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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여인/김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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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루미
댓글 0건 조회 678회 작성일 09-09-22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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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여인 전주안골노인복지관 수필창작반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수필창작 금요반 김세명 '노인과 여인'이라는 미술작품을 보고 음화로 착각을 하였다. 푸른 수의를 입은 노인이 젊은 여성의 풍만한 젖을 빨고 있는 장면을 그린 미술작품이었다. 그 작품은 푸에르토리코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독재정권과 싸우다 체포돼 '음식물 투입금지형'을 선고 받고 굶어죽기 직전, 해산한 지 며칠 되지 않은 딸이 무거운 몸으로 임종을 보기 위해 뼈만 앙상히 남은 아버지에게 자신의 가슴을 풀어헤치고 젖을 물린 숭고한 작품이었다. 그 나라의 국민은 이 그림을 민족의 혼이 담긴 성화(聖畵)로 여기고 있다.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풍요로운 지금도 그 발전의 주역들을 폄하하는 사람들을 보고 이 그림처럼 뜻을 모르고 경박을 저지르고있구나 생각한 적이 있다. 동전의 양면이 있는 것처럼 역사란 음과양이 있는 법이다. 돌이켜 보면 일제 36년을 보내면서 독립운동가와 친일파가 있었다. 6.25한국전쟁 이후 좌익과 우익이 대치한 이념갈등도 있었다. 흑백논쟁으로 내 편이 아니면 적으로 취급하더니 영호남으로 갈라지고, 광주항쟁도 있었다. 남이 잘 되면 그걸 끌어내려야 했고, 무언가 좀 해보려면 권력이 막았으며, 통제와 규제 속에 빽이 등장하였다. 빽이 없으면 안 되는 세상도 있었다. '노인과 여인'이란 명화처럼 뒤집어 보고 그 이면에 어떤 의도에서 그 그림이 성화로까지 되었는지, 한 번 정확히 보기만 해도 될 터인데, 사람들은 "그럴 것이다." "~카더라." 수준의 말을 하고, 아니면 말고 식이다. '소설 쓰고 있네!' 이 말은 고상한 말로 들리나 뉘앙스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봉이 김선달이 대동강물을 팔아먹은 것처럼 그러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고 새로운 뉴스가 나오면 그런 말들은 꼬리를 감춰 소멸되고 만다. 나는 체험을 토대로 하여 가끔 수필을 쓴다. 수필은 허구를 쓸 수가 없다. 설령 썼다하더라도 허구임이 밝혀지면 독자는 그 순간부터 신뢰하지 않는다. '노블레스 오불리쥬', 이 말은 귀족이나 지도층은 일반국민보다 더 큰 도덕적 책임과 의무를 강조한 말이다. 도덕불감증과 무책임, 불신으로 얼룩진 우리 현실에 비추어 볼 때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포클랜드전쟁 때 영국여왕 엘리자베스의 아들 앤드류 왕자는, 전쟁이 나자 가장 위험한 함대에서 가장 위험한 임무를 가장 먼저 스스로 맡음으로써 지도층에 대한 절대적 신뢰로 군인의 사기가 충천되어 영국이 승리했다. 우리도 가능한 일인데 잘 그게 안되니 안타깝다. 요즘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의 청문회가 한창이다. 하나같이 위장전입과 투기의혹 등 법을 위반하고 있는데 어떻게 지도층이 되고자 하는지! 자신이 범법을 하고 국민에게 법을 지키라 한단 말인가? 특이한 건 전 정부 청문회 때는 투기의혹이 있다하여 장상 총리후보자를 비토한 세력들이 자신들이 집권하자 그 정도는 용인할 수 있다는 이중적인 잣대를 들이대니 가관이다. 누구는 하면 안되고 누구는 되는가? 청문회를 예상하여 사전에 검증했을 터인데 하나 같이 문제가 있으니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국민은 그래도 그런 사람들을 믿고 따라야 한다는 것인지 비애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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