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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 스피치/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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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루미
댓글 0건 조회 487회 작성일 11-06-14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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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 스피치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수필창작 목요반 최윤 ‘킹스 스피치’는 2011년 아카데미영화상 4개 부분을 수상했다. 주인공인 콜린 퍼슨은 영국 출신 배우로, 평소 지적이고 성실한 외모의 연기파 배우여서 좋아했는데 이번에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해서 더욱 즐거운 마음으로 영화관을 찾았다. 조지 6세는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아버지로서 ‘연설 공포증’을 가진 사람이다. 이미 정치권을 빼앗겨 명예직이라 할 수 있는 영국 왕권의 역할은 그 자체만으로도 국민들에게 위안이 되고 힘이 되어야 하는 의무가 있다. 그것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연설’이다. 국민들은 왕의 연설을 들으며 혼란 속에서 힘을 얻는다. 그런 중요한 역할을 조지 6세가 맡은 것이다. 사실, 그는 왕이 될 사람은 아니었다. 그의 형이 미국의 이혼녀 심프슨과의 결혼으로 왕권을 포기하여 왕권을 물려받은 것이다. 그는 형과는 달리 성격이 유약했고, 방임된 양육으로 인한 애정결핍으로 말더듬이가 되어버렸다. 이것은 그가 연설 공포증에 걸리게 된 이유였다. 왕에게 연설 공포증이라니! 마치 수영선수가 물 공포증에 걸린 격이 아닐까? 그러나 좋은 스승을 만나 그는 연습 끝에 나치의 공포에 떨고 있던 국민들에게 훌륭한 연설을 하며, ‘말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준다. 주변이나 텔레비전을 보면 ‘미녀와 야수’ 커플을 보게 된다. 야수처럼 생긴 그 남자의 매력은 과연 뭘까 생각해 보면, 유머감각이 탁월한 이야기꾼들이다. 또, 세기의 미녀 클레오파트라도 미모보다는 대화의 힘으로 남성들을 사로잡고 왕권을 유지했다고 한다. 외모는 첫 번째 시선을 사로잡지만, 대화와 말의 힘은 더 오랫동안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나는 말을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예를 들어 남편과 다툴 때도 그렇다. 남편은 다툴 때 나의 말투가 싫다고 한다. 좋게 이야기하면 좋을 텐데 그렇지 못하다고 한다. 하지만 다툴 때 부드럽게 말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건 남편의 욕심이라 생각하지만 나도 개선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이때 조지 6세를 교육시킨 스승이 내 곁에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싸울 때도 상대방이 기분 나쁘지 않는 기술을 내게 가르쳐줄 수 있을까? 아무래도 웃으면서 화내기란 어려울 것 같지만 스피치 강좌나 ‘말 잘하는 법’이라는 제목이 붙은 책을 보면 솔깃하다. 타고난 말솜씨를 가졌다면 금상첨화겠지만 그렇지 않은 이상 노력해야겠다는 생각도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킹스 스피치’는 조지 6세가 수많은 난관을 이겨내고, 연설의 힘으로 국민들에게 힘을 준 영화였다. 그 영화는 말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를 내게 느끼게 해준 좋은 명화였다. (201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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