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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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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루미
댓글 0건 조회 761회 작성일 11-06-22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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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연(耆老宴)  전주꽃밭정이노인복지관 수필창작반 윤동현 내가 다니는 전주전통정악회 이사장 라순철 씨가 기로연행사(耆老宴行事)에서 시조와 가곡을 하신다며 회원들이 참석해 주면 좋겠다고 했다. 한옥마을 전통공예전시장에서 11시부터 시작한다고 해서 10분 전에 도착했다. 벌써 20여 분의 어르신들께서는 파란 한복을 입으시고 자리를 잡고 계셨다. 식전행사로 우리 이사장님과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14호 이수자 조영옥 씨가 시조창을 참으로 엄숙하면서도 멋있게 불렀다. 입구에서는 녹차와 오미자차와 조그마한 찰떡을 손님들에게 대접하며 손님맞이를 하고 있었다. 마침 일요일이어서 관광객들을 비롯하여 참석 인원이 많았다 기로연은 조선시대 왕과 지방수령이 퇴임한 관리 가운데 70세 이상 연로한 자들에게 향연을 베푸는데서 비롯되었다. 기로연은 오늘날 경로사상과 노인복지의 전형을 보여 주는 것이다. 기로연의 유래는 조선 태조가 70세에 기로소(耆老所)에 가입하고, 퇴임한 신하와 관리들에게 잔치를 베푼 것이 그 효시가 되었다. 기로연은 매년 음력 3월 3일과 9월 9일에 연중행사로 개최되어 왔는데 일제 때 기로연의 미풍양속이 단절되면서 유명무실해졌다. 최근에 다시 각 지역 단위로 노인들이 기로회(耆老會)를 조직하고 지방수령은 80세 이상의 기로회원들에게 슬과 음식을 접대하고 위로하는 기로연을 베풀었다. 전주의 기령당에서 기로연의 전통이 유지되어 왔었다. 전주 기령당에서는 단오절에 기로연을 열었다. 사단법인 전북전통문화연구소는 전통문화 보존과 계승을 목표로 2008년 전주기령당에서 단오 기로연을 복원하여 재현했다. 식전행사가 끝나고 기로회 어르신들의 소개와 외부 인사를 소개한 다음 전통문화연구소 이사장 이동호 씨의 개회사와 김완주 전라북도지사의 한영사로 1부 행사가 끝났다. 제2부는 설외원장 이 림 씨를 비롯하여 차예절사범 20명이 나와서 다과를 대접하였다. 또 만수무강을 기원하면서 갖가지 약초를 꼬박 10시간 이상 달인 보약을 정성으로 대접하는 진다례와 건강하시라는 의미로 단오부채를 선물하는 의식이 진행 되었다. 마치 옛날 왕에게 하듯이 정말 정성들여 하는 모습이 보기에 무척 좋았다. 그러는 동안 밑에서는 사면육각에 맞춰 우리나라 정가인 가곡(세계문화유산에 등재)을 라순철 이사장과 무형문화이수자인 박초이 씨가 남창과 여창을 한 곡씩 부르고 합창으로 태평가를 불렀다. 또 호남전통예술원장 김윤정 등 5명이 가무악공연과 전북도립국악원 선생님들의 민요창을 끝으로 강봉율 기령회이사장의 답사로 행사를 마쳤다. 기로연이란 훌륭한 행사를 복원하여 재현한 것은 정말 잘한 일이었다. 경로사상을 드높이고 미풍양속을 선양하는 이런 기로연은 노인복지차원에서 전국 방방곡곡으로 번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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