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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커와 명품/박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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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루미
댓글 0건 조회 523회 작성일 11-05-2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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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커와 명품 전주안골노인복지관 수필창작반 박 병 욱 지구상에는 만물이 생존하고 있다. 그 중 일반 생물들은 환경에 순응하며 살아가지만 인간은 그렇지 못하다. 그들은 다양한 변화를 통해서 욕구를 충족시키려고 끊임없이 노력하면서 오늘날 찬란한 물질문명이란 금자탑을 세웠다. TV매체에서 많은 생물들이 자연에 적응하며 살고 있는 것을 보면서 느끼는 것이 많다. 대부분의 생물들은 생명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여건만 충족되면 그것으로 만족한다. 여기에 비해 사람은 어떤가. 인간에게는 ‘욕망’이라는 본능이 잠재하고 있다. 이것이 인간과 일반 생물과의 두드러진 차이다. 산업사회의 발달로 오늘날 우리들은 편리하고 안락한 삶을 누리고 있다. 첨단기술의 발전은 물질만능의 세계를 이룩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면서 인간에게 풍요로움을 안겨주었지만 끝이 없는 인간의 욕망은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특히 젊은 층일수록, 여자들일수록 이와 같은 현상은 심하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는 각양각색의 많은 물품이 필요하다. 그 물품들은 자연적인 것도 있지만 대부분은 만들어서 사용한다. 이를 해결하고자 등장한 메이커는 사람들에게 물질에 대한 욕구를 해소시켜 주고 나름대로 자기들의 몫도 챙기며 과감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똑같은 제품인데도 가격과 기능이 천차만별인 메이커 제품. 이들은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게 제품의 선택폭을 넓혀가며 독창적인 특성을 갖추고 구매자들을 현혹한다. 이들 앞에서 사람들은 저마다 생색내기에 바쁘다. 그러다보니 좋은 제품을 생산하는 메이커들은 유명세를 타면서 가격 또한 천정부지로 치솟아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제품의 품질과 디자인. 수명과 판매 후 관리. 이런 것들이 메이커 제품이나 명품을 선호할 수밖에 없는 원인을 제공해 준다. 비슷한 가격대라면 당연히 좋고 멋있는 상품을 선택하려는 것이 인간의 심리다. 여기에 가격의 고하를 막론하고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은, 비싸다 해도 명품을 착용해야 자기들의 품위가 돋보인다는 관념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이에 편승해 ‘짝퉁’이라는 가짜 메이커가 판을 친다. 저가의 제품으로 명품티를 내는 허세 때문에 ‘짝퉁’은 날개가 달린 듯 잘 팔리고 있다. 겉보기에도 그럴 듯하니 ‘우선 먹기에는 곶감이 달다’는 식이다. 나름대로 만족하며 저가의 ‘짝퉁’을 구입하는 것이다. 인간의 자존심을 자극하여 그 덕을 보자는 속셈이다. 서민에게는 해당되지 않지만 명품은 고가일수록 더 잘 팔린다는 세상이니 어찌할 도리가 없다. 굳이 메이커 제품이 아닐지라도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좋고 멋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이처럼 인간의 부질없는 욕기慾氣를 부채질하는 현실 앞에서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나이가 들다보니 외모보다는 편리함과 경제성을 위주로 하게 되었다. 그래도 하자가 없고 수명이 긴 제품을 선호하다보면 아무래도 좋은 쪽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자연히 고가의 물건에 시선이 가기 마련이다. 하지만 유명 메이커제품이라고 해서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알고 보면 대부분의 명품들은 군소 하청업체가 만들어 타이틀만 메이커라벨을 붙여 납품하기 때문이다. 명품 차림새라야 품위가 유지된다는 허울이 안타깝다. 내 처지를 잘 알기에 검소하게 살려고 한다. 그래도 메이커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지는 추세다. 외출할 때에는 신경이 쓰이기에 좋은 품질의 물품을 구하는 게 상책이다. 백화점이나 메이커의 세일기간을 꼼꼼히 챙기기도 한다. 싼 게 비지떡이라지만 이러면서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터득해 나간다. 쉽지 않지만 메이커의 텃세보다 좋은 물품을 분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품질관리가 잘되어 있는가, 제품의 질과 기능이 우수한가, 뒷관리가 잘되는가를 자세히 따져본다. 또 꼭 필요한 물건인가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가급적 충동구매를 삼간다. 이런 자세로 메이커에 대한 경제관념을 확립하며 나는 오늘도 보람찬 하루를 맞는다. (2011. 0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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