감독이 오랜만에 내놓는 야심작, 고종시대 커피를 내리는 바리스타라는 신선한 소재로 제작 초기부터 관심을 모아온 영화 <가비>. 조선의 마지막 시대를 배경으로 하면서도 궁궐이 등장하지 않고, 왕이 등장하면서도 붉은색의 곤룡포를 입지 않으며, 이국적인 러시아 공사관을 배경으로 클래식한 슈트와 드레스, 다양한 커피 도구들이 등장하여 동서양이 공존하는 색다른 사극. 지난해 흥행작 <조선 명탐정><최종병기 활>에 이어 2012년 첫 번째 웰메이드 사극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가비>가 기대되는 첫 번째 이유는, ‘새로움’이다. 최초의 커피를 마신 마지막 王 ‘커피’를 소재로 '고종독살음모設'에 상상력을 더한 이야기 “나는 가비의 쓴맛이 좋다. 왕이 되고부터 무얼 먹어도 쓴맛이 났다. 헌데 가비의 쓴맛은 오히려 달게 느껴지는구나” – <가비> 中 고종 러시아 공사관에 머물던 시기 처음으로 커피를 마셨으며, 우리나라 최초의 커피 애호가로 알려진 고종. 쓰고도 달콤한 한잔의 커피에서 씁쓸한 자신의 삶을 스스로 위로했을 조선의 마지막 군주, 그의 곁에서 매일 커피를 내리던 바리스타가 있었을 것이라는 상상에서 출발한 영화가 <가비>이다. <가비>는 ‘검고 쓴맛이 강해서 독을 타는데 이용되기도 한다’는 커피를 소재로 고종 독살 음모설에 허구의 드라마를 덧입혔다. ‘고종 황제’(박희순)라는 역사적 인물을 중심으로 조선 최초의 바리스타 ‘따냐’(김소연)와 그녀를 목숨보다 사랑한 이중스파이 ‘일리치’(주진모), 그리고 조국을 버린 조선계 일본인 ‘사다코’(유선)라는 인물을 창조해 낸 강렬한 스토리 <가비>. 오랜만에 <가비>로 돌아온 장윤현 감독은, 고종암살사건에 인물들의 갈등과 멜로를 가미시켜 한편의 웰메이드 팩션드라마를 만들어 냈다. 강렬한 이미지의 4人 4色 캐릭터 주진모-김소연-박희순-유선! 적역 캐스팅의 완벽한 연기 호흡 <가비>에는 실력파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여 완벽한 연기호흡과 새로운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다. 영화 <체인지> 이후 15년 만에 첫 스크린 성인연기에 도전하는 김소연은 비밀스런 분위기의 바리스타 ‘따냐’ 역으로, 러시아 최고의 저격수이자 이중스파이 ‘일리치’로 열연한 주진모는 <무적자> 이후 2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또한 고종암살작전의 대상이 되는 ‘고종’’ 역을 맡은 박희순, 조선계 일본인 ‘사다코’로 변신한 유선까지, 영화 <가비> 속에는 적역 캐스팅으로 조화를 이룬 4인 4색의 강렬한 캐릭터들이 모였다. 특유의 아름다운 바디라인이 돋보이는 모던한 드레스와 전통적인 궁녀 복으로 치명적인 매력을 드러내는 김소연, 거친 보헤미안 기질을 드러내며 화려한 액션 연기와 선 굵은 감성연기를 함께 선보이는 주진모의 이미지 또한 새롭다. 위태로워 보이는 고종 역을 완벽히 소화해 내며 외유내강의 고종 황제 이미지를 새롭게 창출해 낸 박희순과 기모노 입은 모습을 선보이며 생애 최초 악역 연기에 도전하는 유선. <가비>가 기대되는 또 하나의 이유는, 배우들의 끝나지 않은 ‘도전’이다. 세련된 감수성과 모던한 연출력 조선 최초의 커피에 '미스터리와 멜로'를 담아낸 감독 장윤현 <접속><텔미썸딩>을 통해 자신 만의 섬세한 연출력을 보여준 장윤현 감독이 이번엔 조선 최초의 바리스타를 만났다. 남다른 커피마니아로 알려진 장윤현 감독이 수없이 쏟아져 나오는 소설들 중에서 고종과 커피를 담아낸 『노서아 가비』에 관심이 갔던 것도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따냐' 개인의 이야기에 집중했던 소설과는 달리 그녀의 연인 '일리치', '고종'과 그의 바리스타, 그녀를 조종하는 '사다코' 등 인물의 관계도를 확장시켜 더 풍부하고 사실적인 영화를 구축해냈다. 이 과정에서 장르 역시 '일리치'와 '따냐'의 멜로드라마부터, 스파이들의 액션과 첩보, 미스터리가 혼재된 복합적인 장르가 탄생했다. 그러나 영화에서 장윤현 감독이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당시 커피 문화에 대한 표현이었다. 고종암살작전의 핵심에 있는 소재이니만큼 커피는 특별하게 표현되어야만 했고, 오랜 고심 끝에 장윤현 감독은 커피에서만큼은 고증을 따르지 않고 자유롭게 다양한 커피 문화를 압축적으로 담아냈다. 여기에 그의 전작들에서 펼쳐 보인 세련된 감수성과 모던한 연출력을 사극에서도 여실 없이 보여주며 고유의 맛이 있는 <가비>를 완성해 냈다. [ PRODUCTION NOTE ] #1. 아관파천 시기의 시대적 아픔을 미적으로 승화하다! 조선 속에 러시아와 일본을 담아낸 새로운 볼거리 철저한 고증과 치밀한 프로덕션, 조선 왕실의 커피 문화를 새롭게 조명 <가비>는 고종 황제의 아관파천 시기라는 독특한 시대상을 표현해 내기 위해 철저한 고증과 치밀한 프리 프로덕션을 진행했다. 또한, 시나리오 작업 및 기획기간만 3년을 거쳐 지난해 3월 29일 크랭크인 한 영화 <가비>는, 9월 2일 크랭크업 하기까지 5개월 여의 촬영기간 동안 전국 16개 지역 로케이션 촬영 및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배경 CG소스 촬영을 포함한 160일간 치열한 프로덕션을 진행했다. 더불어, 당시 러시아의 르네상스 문물을 100% 이상 재현해내기 위한 제작진의 노력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철저한 고증과 안정적인 프로덕션을 위해 사전 세밀한 3D 미술 콘티 작업을 거쳐 리얼리티를 확보했으며, 조선 왕실의 커피 문화를 새롭게 조명하기 위해 독특한 디자인의 ‘수동 커피 밀’, 터키식 커피포트 ‘체즈베’ 등 영화에 등장하는 이국적인 커피 소품들을 수집했다. 또한, 제작진은 전국의 커피 애호가들을 만나 그들의 집기를 빌려오고 자문을 구했다. 러시아 공사관 내의 고종의 거처, 커피실 등 10여개의 세트 제작 명성황후 시해 사건 이후, 고종 황제가 러시아 공사관으로 거처를 옮겼던 아관파천 시기인 1896년부터 대한제국을 선포한 1897년 사이를 시대적 배경으로 ‘커피’와 ‘고종’을 둘러싼 음모와 비밀을 그린 영화 <가비>. 제작진은 아관파천 시기, 조선에 유입된 러시아와 일본 문물을 완벽히 재현해 내기 위해 영화의 주요 배경이 되는 러시아 공사관 내의 커피실, 고종의 집무실을 비롯해 대륙을 달리는 증기기관차까지 무려 10여개의 세트를 제작했다. 공사관으로 몸을 피한 ‘고종’(박희순)이 머무는 거처 세트는 서양식 침대와 입식 의자, 샹들리에가 한국의 병풍과 함께 어우러져 있어 서양 문물이 점차 유입되던 당대 조선의 이색적인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동서양이 공존하는 색다른 미술 러시아 공사관과는 달리 모든 것이 좌식으로 꾸며진 실내와 일본식 검이 장식된 ‘미우라’(김응수)의 공간은 그 속에 등장하는 배우들의 기모노 차림과 더해져 일본식 미술의 정수를 보여준다. 실제로 촬영이 이루어진 장소는 군산시의 '히로스 가옥'이란 곳으로, 정원부터 건물 전체가 문화재로 지정돼 당시 일본 건축양식 그대로 보존되고 있는 곳이다. 또한, 고종의 접견실과 같은 동양적인 공간에서는 서양 인물들을, 손탁 호텔 같은 서양적인 공간에서는 동양 인물들을 의도적으로 등장시킴으로써 극적인 긴장감을 확보할 뿐 만 아니라 시대적인 아이러니를 표현하는데 성공했다. 80여종의 러시아-일본-조선 3국의 다채로운 패션 <가비>의 독특한 시대 표현은 세트에만 그치지 않고, 배우의 캐릭터 구축에 필수적 요소인 의상 역시 철저한 고증으로 완성되었다. 아르누보 시대 화가들의 초상화, 풍경화 등의 그림과 영화 및 수많은 자료를 참고하며 당시 의상을 재현함과 동시에, 현대적 감각을 감각을 접목시켜 <가비> 특유의 볼거리를 만들어냈다. <가비> 속에서 변화무쌍한 변신을 선보인 김소연은 누구보다 다양한 의상 덕을 톡톡히 봤다. 러시아 시절에는 보헤미안적 느낌으로, 조선으로 돌아와 고종의 바리스타가 된 이후에는 바디라인이 돋보이는 단아하고 절제된 의상을 선보인다. 주진모는 날카로운 이미지를 부각시켜주는 일본 제복과 그의 묵직한 카리스마를 발산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모던한 슈트 등 강렬한 의상들을 소화해 냈다. 또한, 기모노로 대표되는 '사다코' 유선의 의상은 화려함이 돋보인다. <가비> 속 가장 특별한 의상은 '고종'의 백색 곤룡포. 여백이 많은 박희순의 이미지가 창백하리만치 차가운 백색 곤룡포와 어우러져 파격적이며 강렬하다. ‘고종’이 명성황후의 국상을 치르지 않은 채 러시아 공사관에 머무르고 있었던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공사관 내 모든 의상을 상복으로 설정한 영화적 독특함. 이러한 세심한 배려가 어우러져 화려한 러시아 공사관 이미지와 그 속의 조선인들의 시대적 아픔이 고스란히 표현되어 영화적 깊이감을 더한다. 당시 한양에 존재했던 이국적 공간들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이야기들을 다채롭게 선보이고 싶었다는 장윤현 감독의 섬세한 연출과 제작진의 공들인 미술작업으로 완성된 영화 <가비>는, 관객들에게 시각적인 새로움을 선사할 것이다. #2. 주진모-김소연-박희순-유선의 열공 열풍 화제! 러시아어, 일본어, 승마에 바리스타 교육까지 <가비>의 주연 4인방 주진모-김소연-박희순-유선은 캐스팅이 된 직후부터 완벽한 캐릭터를 표현해내기 위해 치밀하게 준비해왔다. 이중스파이를 연기한 주진모에게 주어진 첫 번째 과제는 바로 언어와 액션 소화. 러시아어와 일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일리치' 역을 소화하기 위해 꾸준한 어학교습은 물론, 마초적인 매력이 돋보이는 액션장면을 위한 웨이트 트레이닝과 승마 연습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따냐' 역을 맡은 김소연 또한 생애 어느 시기보다 더 치열하게 러시아어, 승마에 바리스타 교육까지 받았다고 전해진다. 특히, 조선 최초의 바리스타 '따냐'의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 12년 경력의 베테랑 바리스타로부터 핸드 드립 기술을 전수받기도 했다. 시대의 아픔 '고종'을 연기했던 박희순은 '고종'의 재해석이란 역사적 사명감을 안고 고종에 대한 다양한 문헌을 파고 들어 캐릭터를 탐구했다. 그 덕분에 약소국 군왕으로서의 인간적 외로움과 고민이 깊이 베인 강도 높은 연기를 완벽히 소화해 냈다. 유선 역시 크랭크업 두 달 전부터 일본어 개인교습과 승마연습과 더불어 영화 속 엣지 있는 모던룩을 소화하기 위해 몸매관리에도 특별히 힘썼다는 후문. 사교육도 마다 않는 뜨거운 학구열을 보여준 배우들의 땀과 열정은, 영화 곳곳에 스며들어 스크린 밖 관객들에게도 전해질 것이다. #3. 주진모의 열혈 맨몸액션에 사실적인 CG로 화룡점정! 화제의 러시아 기차 액션신과 고난이도 와이어 액션신 ‘가비’는 커피의 고어(古語)이자, ‘고종암살 작전명’의 이중적인 의미를 지닌다. 고종을 암살하고 조선을 삼키려는 일본과 러시아의 계략이 숨겨져 있는 제목 덕분에 <가비>는 태생적으로 액션 활극의 요소를 지닌다. 액션신에서 가장 큰 두각을 나타낸 건 배우 주진모.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일본과 러시아 사이의 이중스파이 '사카모토'로 살게 된 러시아 최고의 저격수 '일리치' 역을 맡은 그는, 강인하면서도 남성적인 액션연기를 펼친다.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열혈 액션신 중 주진모와 제작진 모두가 공을 들인 장면은 러시아 대륙을 횡단하는 기차에서 펼쳐진 액션 장면이다. 주진모는 실 사이즈로 제작된 기차 세트 위에서 와이어도 없이 잠입 장면을 촬영하고, 기차 내부에서는 맨몸으로 러시아 군인들을 상대하는 거친 액션을 선보였다. 여기에 러시아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직접 촬영한 배경 CG 소스가 더해져, 기차 액션신은 영화 초반 관객의 몰입도를 상승시키는 포인트 장면으로 완성됐다. 더불어, 긴박감 넘치는 추격신에서는 고난이도 와이어 액션을 선보이며 영화적 긴장감을 한층 높이는데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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